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탄탱고 - 2025 노벨문학상 수상 알마 인코그니타
크러스너호르커이 라슬로 지음, 조원규 옮김 / 알마 / 2018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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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은 제자리를 맴돌며 신은 폐곡선을 그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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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 알아둬라. 인생의 비밀은 농담에 있다는 걸." 그가 엄숙히 말했다. "일은 어렵게 시작해서 나쁘게 끝난단다. 중간에 일어나는 일은 다 좋은 법이야. 네가 걱정할 건 마지막 순간이란다." - P36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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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진 귀, 신은 문자로는 나타나지 않아. 신은 무엇에도 나타나지 않지. 신은 자신을 보여주지 않아. 신은 존재하지 않는다고."

(...)

"난 예전엔 잘못 생각했어. 얼마 전에야 깨달았다네. 나와 벌레, 벌레와 강물, 강물과 강을 넘어가는 고함 소리 사이에는 아무런 차이도 없다는 것을. 모든 건 공허하고 의미가 없는 거야. 뿌리칠 수 없는 구속과 시간을 뛰어넘은 대담한 도약 사이에서, 영원히 실패하는 감각이 아닌 오직 환상만이 우리로 하여금 비참한 구덩이에서 헤어날 수 있다는 믿음을 갖게끔 유혹하지. 하지만 길은 없어, 귀 늘어신 양반!" - P321

"그래서 난 우리가 영원히 빠져나올 수 없다고 한 거야. 왜냐하면 모든 게 너무 완벽하고 그럴듯하거든. 가장 좋은 방법은 아무것도 시도하지 않는 거고, 그 다음엔 눈을 믿지 않는 거지. 페트리너, 그건 우리가 언제나 빠지고 마는 덫이야. 우리는 자유로워질 수 있다고 믿지. 하지만 우리가 하는 일이란 게 결국은 자물쇠를 바꿔 다는 일일 뿐이거든. 그렇게 덫은 완벽하다네." - P3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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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모든 예술 작품들은 몇 개의 정의로 이루어진 문서고가 된다. 그러한 무모한 시도는 간단한 이유 때문이다. 그것을 소유할 수 있다고 믿기 때문이다. 그렇기 때문에 좀 더 신중한 지도 작성자들은, 위대한 예술가들이란 바로 그러한 지도를 끈질기게 무력하게 만드는 사람들이라는 사실을 발견한다. 또는 그 지도 자체를 무력하게 만든다. 그것은 네르발의 지도, 보르헤스의 지도, 또는 오즈의 지도가 그러하다. 들뢰즈-가타리가 위대한 예술가들을 유목민이라 부르는 것은 그들이 지도를 가로질러서 새로운 위도와 경도를 만들기 때문이다. 같은 장소가 다른 영토에 속하는 순간 지도는 무기력해진다. - P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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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뢰즈는 사유를 강제하는 폭력을 ‘기호signe‘라고 부르고 있다. 기호는 선사되는 것이 아니라 만나게 되는 것이다. 만남의 대상은 소여된 것으로는 있을 수 없고 소여와 일치하는 것으로도 있을 수 없다. (...) 즉, 소여의 수동적 종합에 불법침입하여 그것에 폭력을 가하고 소여 그 자체를 변경하는 그러한 기호야말로 사유를 발생시킨다. 바꿔 말하면 현상의 변화에 관계하는 무언가를 받아들였을 때 사람은 사물을 생각한다. 생각하는 것은 변화와 단절될 수 없다. - P102

시간 이미지에 있어서 등장인물의 행동과는 완전히 무관계하게 공허한 시간이 단지 흘러간다. 여기에 있는 것은 그 속에서 일어나는 것과는 무관하게 단지 흘러가는 시간을 직접적으로 제시하는 이미지이다. 의미를 박탈당한 순수한 이미지라는 의미에서 ‘광학적-음성적 이미지‘라고도 불리고 있다. 운동 이미지의 영화에서는 등장인물이 상황에 반응하여 행동했다. 그것을 보는 관객은 등장인물에 동일화할 수 있었다. 시간 이미지의 영화에서는 오히려 등장인물이 관객과 같이 자신이 놓인 상황을 단지 관찰한다. "등장인물이 일종의 관객이 된다"(IT, p.9). - P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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