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갓난아기 - 소아과 의사가 신생아의 눈으로 쓴 행복한 육아서
마쓰다 미치오 지음, 양윤옥 옮김 / 뜨인돌 / 2010년 6월
절판


나는 위도 크지 않고 대식가도 아니어서 한꺼번에 많은 양을 먹거나 소화하지 못한다. 그러니 자주 젖이 먹고 싶어지는 게 당연한 것이다. 밤에 잠깐 깨었을 때 십분 정도만 젖을 먹여 줘도 나를 안고 한 시간 넘게 자장가를 불러 주는 것보다 숙면을 취하는 데 열 배는 더 효과적일 텐데, 어른들은 왜 그걸 모르는 걸까-62쪽

육아서에 어떻게 적혀 있건 각자의 형편에 맞지 않는 건 아무 도움도 안 된다. 각자의 사정에 가장 적합한 방식으로 아기를 키우고, 그렇게 해서 건강하게 자란다면 그것이 가장 좋은 육아법이다.-64쪽

왜 그는 우량아고 나는 그렇지 않다는 것인가. 인간의 가치를 몸무게만으로 비교하고 판단하다니, 참으로 어리석기 짝이 없다-97쪽

아이를 자라게 하는 것은 ‘그 아이를 둘러싼 환경’입니다. 부모 또한 이 환경의 일부일 뿐입니다. 전체 환경이 넉넉하게 아이를 품어 안고, 그 속에 부모와 아이의 통로가 열려 있는 상태가 가장 자연스럽습니다.-156쪽

나는 다른 아기들보다 훨씬 더 손이 많이 가는 나 자신이 자랑스럽다. 나는 굉장히 활동적인 아이인 것이다. 나는 끊임없이 나의 능력을 확인한다. 식탁게 차려진 소스 병을 넘어뜨리는 것도, 커피 잔을 던져서 깨뜨리는 것도 모두 다 내 능력을 시험해 보기 위한 것이다.-9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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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향 시공사 베른하르트 슐링크 작품선
베른하르트 슐링크 지음, 박종대 옮김 / 이레 / 2010년 1월
구판절판


내 기억 속의 방학은 깊고 잔잔하게 숨을 들이마셨다가 내쉬는 시간이다. 그리고 흘러가는 삶, 반복되는 삶에 대한 약속이다. 아주 사소한 부분만 다르게 일어날 뿐 항상 똑 같은 것이 반복되는 그런 삶, 전체적으로 줄지어 고르게 굴러가지만 어떤 것도 방금 지나간 것과 똑같지 않은 파도 같은 삶 말이다.-38쪽

만일 정의의 요구에 따르는 것이 세상을 멸망으로 이끈다고 생각한다면 세상은 그 요구에 따르지 않을 자유가 있지만 그에 대한 책임을 져야 한다. 그러나 정의는 자신의 엄격한 요구조건을 완화할 의무가 없다. -55쪽

역사는 결코 서두름이 없다. 아무리 긴박한 상황에서도 사람들은 일을 하고 장을 보고 요리를 하고 식사를 해야 하는 삶의 일상성을 존중한다. 또한 관공서에서 일을 보고 운동을 하고 친지들과 만나는 것도 존중한다. 아마 프랑스혁명 때도 다르지 않았을 것이다.-212쪽

나는 삶에 뛰어들지 않고 항상 바깥에 머물며 살았어. 그게 잘 안 되면 그냥 떠나버리고. 당신을 보고서야 그걸 깨달았어. 난 당신을 원해. 당신이 날 원하지 않으면 나는 당신을 얻기 위해 싸울 거야. 아직 어떻게 싸워야 하는지는 몰라. 하지만 배울거야.-24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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못된 장난 마음이 자라는 나무 22
브리기테 블로벨 지음, 전은경 옮김 / 푸른숲주니어 / 2009년 11월
절판


나는 이미 그 아이들 손아귀에 들어가 있었다. 도무지 나 자신을 지켜 낼 수 없었다.
맞을 것을 알면서도 자기 주인에게 끊임없이 다가가는 개처럼, 나는 또다시 수렁 속으로 다가가고 있었다. -275쪽

내가 정말로 그렇게 생각했다면 적어도 다른 누군가가 문제를 풀 때까지 기다렸어야지.하지만 넌 그러지 않았잖아.알고 보니 너,구역질 나게 기를 쓰고 공부하는 노력파구나.자기반 전체를 희생시키면서까지 선생님에게 깊은 인상을 주려는,명예욕에 불타는 모범생 말이야.구역질 나게 기를 쓰는 노력파를 러시아 말로는뭐라고 하지?-103쪽

"무조건 자기편을 들어주는 사람, 우는 모습을 마음 놓고 보여주어도 괜찮은 사람이 없다면 누구든 끝장이다!"-267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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