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편이 아내에게 꼭 지켜야 할 11가지 에티켓
블랑쉬 에버트 지음, 신주혜 옮김 / 지식여행 / 2010년 5월
평점 :
절판



내가 하면 잔소리가 될까봐 남편에게 이 책을 보여주고 싶었어요.
다행히 책이라고는 5장도 못 보는 남편도 볼 수 있을 만큼 한 페이지당 글이 5~10줄 내외더군요. 아마 글이 빽빽했으면 남편은 3분도 안 봤을 거예요.
책 안의 편집이 예뻐서 예비 부부한테 선물로 줘도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남편과 아내과 서로서로에게 각각 선물해 주는 것도 물론 좋고요.
아무튼 남편에게 주기 전에 한 번 읽어보았습니다.
얼마나 여자가 남자에게 하고 싶은 이야기가 빠지지 않고 써 있는지 점검 차원에서라도..^^

결혼해 보니까 연애할 때하고는 확실히 다르더라고요.
집안일 안 도와주면 얼마나 야속한지... 그런데 이 책 안에는 아예 집안일 파트가 따로 있더라고요. 만족스러웠습니다. 그리고 질투, 가계, 오락과 휴일 등에 관한 부분이 제가 꼭 남편에게 해주고 싶은 이야기들이었어요.
약간 아쉬운 점은..., 외국 책이라서 그런지 약간 이 책 속에 나오는 아내가 왠지 어리광쟁이에 응석받이 같은 느낌이 들더라고요. 물론 세상에는 다양한 아내가 있겠지만, 직장맘에 관한 설정은 없는 것 같아서 조금 서운했어요. 아내에게는 출퇴근 시간이 따로 없다, 아침에 일어나서 잠자기 전까지 아내는 내내 출근 중이다. 라는 구절이 있었는데... 이 책 안에서의 아내는 전업주부로 설정된 것 같더라고요. 우리나라 직장맘 비율이 꽤 높은 걸로 알고 있는데, 직장맘에 대한 부분도 첨가되었으면 더 좋았을 것 같습니다.  
여자가 정말 남자한테 바라지만, 말하지 않고도 알아주길 바라는 마음에서... (이를 테면 생일선물이나 결혼기념일을 잊지 않고 챙겨주길 바라는 것 같은) 말 안하고 넘어갔는데 남자가 모르고 그냥 지나치면 화를 내잖아요, 그럼 남자는 여자한테 미리 말하지 그랬냐고 하죠. 싸우는 것보다야 그게 낫지 않냐고... 그런데 그걸 미리 말하면 좀 구차하거든요, 여자 입장에서는. 차라리 책을 주고 알아서 챙겨라. 이러는 게 낫죠.
남편이 얼마만큼이나 변할지는 모르겠지만, 그래도 이 책을 보기 전보다는 나아지겠죠. 평생 같이 살 사람인데 이 정도 투자는 괜찮다고 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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