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대한 유산 - 벼룩에서 인공지능까지 철학, 과학, 문학이 밝히는 생명의 모든 것
조대호.김응빈.서홍원 지음 / arte(아르테) / 2017년 9월
평점 :
품절


연세대학교에서 2010년부터 2017년까지, 세 분의 교수님을 통해 7년 동안 진행된 교양수업을 정리한 책이다. 생명과 인간에 관한 다양한 주제를 광범위하게 다루는데, 풍부한 삽화와 함께 대화체로 서술되어 있어서 처음부터 마지막장까지 쉽고 재미있게 읽혔다. 

플라톤이나 아리스토텔레스 등 고대의 철학자들이 연구했던 내용들이 매우 흥미로웠고, 기독교가 그런 고대 사상에서 적지않은 영향을 받았다는 사실도 새롭게 다가왔다. '신'이라는 측량불가능한 존재가 인간의 제한된 언어를 통해 표현되는 과정에서 나타날 수 있는 부분이라고 나는 생각한다(책에서 자주 볼 수 있었던 '나는 생각합니다'라는 표현이 인상적이어서 따라해봤다^^).  

'자유의지'에 대한 설명은 내가 갖고 있는 신학적 지식과 조금 달랐지만, 그 외에도 색다른 프레임으로 기독교를 바라보는 내용들이 매우 흥미로웠다. 철학과 신학은 매우 밀접한 관계에 있기도 하거니와 기독교가 '생명과 인간'에 대한 종교이기에 책에서 비중있게 다루어진 것 같다. 

보이지 않는 저너머의 세계에 대한 궁금증은 예나 지금이나 변함이 없다. 죽으면 아무것도 없을까? 죽으면 육신을 벗고 영혼으로서 거하는 새로운 세계가 존재할까? 등등의 모든 질문들은 철학의 주제이며, 단 한 번밖에 주어지지 않은 생명으로 인해서 영원히 풀 수 없는 인간의 숙제인데, 모두가 나름의 답을 가지고 세상을 살아가고 있다.    

인류는 오랜 세월 동안 세대에 세대를 거치며 많은 유산을 남겨왔다. 그중에는 전쟁에 사용되는 기술과 같이 잔인한 유산(?)도 있지만, 문명이 발전을 거듭하며 쌓아올린 어마어마한 지적인 유산들은 인간의 '삶' 자체를 완전히 다른 궤도에 올려놓았다. 이제 인공지능과 생명과학이 인류의 삶을 또다른 차원의 궤도에 올려놓으려고 하는 참이다.

이런 변화의 소용돌이 속에서 붙들어야 할 변치않는 가치는 무엇일까. 다음 세대에 우리가 남겨줄 위대한 유산은 또 어떤 것이 있을까. 당장 내일도 알 수 없는 인생이라지만, 다가올 미래가 많이 궁금해진다. 책 <위대한 유산>은 배울거리와 생각거리가 많아서 꼬리에 꼬리를 물고 공부하기에 더없이 좋은 책이다. 정말 Great한 책이었다. :)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l 공유하기 l 북마크하기찜하기 lthankstoThanksTo
 
 
 
배우는 법을 배우기
시어도어 다이먼 지음, 원성완 옮김 / 민들레 / 2017년 3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배움이라는 것은 무엇일까. 끊임없이 배우는 과정에 있었음에도, 정작 배움에 자연스럽게 따라왔어야하는 '변화'와 '성장'에 갈급해 했던 이유는, 나의 배움의 방식에 근본적인 문제가 있기 때문이었을 것이다. 

여러가지 공부법에는 관심이 많았지만 배움 그 자체를 깊이 고민해본 적은 없었다는 생각이 든다. 학창시절 주입식 암기형 공부만을 하다가 대학에 입학했다. 그리고 본격적으로 학문에 정진해야하는 그 중요한 시기에 공부에서 손을 떼었다. 배우는 것을 좋아하지만, 산만한 호기심의 정도를 넘어 깊은 사고를 해야 하는 지점에 이르면 번번히 포기해버렸던 것 같다.

책에 의하면, 배움의 과정을 단순한 여러 단계로 나누어서 접근하는 '지성적 배움'을 통해 이런 학습에 대한 압박감과 부담감을 극복할 수 있다. 이 외에도 <배우는 법을 배우기>에는 기존의 자기계발서적들에서 볼 수 없는, 배움에 대한 새로운 관점을 갖게 해주는 내용이 매우 많다. 

