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저는 재테크가 처음인데요 - 꿈만 큰 생초보의 재테크 분투기 ㅣ 처음인데요 시리즈 (경제)
김태형 지음 / 한빛비즈 / 2014년 1월
평점 :
구판절판
부동산 투자가 재테크의 답이었던 시절이 있었고, 펀드와 주식에 붐이 일던 시절도 있었다.
오늘날 우리가 살고 있는 시대를 반영하듯 무수히 쏟아져 나오는 자기계발서처럼 내가 재테크 책을 처음 접했던 시기의 시대 반영이랄까,
나의 첫 재테크 책은 금융상품을 홍보하거나 투기성 투자를 미화하는 책이었기에 적잖이 실망을 했었고, 그 후 재테크 관련 서적을 읽을 생각은 다시 하지 못했었다.
덕분에 주식을 좀 공부하긴 했었지만 안정지향주의자인지라 그저 공부 한 번 잘한 셈치고 책을 덮었던 기억이 있다.
때문에 이 책은 좀 더 꼼꼼하고 신중하게 목차와 내용을 살폈고, 분명 내 상황과 갖가지 궁금증에 시원한 답을 던져줄 책이란 기대감이 책을 읽어 나갈 수록 점차 확신으로 바뀌어감을 느꼈다.
한참 경제활동이 왕성하여 종잣돈을 마련하기 유리했던 20대 중반부터 30대 중반까지의 시기에 이런 친절한 책을 만났더라면 하는 아쉬움이 너무 크게 남았다.
특히나 그 시기엔 금리도 지금보다 훨씬 매력적이어서 돈을 모으기가 훨씬 수월했던 시기가 아닌가.
아니, 어쩌면 경제 관념이 이리도 중요한 줄 어릴 적에 알았더라면 인터넷을 조금 뒤져볼 마음만 있었어도 일찌감치 경제적으로 자리를 잡지 않았을까 싶다.
입시나 장래희망과 관련된 교육과 뒷받침만큼이나 부모의 경제교육 또한 상당히 중요한 부분일진데 대부분의 부모들이 돈을 벌어 자식에게 대어 주기에만 급급해 막상 물고기를 잡는 법은 가르치지 못하고 있는 것은 아닌지.
물론 경제적 기반이 확실한 부모들은 손에 쥔 부를 지키고 불리기 위해서라도 일찌감치 자식들에게 경제 교육을 시키고 있을지도 모른다. 아니, 그럴 것이라 확신한다.
문제는 어려운 사람만 계속 어려워지는 악순환의 고리일 것이기에 내내 현실이 안타깝고 아쉬운 마음이 들었다.
밑지는 장사 없고 이유 없이 호의적인 장꾼이 없듯 각종 혜택을 내세우는 카드사도, 그리고 우리가 돈을 맡기는 은행조차 많은 부분을 숨기고 눈 속임 한다는 것을 잊지 말아야 할 것이다.
아는 만큼 지혜롭게 돈을 쓰고 모으며 차근 차근 여유로운 노후 대비를 해 나갈 수 있음은 당연한 이치인만큼 사회 초년생부터 재테크 관련 서적을 필독할 필요가 있다.
그렇기에 이 책은 사회 초년생뿐 아니라 재테크에 관심을 두지 못했거나 금융과 관련해 기초적인 정보가 부족한 이들에게 친절한 길잡이가 되어줄 최고의 책이 아닌가 싶다.
현존하는 금융상품들에대한 자세한 설명과 함께 흔히 갖게되는 궁금증들을 속 시원히 답해 주고 있을 뿐만 아니라 기본적으로 절약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경제 관념을 바르게 유도하고 있기 때문이다.
오늘날과 같은 저금리시대엔 제 아무리 발빠른 정보 습득으로 좋은 금융 상품만 찾아 헤매어 비교 우위 금리 상품에 돈을 맡겨 이자를 받는다 한 들, 맡기는 금액이 큰 금액이 아닌 이상 몸으로 절약을 실천하는 편이 훨씬 돈을 모으기 수월하고 위험부담도 없으며 이익도 크다.
수 없이 들어 왔음에도 종잣돈의 중요성을 아직도 깨닫지 못했거나 마련하지 못하고 있다면 이것 만은 꼭 기억하자.
눈사람을 만들기 위해 초반에 눈을 어느 정도 뭉치기 까지는 힘이 들지만 일단 살이 붙으면 너무 쉽게 눈덩이가 커진다는 것을 경험에서 알 수 있듯이 최고의 재테크의 첫 걸음은 거북이처럼 느리지만 꾸준하게 절약을 실천하여 굴릴 수 있는 눈덩이를 만드는 일 외에 다른 정도는 없음을.
그리고 더 좋은 금융상품에 가입해 자본을 굴리고 노후를 대비하는 것은 어디까지나 그 후의 일임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