쌀밥 한 그릇에 생태계가 보여요 스콜라 꼬마지식인 14
김바다 글, 한태희 그림 / 위즈덤하우스 / 2015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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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 김바다

그림 : 한태희

출판사 : 스콜라


​스콜라 꼬마지식인 책 중 14번째 책인 '쌀 밥 한 그릇에 행태계가 보여요' 책을 만나보았다.

개인적으로 스콜라 꼬마지식인 책을 너무 좋아한다.

아이들이 궁금해 할 것들을 설명해주고 기본 상식 또한 알 수 있게 해 주는 초등학교 저학년이 볼만한 책이다.

그런데 이 책을 4살 아들에게 그림을 보여주며 설명해주었더니 아이가 얼마나 이해하는지는 모르겠으나

꽤 집중하며 읽고 또 읽어달라고 가져왔다.

요즘 한창 "쌀은 어디서 나와요?"라는 질문을 하던 차에 만났던 책이라서 그런지도 모르겠다.

이 책은 지식정보를 담고 있지만 하나의 동화책처럼 꾸며놓아서 재미있게 술술 읽을 수 있다.


할아버지는 진혁이에게 편지와 함께 현미와 백미를 보내주셨다.

"쌀눈이 살아있고 영양이 더 많은 현미도 같이 섞어 먹으라고 백미와 현미를

각각 한 포대씩 보낸다. 꼭꼭 씹어 밥 잘 먹고 힘을 길러 놓아라.

내년에도 할아버지와 함께 재미있게 농사짓자꾸나"

이것은 할아버지 편지의 일부분인데 자연스레 현미와 백미의 차이를 간략하게나마 설명해준다.

밥 먹으려고 밥상에 앉았는데 논 친구들이 몰려와서 서로 자기도 밥 달라고 입을 벌리고 있었다.

이 모두가 쌀밥을 만들게 도와준 논 친구들이라면서

본격적으로 쌀이 어떤 과정을 통해 나오는지 순서대로 보여준다.

모내기하던날 개구리알과 도롱뇽 알을 만나고 (둘의 한살이까지 그림으로 설명해준다)

모내기를 마치고나니 송사리, 물맴이, 풍년새우 애벌레, 실잠자리 애벌레, 물방개, 물벼룩,

소금쟁이, 미꾸라지, 개구리, 물장군 등 논 친구들이 찾아왔다.

논 친구들의 상세설명은 그림과 함께 이어진다.

논에서 왕잠자리의 역할과 논 친구들이 어떻게 먹고 먹히는지의 먹이 사슬까지도

자연스레 동화같은 글 속에서 설명하고있다.

벼농사를 도와주는 오리에 대한 이야기도 해주며, 태풍에 어떻게 대비하는지

할아버지와 진혁이의 통화를 통해 보여주고있다.

저 멀리 중국 남부에서 바람을 타고 날아온 벼멸구들과 그들을 잡아먹는 늑대거미 이야기도

생생하게 전해준다.

벼들이 누렇게 익어갈 때 허수아비와 참새들의 풍경도 재미있게 그려놓았다.

앞으로 논 친구들은 어떻게 겨울을 나는지, 벼를 어떻게 수확하는지 이야기한다.

부록에는 한 눈에 보는 일 년 벼농사와 재활용품으로 벼 키워보기,

논 친구들의 먹고 먹히는 관계를 실어놓았다.


이런 책은 아이가 어렸을 때부터 노출시켜서 어떻게 우리가 쌀을 먹게 되는지

그 과정의 수고로움과 어려움을 알아야 감사함을 가지고 밥을 잘 먹을 수 있을 것 같다.

그냥 단순히 쌀이 우리에게 오기까지의 과정을 설명한 것이 아닌,

논의 생태계까지 재미나게 그려놓았는데 어른이 보아도 '그렇구나'하며 읽는 부분도 있다.

책을 읽고 아이와 함께 벼농사 체험을 한 부분이라도 함께 해 보면 더 이해가 쉬울 것 같다.

이런 좋은 책을 읽고 아이가 자연에 대한 소중함과 농부아저씨에 대한 감사합을 느꼈음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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