공부(모든 종류의 학습)는 '열심히' 하는 것이 아니었다. 잘못된 방식의 애씀을 멈추고, 스스로를 관찰하며 의식적으로 연습하고 과정에 집중할 때에야 비로소 배움의 열매로서의 진정한 변화와 성장을 경험하게 되는 것이다.
 
물론 이 책을 다 읽었다고 바로 배움에 도가 트이는 것은 아니다. 반복해서 읽고 직접 책의 내용을 실험하다보면 책이 말하고 있는 진정한 배움에 보다 가까워질 수 있을 것이다. 몸을 직접 사용하는 스포츠나 예술과 같이 움직임을 수반하는 지적활동이 주된 사례로 등장하지만, 특정 분야의 사람들에게만 유익한 책이 아니라, 배움의 과정에 있는 모두에게 깊은 통찰을 제공하는 책이라고 확신한다.

평생 우리는 배우면서 살고, 배우다가 죽는다. '배움'이라는 주제에 해당하지 않는 사람은 아무도 없을 것이기에, 글을 읽을 줄 아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꼭 보았으면 하는 책이다. 별 다섯개가 모자라다. 강추! 


...배움의 열쇠는 애쓰는 것이 아니라, 멈추어 명료하게 생각하는 데 있다. 즉, 당신이 늘 하던 방식대로 행하는 것을 멈추는 것이 배움의 비결이라고 할 수 있다.
...우리는 자신의 행동을 제어하는 능력을 키워 배움의 과정 자체를 더 의식적으로 만들어야 한다

어떤 기술을 배우는 비결은 기계적인 반복이 아니라 배움의 과정에 자신의 통찰과 이해, 지성을 적용하는 것이다. 우리는 특정한 동작의 반복을 통해서가 아니라, 주의를 기울이고, 문제를 지성적으로 잘게 나누며, 자각을 통해 어떻게 신체의 활동을 의식적으로 지시할 수 있는지 앎으로써 기술에 숙달된다. 그래서 학생들에게 뭔가 해보도록 장려하고 그것들을 가다듬으라고 지시하는 낡은 방식의 가르침은 기껏해야 엉성한 정도의 실력에 그치게 만든다. 온전히 배울 수 있으려면 그 배움의 과정에 결부된 생각과 주의, 움직임에 대해 ‘이해‘해야만 한다.

가장 깊은 수준에서 보면 어떤 기술을 배우는 과정은 자기 수양의 길이기도 하다. 즉, 배움은 자신의 행위에 대한 자각과 제어력을 계발하는 과정이고, 몸과 마음에 대한 통찰을 얻는 수단이다. ...학습의 가치를 기교나 경쟁력이 아니라 자기완성과 수양이라는 측면에 둘 때 우리는 자신의 온전한 잠재력을 드러낸다는 교육의 진정한 목표에 좀 더 다가갈 수 있을 것이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2)
좋아요
l 공유하기 l 북마크하기찜하기 lthankstoThanksTo
 
 
 
 전출처 : 작가와의만남님의 "<낭송Q 시리즈> 완간 기념 고전 낭송 수다"

[1명] 이제 고전에 대해 관심을 갖기 시작한 독자입니다. 고전 낭송에 관심이 많았는데 이런 책이 나와서 기쁘네요. 아직 모르는게 많지만 멋진 분들의 수다에 함께하고 싶습니다. ^^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l 공유하기 l 북마크하기찜하기
 
 
 

아직 기회가 있는지 모르겠습니다. 1,2강 모두 신청하고 싶습니다. 창조적인 사고, 생각하는 힘이 많이 부족한데 두 강의를 통해 공부하는 방향을 정하고 싶고 소문으로만 듣던 김경집 선생님의 강의를 직접 듣고 싶습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l 공유하기 l 북마크하기찜하기
 
 
 
적극적 사고방식
노먼 빈센트 필 지음, 이갑만 옮김 / 세종(세종서적) / 2001년 9월
평점 :
구판절판


알라딘의 깔끔한 배송에 감동먹었습니다. 책 상태가 아주 좋아요. 내용도 좋구요.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l 공유하기 l 북마크하기찜하기 l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