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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생님, 우리 영화로 세계시민 만나요!
변지윤 외 지음, 이호은 그림 / 살림터 / 2023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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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고학년부터 중고등학생까지 읽고 폭넓게 활용할수있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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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끈따끈 찐만두 씨 사계절 그림책
심보영 지음 / 사계절 / 2021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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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그림책을 읽고 있는 내 모습을 보며 딸이 내게 물었다.

"엄마, 그림책이 뭐가 그렇게 재밌어서 씩 웃으면서 봐?"

그 때 알았다. 내가 웃고 있었다는 걸.

 

이 책은 읽으면서 씩 미소가 지어지는 책이다.

작가의 기발한 상상력 덕분에 이리저리 활약하는 찐만두 씨가 재밌기도 하고 냉동 마을 모습이 마치 우리집 냉동실 같아서 공감의 연속이기 때문이다.

 

두 번째 읽을 땐 찐만두 씨를 사람이라고 생각하며 읽어보았다.

찐만두 씨같은 손주가 있다면 얼마나 든든할까?

찐만두 씨처럼 상대방을 배려하는 이웃이 있다면 얼마나 행복할까?  

찐만두 씨처럼 다른 사람에게 자신이 지닌 것을 기쁘게 내어주는 이웃이 있다면 얼마나 고마울까?  

아마도 작가는 이런 사람과 이런 마을을 상상하며 찐만두 씨를 그려낸듯하다.

 

찐만두와 냉동만두처럼 정반대 모습의 음식을 가족으로 설정하는 것부터 남다르다.

아, 남다르다는 것도 내 편견일지도 모르겠다.

가족이라는 울타리 안에 있지만 너무도 다른 것이 가족이기도 하니까.

 

냉동마을은 모든 것이 꽁꽁 언 마을이라서 그림을 봐서는 따뜻함을 느낄 수 없겠다고 생각하면 큰 착각이다.

분명히 꽁꽁 얼었는데 그림책 읽는 내내 내 마음은 너무 따뜻해졌고 그림에선 온기가 느껴졌다.

아낌없이 자신의 온기를 내어주는 찐만두 씨가 있기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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똑같을까? 사계절 그림책
이희은 지음 / 사계절 / 2021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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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의 모든 것은 다르다는 사실.

너무 당연한 사실이기에 때론 잊기도 합니다.

너무 당연한 사실이기에 때론 어떻게 상대에게 나의 다름을 설명해야할지 어렵기도 합니다.

 

그럴 때 이 그림책을 함께 읽으면 좋겠습니다.

 

겉모습은 똑같은 동그라미 둘이서 다정하게 주고받는 질문과 대답이 이어집니다.

 

음식을 먹고 느끼는 맛, 눈을 감으면 들리는 소리, 같은 무늬를 보는 다른 시각, 좋아하는 줄무늬, 물을 보고 상상하는 장면, 문제를 해결하는 방법, 좋아하는 계절, 꿈꾸는 미래 등 같은 것은 하나도 없습니다.

 

너무도 다른 대답 속에서 우리가 얼마나 다른지 알게 되고,

그렇기에 서로 다른 우리가 함께하는 것이 의미있고 행복하다는 것을 알게됩니다.

 

그림 또한 직관적이고 군더더기 없이 깔끔합니다.

그래서 더 어렵지 않게 볼 수 있습니다.

 

어린 아이부터, 초등학생, 어른까지 서로의 다름을 이해하기 힘들 때 읽으면

서로의 다름을 인정할만한 매개체가 되어줄 그림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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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인보우의 비밀 동시집
강정연 지음, 강혜숙 그림 / 사계절 / 2021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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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명히 본 적이 없는데 본 적이 있는 듯한 개구쟁이 녀석이 표지부터 등장한다.

그래서 더욱 호기심이 생겨서 보고 싶은 동시집이다.


강정연 작가, 강혜숙 그림 작가에 대해 궁금했다.

어? 다른 책들은 표지만 넘겨도 있는 작가 소개가 없다.

슬쩍 보니 뒤쪽에 있었다. 비밀 동시집인데 너무 많이 알고 읽는 것도 레인보우에게 예의가 아니라는 생각이 들어 그냥 첫 번째 동시부터 읽기 시작했다. 


