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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가 명상의 이론과 교육방법
김병환.이슬희 지음 / 교육과학사 / 2022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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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은 교사로서 책을 읽으며 감탄했다. 어떻게 이런 수업을 구상했을까. '펌프 게임'을 통해 '경'의 원리를 체득하게 한다든지, '탕후루'라는 음식(딸기 위에 시럽 코팅하여 먹는 음식)를 통해 내 마음과 감정을 '코팅'하여 바라보는 방법 등 이 무척 참신하고 설득력 있다. 각 차시는 유기적으로 연결되어 있으며 차시 마지막에 '과제'는 아이들뿐 아니라 교사 스스로 적용해 보아도 좋을 것 같다.


이 책은 명상을 배우고 싶은 사람, 명상 교육을 원하는 교사 모두에게 큰 도움을 주는 책이다. '유가'사상은 조선 500년 역사를 지탱한 매우 강한 정신철학임에도 불구하고 명맥이 끊어짐에 개인적으로 안타까운 마음을 갖고 있다. (물론 나도 예전에 '공자가 죽어야 나라가 산다'류의 책에 통쾌함을 느꼈고 유가는 '보수와 꼰대의 상징'으로 여겼으니... )


유가는 사람을 '자유롭게'하는 사상이다. 인간답게 살며 세상을 이롭게 하는 법을 알려 준다. 나는 이 책<유가 명상의 이론과 교육 방법> 이 그런 유가의 정신과 그 정신을 복돋우는 방법인 명상을 많은 사람들에게 알리는데 큰 도움이 될 거라 기대한다.


참고로 유가 명상은 공부 잘하게 만드는 명상이다. 조선 시대의 대 천재 퇴계 이황, 율곡 이이 선생님 모두 이 명상의 대가셨다. 명상은 영적, 지적 능력을 극대화한다.



