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노마드 Digital Nomad :

장소에 구애받지 않고 이동하며 업무를 보는 이들을 유목민에 빗대어 일컫는 용어로 프랑스 경제학자 자크 아탈리가 <21세기 사전>에서 처음 소개했다. 노트북이나 스마트폰 등 전자기기를 통해 고정된 업무 공간이 아닌 원하는 곳에서 일할 수 있는 디지털 노마드는 직업이라기 보다 생활 방식에 더 가까워 보인다. 실제로 오늘날 다양한 직업을 가진 이들이 디지털 노마드로 살아가며 성공적인 삶을 살고 있을 뿐 아니라 전 세계적으로 디지털노마드 인구가 늘어나는 가운데 이에 대한 관심이 더욱 높아지고 있다.

출근 없이 일하는 회사,  원하는 장소에서 일하는 것이 더 이상 꿈이 아닌 지극히 당연한 업무 환경이 될 날이 머지않아 보인다.  4차 산업혁명으로 많은 직업이 사라질 위기에 놓이고 의료 발전으로 늘어난 수명까지 노후의 불안감을 가중시키고 있는 요즘, 1인 기업의 인기와 함께 급변하는 시대 속에서 평생직장을 고집하기 보다 잡노마드 job nomad로 살아 보는 건 어떤지 권하는 책이 바로 이 책 <디지털 노마드>다.

일을 찾아 직장을 옮겨야만 하는 일종의 사회적 부작용 현상을 일컫는 '잡노마드'가 이제는 자신의 의지에 따라 자유롭게 직업을 개척하는 사람들을 일컫는 말이 되었다. 

한동안 유튜브와 페이스북을 통해 <영국 남자>라는 채널을 구독하며 즐겨 보았다. 한국말 잘 하는 한 영국 남자가 외국인들에게는 낯선 한국 음식을 가족과 지인들에게 먹여보고 다양한 리액션을 찍어 올린 것이었는데 재미도 있고 반응이 궁금해서 계속 찾아보게 되었다. 그러다 최근 핫한 케이블  방송에 <영국 남자>라는 프로가 생긴다는 방송 예고를 보고 크게 놀란 적이 있다. 본방송을 아직 보진 못 했지만 예고 방송에 흘러나온 것은 이미 오래전 유튜브로 보았던 익숙한 장면들이었고 등장인물은 정확히 내가 즐겨 보던 채널의 크리에이터였다. 취미가 일이 되고, 취미로 성공할 수 있는 세상이 도래했음을 피부로 느끼며 디지털 노마드 사회의 좋은 예를 목격한 신선하면서도 충격적인 경험이었다.

누구나 명문대 강의를 안방에서 들을 수 있는 서비스 (코세라), 여행, 데이트, 출퇴근 등에만 부정기적으로 이용하며 유지비를 줄일 수 있는 자동차 렌탈 서비스 (쏘카), 내 소유의 집 없이도 방을 장기 렌트한 뒤 단기 임대하며 고가의 숙박비를 받고 원래 집주인에게 상대적으로 적은 월세를 내며 차액을 벌어들이는 홈 렌탈 서비스 (에어비앤비), 그밖에 게임 방송을 통해 대신 게임해주는 유튜브 채널, 대신 먹어주는 먹방 개인 방송 모두 인터넷 사이트나, 특정 플랫폼, 앱 APP 등의 디지털 매체를 통하고 있으며 이를 통해 어마어마한 수익을 얻고 있다.

앞으로의 변화무쌍한 시대가 불안 요소 가득한 암흑의 시대가 될지, 반대로 황금 같은 기회가 될지는 우리가 디지털 매체의 단순한 사용자로 남느냐, 아니면 수익을 남기는 이용자가 되느냐에 달려있을 것이다.

