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은." 하고 내게 이아생트가 속삭였다.
"우리 둘이 벨뛸로 올라가야겠어. 널 데리러 갈게."
그 애는 내 곁에 바짝 다가서 있었지만 난 그 애 얼굴 윤곽을 알아볼 수 없었다. 겨우 희끄무레한 빛뿐. 그러나 그 애는 건초와 금작화, 그리고 젊은 피의 냄새를 풍겼다.
"콩스탕탱." 하고 그 애는 내게 말했다.
"난 이제 무섭지 않아...... 그만 돌아가......"
우리는 아무 탈 없이 집으로 돌아왔다.
나는 대번에 깊디깊은 잠으로 빠져들었다. - P170

내가 ‘주문‘을 걸어 그를 꾀어 들였던 것이라면 그는 품위를 잃었을 것이다. 그 주문이 그를 지배한 것일 터이니까. 그러면 그는 후일 그것의 주인이 되지 못할 것이리라. (사람들은단 한 번 자유를 잃는다. 그러나 한 번은 영원을 말한다.) - P2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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