오늘 동화를 읽은 여러분은 왕이 되는 수업을 받은 것이나 다름없습니다. - P197

상상해 봅시다. 내 머릿속에 전등이 있습니다. 전등 불빛이 이곳저곳을 비춥니다. - P238

선생님의 기가 영수에게 펼쳐집니다. 햇빛이 닿자 나팔꽃이 꽃잎을 펼치는 것처럼요. - P241

사실 이 펌프 게임 공간은 마음속 공간과 같습니다. - P249

명상은 마음을 다스리는 것이다. 모든 행동은 마음에서 나온다. 그러므로 먼저 명상의 대상이자 행동의 근원인 마음에 대해 알아야 한다. 유가 심성론에서 마음을 논할 때 성, 정은 늘 함께 언급된다. - P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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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가 명상의 이론과 교육방법
김병환.이슬희 지음 / 교육과학사 / 2022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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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상 입문자 혹은 명상 교육에 관심 있는 교사 모두에게 도움 되는 책입니다. 이론과 실천 모두 유용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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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음이란 무엇인가 - 예일대 17년 연속 최고의 명강의 삶을 위한 인문학 시리즈 1
셸리 케이건 지음, 박세연 옮김 / 엘도라도 / 2012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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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음이란 무엇인가, 셸리 케이건> 세 가지 키워드
*들어가며
<죽음이란 무엇인가>는 그야말로 치밀한 논리로 '죽음'에 대해서 온갖 질문을 던져 준다. 어떤 답도 제시하지 않는다. 답을 준다면 그것은 물론 철학이 아니라 종교가 되겠지만.
*키워드 1- 대립(이원론 vs 물리주의, 공리주의 vs의 무론)
책을 읽으며 '이원론'과 '물리주의' 그리고 '공리주의'와 '의무론'의 대립적 관점에 대해 다시 한번 생각해 보게 된다. 이원론과 물리적 관점은 영혼의 유무를 놓고 대립하며 공리주의와 의무론은 자살의 정당성(또는 도덕성)에 대한 이견을 보인다.
나는 '죽음 이후의 삶'에 대해 알지 못하고 영혼이라는 개념이 정확이 무엇인지도 모르지만 '열린 관점'에서 합리성을 추구해야 함을 느낀다. 즉, '영혼이 있든지 없든지' 간에 내가 선택할 수 있는 최선을 선택해야 한다.
이유는 죽음은 무척 중요한 문제이기 때문이다. 하물며 집하나 사는데도 여러 정보를 모으고 비교 분석하며 숙고하는데, 우리의 삶에 있어 참으로 중요한 '죽음에 관한 질문'을 너무 나이브(집중의 부재) 하게 대한다. 그렇다면 우리는 정작 중요한 것을 잃고 살아가게 될 것이다. 인류의 위대한 사상, 문학, 예술의 다수가 '죽음'에 관한 질문에서 비롯되었음을 우리는 알고 있다.
*키워드 2-영혼
영혼이 없는 오직 '육체의 삶'만 존재한다면 실은 어떻게 살아도 큰 상관없을 지도 모른다. '쾌락'만 추구하던지 '이기심'을 따르던지 말이다. 세계나 도덕, 신의 문제에 큰 호기심을 느끼면서 내 머릿속을 복잡하게 만들 필요도 없을 것.
그러나 이런 삶을 원하지 않는다. 인간은 분명히 무언가를 추구하고 있고 알고자 열망하고 있다. 이것은 '나는 생각한다. 그러므로 존재한다.'라는 데카르트 제1명제만큼이나 내게 선명한 것이다.
따라서 나는 머릿속으로는 세상은 물질에서 시작되어 물질에서 끝나는 가능성을 지니고 있지만 마음으로는 끊임없이 '앎'의 욕망을 추구한다.
이러한 '앎'에 대한 열망을 지닌 자가 진리 또는 진실됨에 근접해 간다고 느낄 때 솟는 환희는 무엇으로도 바꿀수 없을 것이다.
*키워드 3- 자살
아울러 '자살'에 대해 감정적으로는 반대하지만 철학적으로는 합리성과 도덕성에서 반대할 근거가 빈약함을 알고 '그렇구나'라고 약간 상심 비슷한 마음이 들었지만 이것은 오직 논리에서 나온 결론임을 곧 떠올렸다. 나의 머리는 '자살'이 합리적인 경우가 있음을 알지만 심장은 '절망의 끝'에 다다른 사람들 또는 상태에 대한 연민과 슬픔을 따른다.
*나가며
머리와 심장. 둘은 따로 놀지 않는다. 철학은 머리로만 하면 심장이 차가워진다. 심장으로만 하면 어리석어진다.
머리와 심장을 끊임없이 이원화하는 서양 철학으로서는 어쩌면 모든 문제는 영원한 미제가 될 것이다.(역시 부처님, 공자님 말씀이 최고다. '중도', '중용') 죽음의 문제도 마찬가지다.
머리로만, 심장으로만 이원화하여 재단한 모든 판단은 폭력이다. 부디 (자살을 포함한) 누군가의 죽음을 쉽게 말하지 않아야 하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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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은 너무 늦게 깨닫지 않기를 - 이해하고 이해받고 싶은 당신을 위한 공감 수업
아서 P. 시아라미콜리.캐서린 케첨 지음, 박단비 옮김 / 위즈덤하우스 / 2020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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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수 이하이의 ‘한숨’이라는 노래를 아시나요? 그룹 샤이니의 멤버  '종현' 군이 작곡 한 노래이기도 한데요. 이 곡을 들을 때 뭔가 위로받는 기분이 들곤 합니다 (종현 군의 마음이 느껴져 아프기도 하고요). 특히 다음 가사가 나오는 부분입니다.


누군가의 한숨

그 무거운 숨을

내가 어떻게

헤아릴 수가 있을까요.



혹시 내 한숨에 대해 시원히 털어놓고 완전히 공감받은 경험이 있는지요? 아쉽게도 이 질문에 그렇다고 답할 수 있는 사람은 많지 않을 것입니다가끔 우리는 (어쩌면 끊임없이) 뭔가가 답답합니다. 소리치고 싶습니다. 마치 ‘임금님 귀는 당나귀 귀’를 외치지 못해 힘들었던 옛 설화 속 주인공처럼 말입니다. 아무도 내게 귀 기울이지 않는다고 느껴질 때 사람은 마음을 다치고(혹은 닫고) 심각한 경우 삶의 의지를 잃기도 합니다.



당신이 불행하다면, '공감'받지 못하고 있다는 증거


책을 이야기하기 전 서두가 길었습니다. 그만큼 마음에 맺힌 이야기를 줄줄 꺼내게 만드는 책입니다. 저자 ‘아서 P. 시아라미콜리’박사는 하버드 의대 임상심리학 교수이며 35년 이상 환자들을 상담해온 베테랑 상담가이기도 합니다. 그는 젊은 시절 참으로 아픈 일을 겪습니다. 사랑하는 동생의 ‘자살’입니다.


저자의 남동생 데이비드는 재치 있고 다정한 성품으로 주변 사람들의 기대와 칭찬을 한 몸에 받는 학생이었습니다. 부모 또한 데이비드를 사랑으로 키웠고요. 그런데 어느 때부터 동생의 삶은 어쩐지 삐걱 대기 시작합니다. 학업에 흥미를 잃고 대학을 그만둔 동생은 이해되지 않는 행보를 보입니다. 술과 마약에 빠지고 급기야 절도 사건에 연류 연루된 후 해외로 도피하기까지 합니다. 이후 가족들의 만류로 다시 귀국하기 며칠 전 동생 데이비드는 안타깝게도 스스로 생을 마감합니다.


