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 난중일기 - 내 쓸쓸함을 아무에게도 알리지 마라 부모되는 철학 시리즈 3
김정은 지음, 이우정 그림 / 씽크스마트 / 2016년 2월
평점 :
품절


글 : 김정은

그림 : 이우정

출판사 : 씽크스마트


부모되는 철학시리즈3권 중 3번째 책이다.

'엄마난중일기'라는 제목만 보아도, 표지의 엄마 얼굴 대신 국자가 그려져있는 그림만 보아도

엄마의 복잡스럽고 정신없는 마음을 담은 일기일 것이라는 생각이 든다.

50대가 되어 자신의 일생을 되돌아보며 적은 글들인데, 같은 여자로서 엄마가 처음일진데 작가 또한 쉽지 않았을터.

그녀의 엄마노릇, 아내노릇, 자식노릇을 하면서 느꼈던 감정들을 이 책 안에 담아 내었는데

공감되는 이야기들이 많아 같은 아줌마로서 눈물도 나고, 아직 겪어보지 못했던 부분에서는 앞으로 내 앞으로 닥칠 일이구나 하고 새로운 마음을 다잡아보기도 하게되었다.


결혼에 대한 이야기, 아이와 함께 좌충우돌이야기, 세월과 함꼐 아리랑, 거울 앞에 나 홀로의 4장의 챕터로 나눠서 에세이가 이루어지는데

우선 결혼에 대한 이야기 중 성 격차? 성격차? 라는 이야기에서 참 많은 공감이 갔다. 대부분 헤어지는 남녀를 보면 성격이 달라서 헤어진다고는 하지만 실상 성격 차이가 아니라 성 격차더라는 설도 있다고 하니 말이다. 부부도 각자 유치하고 부끄러운 감정을 드러내놓고 상대에게 솔직해지면서 비로소 친구가 되어가나 보나보다라고 저자는 말한다.

저자도 아이의 버릇을 고친다면서 일관성을 갖고 행동한다고 하면서도 나이가 외로워지면 아이들과 함께할 수 있는 시간을 간절히 기다리면서 살아갈텐데 이 아까운 순간을 버릇 들인다는 핑계로 그냥 허비하는게 안타깝기만 하다고 한다. 나 역시 아이 습관을 제대로 잡는다며 정해진 규칙대로 움직일 수 있도록 훈육하건만 이게 제대로 된 건가 하며 자꾸만 뒤돌아볼 때가 있다. 저자의 친정엄마가 저자에게 말씀하셨다는 이야기가 지금의 엄마들에게도 필요한 말 같다. "아이를 커다란 테두리 안에서 키워라. 관심은 지니되 간섭은 하지 마. 사랑한다고 너무 가까이 붙어서 네 마음에 들게 조종하려 들면 안 돼. 사람은 스스로 해봐야 배우는 거다. 아이가 이것저것 선택해서 연습해 볼 수 있는 재량권을 주어야 한단다. 그러려면 언제나 네 인생과 아이 인생을 따로 떼어 생각하고 그 둘을 절대 혼동하지 말아야해 "라고....

책의 마지막에는 저자의 딸, 아들, 엄마, 아빠, 남편에게 쓰는 편지가 있다.

내가 나중에 저자처럼 50대가 되면 과거를 돌아보면서 어떠한 일기를 쓰게 될까.

저자의 이야기가 모든 엄마들의 마음을 대변하는 글 같아서 공감이 갔고, 남편들이 이런 엄마들의 마음을 알런가 싶은데 남편과 함께 이 책을 읽으면 가정의 화합에 도움이 될 것 같다.


- 텍스터에서 도서를 지원받아 작성하였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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