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은." 하고 내게 이아생트가 속삭였다.
"우리 둘이 벨뛸로 올라가야겠어. 널 데리러 갈게."
그 애는 내 곁에 바짝 다가서 있었지만 난 그 애 얼굴 윤곽을 알아볼 수 없었다. 겨우 희끄무레한 빛뿐. 그러나 그 애는 건초와 금작화, 그리고 젊은 피의 냄새를 풍겼다.
"콩스탕탱." 하고 그 애는 내게 말했다.
"난 이제 무섭지 않아...... 그만 돌아가......"
우리는 아무 탈 없이 집으로 돌아왔다.
나는 대번에 깊디깊은 잠으로 빠져들었다. - P17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