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약하자면, 아포리즘은 가르침을 전달하는 학설을 피한다. 오히려 그와 반대로 자신이 이야기하는 것을 함축적인 방식으로 불확실하고 애매하게 만든다. 그래서 함축적 애매성의 형식이 된다. 하지만 그럼으로써 아포리즘은 "세계"에, 우리가 처해 있는 그대로의 세계에 상응한다. "무한한 해석"을 촉구하는 것으로서 말이다. 이런 점에서 아포리즘은 아마도 유일하게 실제적이고 신실한 철학적 글쓰기 형식일 것이다. - P15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