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명한 여자의 연봉협상법 - 연봉협상 대비 상황별 시나리오 대처법
코르넬리아 토프 지음, 배진아 옮김 / 길벗 / 2006년 11월
평점 :
절판


 

내가 하는 일만큼 받는 것은 정당한 일이다. 나는 이 책에서 짚어주고 있는 여자가

돈에 관해 중요하게 생각하지 않는 경향에 대해서 공감했다.

돈과 구체적인 가격까지 명시해 버리는 것은 한국 사회에서는 어쩌면

점잖지 못하고, 속물처럼 생각될 수 있다. 나도 모르는 사이에 나도 그랬던 것 같다.

 

그리고 비언어적인 말실수, 남자들은 선천적으로 잘 하지 않는 그런 말실수들...

감정적인 여자가 쉽게 내뱉을 수 있는 그런 말들을 보고

찔리는 바가 너무 많아서 이 책의 시리즈인 현명한 여자의 대화법도 보고 싶어졌다.

중간 중간에 현명한 시리즈의 책을 참고하라는 내용이 들어가 있었는데

저자 특유의 유머랄까 그런 게 왠지 느껴져서 괜히 이것조차 광고로 여겨지지 않고

재미있게 느껴졌다. 곳곳에 유머가 숨어 있어서 나름대로 재미있게 빨리 읽혔다.

 

상황별 대처법이라고 했던가? 그 제목에 걸맞게 상관의 유형별로,

임금 인상을 거절하는 상관들의 단골 메뉴별로 대처법이 펼쳐져 있다.

마초형, 성과형, 숫자형, 꽉 막힌 형 등등

안타까운 건 우리 사장님은 이 모든 유형들에 속하지 않는 괴짜라는 점이였다.

하지만 대부분 한국 사장님은 여기 유형으로 나눠질 것으로 믿는다.

 

또 한 가지 안타까운 점은 너무 성적인 면으로만 몰고 가는 게 아닌가 하는 점이지만

뭐, 현명한 여자의 연봉 협상법이었으니 그냥 넘어가고.

 

연봉 협상이 실패했을 경우 부가급부라도 받아내라는 대목에서

정말 너무 웃었다. 이런 세심한 배려까지.  하지만 부가 급부가 제공되는 회사가

대기업이 아니라면 그렇게 많지는 않을 것 같다.

정말 아쉬운 건 한국 사회의 현실이다. 모든 사람들이 연봉 협상을 당연하게 생각하고

자신의 권리를 당당히 요구할 수 있는 뻔뻔함을 갖출 수 있기까지

정말 이 책의 내용대로 다 시도해 볼 수 있는 그런 때가 오기까지

대한민국은 얼마나 더 기다려야 할까.

 

20대 직장인으로, 거기에 여자의 몸을 가지고 있다면

당당한 정신을 갖기 위해서라도 이 책을 추천해 주고 싶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