따라서 사람이 사물을 생각하는 경우가 있다고 하면, 그건은 이미, 어쩔 수 없이, 할 수 없이 강요되고 나서인 경우일 수밖에 없다. 그 때문에 들뢰즈는 사고란 비의지적인 것, 강제적으로 일어나게 되는 것이고, 또한 사고를 강제적으로 일으키는 것이란 ‘수동적 종합이라는 지복‘을 방해하는 ‘불법침입‘이고 ‘폭력‘이며 ‘적‘이라고까지 기술하고 있다. ‘철학philosophie이란 앎(sophia)을 사랑하는 것(philo-)‘이라는 말은 자주 듣는 어원담이지만, 들뢰즈에 의하면 사유의 출발점에 있는 것은 ‘애지愛知‘가 아닌 ‘혐지嫌知‘이다. - P1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