이렇게 흥미로운 디지털 노마드의 세계 중에서도 이 책은 특히 디지털 '마케팅'에 많은 비중을 할애하고 있어 다소 아쉬운 면도 있었는데, 오래전 인터넷 쇼핑몰 창업 강좌에서 들었던 검색어 활용법을 마주쳐 새삼 반갑기도 했고, 수익이 높다는 티스토리의 구글 광고 활용법 등 익히 알려진 인터넷 활용 수익 창출 법과 그 외 제휴마케팅을 활용하는 방법 등 다양한 수익 통로를 보여주고 있어 마케팅에 특히 관심이 있는 이들에게는 적지 않은 도움이 될 것이란 생각이 든다. 내 경우 네이버 카페 개설하는 법, 페이스북 페이지와 그룹의 차이점과 개설 방법에 대한 설명이 많은 도움이 되었다. 그러고 보니 유용한 정보들이 아주 많았네. ^^

평생직장이 사라진 시대에 은퇴 없는 일자리는 누구에게나 희망이 될 것이다. 우물 안 개구리에게는 희망이 없어 보인다. 나도 잡노마드의 꿈을 안고 달려야 하나... 코앞의 미래도, 막막한 노후도 걱정뿐인 밤을 또 보낸다. 두 번째 월급통장을 만들 날을 나 또한 기대하며 한 발짝 나아가야겠다.

 

-책 속으로


항상 보는 사람들만 보고 똑같은 말만 듣고 살게 되면 더 이상 발전 있는 삶이 될 수가 없다. 하지만 내가 몰랐던 세상을 보고 다양한 사람들과의 만남으로 인생이 달라질 수 있다. 매달 몇 명의 새로운 사람을 만나는지 세보라. 새로운 사람을 만나지 않았다면 새로운 인생도 펼쳐지지 않는다. (59-60)

직장에 오래 버티며 많은 시간을 일한다고 해서 돈을 버는 시대는 지났다. 최소한의 노력으로도 돈을 벌 수 있다. (...) 나 자신을 스스로 고용하지 않으면 평생을 끌려다니며 누군가에 의해 자신의 연봉과 가치가 매겨지게 된다. 끌려다니는 인생이 아닌 스스로 일을 찾아 미래를 만드는 인생을 살자. (62)

파도를 잘 타려면 파도 앞을 올라타야 한다. 지금 다가오는 새로운 변화의 흐름에 올라타 보자. 세상에 없던 새로운 직업을 찾을 수 있을 것이다. (75)

페이스북에 160만 명의 팔로워를 보유하고 있는 <여행에 미치다> 페이지는 3년 만에 국내 최대의 여행 커뮤니티가 됐다. 현재 각종 여행 상품을 판매하고, 미디어 역할까지 하면서 여행업계에 파란을 일으키고 있다. (...) 자본 없이 본인의 여행 후기를 올리는 단순한 방식으로 시작했지만, 사업으로까지 연결된 모델이다. (...) 미팩토리의 '돼지코팩'은 페이스북에 올린 동영상 콘텐츠가 고객들에게 입소문을 타 성장한 회사이다. (...) 인스타그램은 페이스북에 10억 달러에 매각되기까지 겨우 13명의 직원으로 운영되는 소규모 회사였다. (...) 새로운 트렌드, 새로운 직업, 새로운 매체를 접하면 바라만 볼 것이 아니라, 한발 앞서서 적극적으로 받아들이자. 오히려 사람들이 관심 가지지 않는 것들에 시간을 투자하자. 그것이 머지않아 당신을 전혀 다른 곳으로 인도할 수도 있다. (96-97)

무언가를 이루겠다는 신념, 무언가를 갖겠다는 신념. 이것은 거듭할수록 매우 강력해진다. 사람은 마음 깊은 곳에서 자신 이 믿고 있는 대로의 사람이 되어갈 수 있다. 우리를 움직이는 것은 바로 무의식 깊은 곳에 있는 신념이다. (117)

<부자 아빠 가난한 아빠>라는 유명한 책을 쓴 로버트 기요사키의 저서 중에서 '돈의 언어'라는 개념이 처음 등장한다. 많은 사람이 영어는 공부하는데 돈에 관한 공부. 즉, 돈의 언어는 공부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그렇다면 아무것도 가진 것이 없는 평범하거나 가난한 사람이 어떻게 하면 돈의 언어를 제대로 공부해서 기존의 답답한 현실에서 탈출할 수 있을까? 그것의 출발점은 바로 마케팅을 공부하는 것이다. 기업뿐만 아니라 작은 구멍가게에서도 마케팅을 배워야만 물건을 많이 팔 수 있으며 충성고객을 확보하여 생계유지를 할 수가 있다. (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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