레인보우는 나이는 여섯 살과 아홉 살 사이, 싫어하는 건 엄마가 한 요리, 좋아하는 건 무지무지 많지만 그중에서도 바로 ‘동시 쓰기’! 평범한 듯하지만 기발한 상상 세계를 가진 주인공이다. 

주인공을 따라 가며 동시집을 읽으니 마치 메타버스 세계처럼 내가 레인보우 또는 레인보우 친구처럼 자연스럽게 동시 속 인물이 되어 더 공감하며 읽을 수 있다. 그래서 더 재미있다.


어떤 동시가 제일 기억에 남는지 생각해보았다.

이럴 때 생각나는 속담, 열 손가락 깨물어 안 아픈 손가락 없다.

어떤 동시를 꼽아야할지 난감하다. 

대신 동시마다 내 맘에 더 쑥 들어온 구절을 꼽아보았다.


놀자는 대단해요,

똥도 쏙 들어가게 하고


물웅덩이는 너무 강력해요


꽉 붙잡고 타면

빠지지도 않고 좋을텐데


계단은 왜 있는거야?


놀면

돼요


엄마가 그냥 하나 사서 먹었으면 좋겠다


그래, 아플 때는 병원 말고 마트로 가야겠어


동생이 있었으면 나도 양보했을 텐데


풍선껌이 오해하지 않게


팝콘을 꼭 사야 해


버섯이 너무 많아요

그래서 먹는 동안 화가 나요


내 생일 파티 때 절대로 요리하지 마세요


몸무게는

내가 더 크니까


키 말고 용기를 재야지!


옷소매가 손수건이라고 말이에요

지우개 달린 연필처럼요


와 좋겠다! 너도 빨대 구멍이 생겼네


똥꼬에 똥이 남아 있을까 봐

마음이 너무 불안하다


엄마 오줌도 아니면서


입술은 내 볼에 뽀뽀하게 붙여 놓고

귀는 비밀 얘기하게

내 입에 붙여 놔야지


어린이도 그렇다


방귀는 참 다행이다


내가 안 볼 때 얼른 빼 놓을 거 다 안다


진심으로 위로했어요


내가 먼저 "사랑해"라고 말하거든


대신 동시마다 내 맘에 더 쑥 들어온 구절을 꼽아보았다.


어떤 관점으로 세상과 아이들을 바라보면 이런 동시를 쓸 수 있을까?

다행이다. 비밀 동시집으로 아이들의 세상을 바라볼 수 있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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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맹호 Dear 그림책
권윤덕 지음 / 사계절 / 2021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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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맹호는 베트남 참전 용사가 전쟁 이후 어떻게, 어떤 마음으로 살아가는지를 담았다.


권윤덕 작가는 꽃할머니, 나무 도장, 씩스틴 등 우리가 반드시 생각해봐야 할, 그러나 간과하고 있는 문제들을 그림책을 통해 풀어냈다.

권윤덕 작가의 그림책이라는 것만으로도 그림책 한 장 한 장, 쉽게 넘길 수 없다.  쓰지만 몸에 좋은 약을 먹듯이 심호흡하며...

 

전쟁은 누구를 위한 것인가? 

전쟁에서 누가 피해자인가?

몸을 다치고 누군가를 잃고 가진 것을 빼앗긴 사람들만이 피해자인가?

아무렇지 않은 듯 일상을 지내는 참전 용사가 그 날의 기억을 떠올리며 괴로워하는 장면은 전쟁으로 인한 피해자는 우리가 그동안 본 것이 전부가 아니라는 것을 알 수 있다.


용맹호는 전쟁에서 가해자인줄 알았던 가해자도 가해자임과 동시에 피해자라는 것을 그려내고 있다.

이를 통해 독자는 전쟁이라는 것이 얼마나 참혹하고 잔인한 것인지 느낄 수 있다. 그리고 진정한 평화가 무엇인지, 평화를 지켜내고자 어떤 노력이 필요한지 생각의 확장이 가능하다. 


그렇다면 전쟁에서 가해자는 없는 것일까?

적군에게 총을 겨눈 참전 용사가 가해자임과 동시에 피해자라면,

뒤에 숨어서 그들을 조종하던 누군가는 가해자일까? 피해자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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