당시 저자는 심리학 박사 과정을 밟고 있었습니다. 그는 자신이 공부하고 있는 이론의 피상성에 회의를 느끼게 됩니다. 동생을 구하지 못했다는 죄책감과 더불어서 말이죠. 이후 저자는 사람들이 자신을 파괴하는 이유와 심리적으로 고통받는 사람들을 돕는 방법에 대해 끈질기게 질문하며 고민하게 됩니다. 심리상담가로서 임상 경험을 쌓으며 끊임없이 고민한 결과, 그가 발견한 답은 바로 ‘공감’ 이었습니다. 누군가가 불행하다면 그것은 '공감'받지 못하고 있다는 증거입니다.



공감은 멍든 마음을 치유한다.


저자는 동생이 삶을 포기한 이유가 ‘사랑하던 사람들과의 단절’ 즉 '공감의 부재'라고 확신합니다.


마약으로 고립되고 가족과도 멀어진 동생은... 방향을 틀 때마다 막다른 길이 나왔고, 도움을 구하는 외침에 귀를 기울이거나 응답해 주는 이는 아무도 없었다. 중독으로 막다른 길에 다다른 동생은 수치와 두려움, 자책감과 슬픔에 압도되어 더 이상 빠져나갈 길이 없다고 생각했다. 47p


대하는 환자들의 얼굴마다 동생을 보았고 ‘공감’을 통해 환자들을 치유할 뿐 아니라 동생을 구하지 못했다는 죄책감으로 멍든 자신의 마음 또한 치유하고 스스로를 용서하게 됩니다.


공감은 나를 치유했고 용서를 가르쳤으며, 새로운 관계를 맺고 유지함으로써 삶에서 다시금 희망을 얻게 했다. 공감은 내 인생에 의미와 목적, 방향이 있다는 사실을 매일같이 상기시켜 준다. 48p


초대형 베스트셀러 '미움받을 용기'보다 더 인상 깊었던 이유


저는 이 책이 유명 심리학 이론에 머물지 않고 저자의 경험과 통찰을 바탕으로 한 점을 높이 삽니다. 진실된 말은 마음을 울리니까요. 베스트셀러를 만들려는 목적보다는 사람들에게 도움이 되고 싶어 책을 썼음을 곳곳에서 느꼈습니다. 제가 읽은 어떤 심리학 책보다도 실질적이면서 깊이가 있다고 감히 평가합니다. ‘공감’이 자신과 타인을 살리는 길이며 구체적으로 어떻게 공감하는지에 대해 알 수 있습니다. 게다가 ‘잘못된 공감’을 이용해 자신을 함정에 빠뜨리는 사람들로부터 스스로를 보호하는 방법도 소개되어 있습니다.


오랫동안 구석에 방치했던 제 아픈 마음을 꺼내 본 순간이 떠오릅니다. ‘그 정도는 괜찮아.’하며 공감하지 못했던 부분을 꺼내니 참 이렇게 아팠는데 내가 차갑고 무심했었음을 알았습니다. 자신을 소외시키면서 어떻게 남을 위할 수 있을까요? 자기 공감이 타인 공감의 시작임을 깊게 느끼게 되었습니다.


어쩌면 오늘 한 숨 쉬는 누군가에게 그리고 마음 한구석 아리지만 누구도 알아주지 않는 기분이 드는 분께 이 책을 권하고 싶습니다. 잠시 시간을 내어 자신의 마음의 소리에 귀 기울이는 시간을 갖는 건 어떨까요? 자기감정을 그대로 느끼며 많이 아파해 주는 겁니다. 하소연도 들어 주고요. 마치 친한 친구를 위로하듯이요. 마음 후련해질 때까지요. 공감의 온기는 향기처럼 서로에게 번져 갑니다. 봄의 따스함에 눈이 녹듯 우리 마음도 모두 그러하면 좋겠습니다.



공감은 우리에게 이야기가 스스로 펼쳐지도록 허락하는 방법을 가르친다. - P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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퇴사 말고 휴직 - 남자의 휴직, 그 두려움을 말하다
최호진 지음 / 와이에치미디어 / 2020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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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만 보고 달려 가다 지칠 때, 문득 내가 어디로 가고 있는지의문이 들 때. 누구나 한 번 쯤 꿈꾸는 나를 찾는 휴직. 용기와 뚝심으로 직접 실행해본 1년 6개월의 이야기다. 재밌고 감동적인 에피소드가 가득하다. 휴직을 준비하거나 망설이는직장인이 읽으면 큰 도움이 될 것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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