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쿠분 고이치로의 들뢰즈 제대로 읽기
고쿠분 고이치로 지음, 박철은 옮김 / 동아시아 / 2015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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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라서 사람이 사물을 생각하는 경우가 있다고 하면, 그건은 이미, 어쩔 수 없이, 할 수 없이 강요되고 나서인 경우일 수밖에 없다. 그 때문에 들뢰즈는 사고란 비의지적인 것, 강제적으로 일어나게 되는 것이고, 또한 사고를 강제적으로 일으키는 것이란 ‘수동적 종합이라는 지복‘을 방해하는 ‘불법침입‘이고 ‘폭력‘이며 ‘적‘이라고까지 기술하고 있다. ‘철학philosophie이란 앎(sophia)을 사랑하는 것(philo-)‘이라는 말은 자주 듣는 어원담이지만, 들뢰즈에 의하면 사유의 출발점에 있는 것은 ‘애지愛知‘가 아닌 ‘혐지嫌知‘이다. - P101

무질서란 단순히 우리가 바라고 있지 않은 질서이다. 목적이나 의지는 없어도 어떤 메커니즘은 존재한다. 그럼에도 사람은 자신이 기대하고 있지 않은 질서가 나오면 ‘무질서다‘라고 말하고 자신의 유감스러워하는 기분을 객관적인 것으로 만들어버린다. - P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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