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각하는 ABC (특별보급판)

생각하는 ABC (특별보급판) - 이지원.이보나 흐미엘레프스카의 그림사전 ㅣ 그림책은 내 친구 15
이보나 흐미엘레프스카 글.그림, 이지원 구성 / 논장 / 2016년 6월

지음 : 이보나 흐미엘레프스카

출판사 : 논장

​이 책은 A부터 Z까지의 알파벳 그림 사전이다.

책 표지에는 BIB 국제 아동도서원화전 황금사과상 수상이라고 적혀있다.

 BIB상은 세계 3대 그림책 상 중 하나라고한다.

알파벳 그림 사전답게 책이 꽤 두껍다.

난 책을 펼치는 순간 정말 많이 놀랐다. 대부분 그림사전이라 하면 그림이 그려져있고 그 단어가 어떤 것인지

그 밑에 글자로 적혀있는 것이 대부분인데, 이 그림사전에서는 알파벳에 그 알파벳으로 시작하는 단어 그림을

알파벳 안에 그려넣었다. 책을 볼 때면 그 페이지를 다 읽으면 그냥 넘어가게 마련인데

이 책은 해당 알파벳 그림을 보면서 어떤 그림인지 한참을 쳐다보게 되고 그림 하나하나에 감탄하면서

그림을 감상하면서 다음 그림을 감상하게 된다. 이 책은 보는 것이 아닌 예술 작품을 감상하는 것이라 해도 좋겠다.

흔히들 영어 단어를 외울 때 철자를 따라서 쓰며 외우지 말고 연상 작용을 통해 외우라고 하는데

이 책이 정확히 보여주고 있다. 그림 한 장씩 보면서 의미를 떠올리게 되고 그 이미지를 바라보는 과정을 통해

자연스레 알파벳의 생김새를 자연스레 익히게 된다. 알파벳 한 개마다 그림이 10개씩 나오기 때문에

알파벳 생김새에 대한 인지는 정확히 이루어질 것 같다.

물론 여기에 나온 알파벳 그림 말고도 아이들과 함께 무궁무진하게 해당 알파벳으로 시작하는 단어를 생각해서

책처럼 그림으로 꾸며보는 사후활동으로 연결시키면 정말 좋을 것 같다.

나도 종이에 알파벳 한 개를 두고 어떤 단어를 꾸며볼지 생각하면서 그려 보았는데 정말 깊이 생각하게 되고

내가 모르는 또 다른 어떤 단어들이 있는지 사전을 찾게 되기도 했다.

이 책은 단순하게 알파벳을 익히는 것에서 끝나는 것이 아니라 그 단어를 어떠한 구성으로 꾸밀 것인지,

어떤 방식의 기법을 사용해서 단어를 완성시킬 것인지 생각하는 등의 미술 영역까지의 확장이 가능하다.

그러면서 여러가지 다양한 단어들을 떠올리며 사고력을 확장시킬 수도 있다.

이러한 자연스럽고 재미있는 노출을 통해 아이들은 쉽게 문자를 접하고 익숙해지고

문자에 관심을 갖게 되는 데까지 이어질 것이다.

생각하는 ABC도 있지만 생각하는 ㄱㄴㄷ책도 있는데 이 책을 보면서 한글 그림사전을 함께 만들어보는 것도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