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어 실력을 높여 주는 어휘 만화 2 - 속담과 관용구 초등 어휘 시리즈 2
김욱 글.그림, 조항범 감수 / 스콜라(위즈덤하우스) / 2015년 1월
평점 :
품절


 

 글 그림 : 권욱

원작.감수 : 조항범 (충북대학교 국어국문학과 교수)



출판사 : 스콜라



​이 책에서는 속담과 관용구를 만화를 통해 소개하고 있는데, 1장이나 2장에 걸쳐 해당 속담이나 관용구가 나온다.

그 속담과 관용구를 설명하기 위해 단편적인 이야기를 들려주지 않고, 각각의 장마다 이야기가 이어진다.

우리가 많이 사용하는 말들부터 조금 생소한 말까지 다양하게 소개된다.

말을 잘 하는 사람들을 보면, 언어 실력이 좋고 언어실력이 좋다함은 다양한 어휘를 구사한다.

어른들이 대화하는 것을 들어볼 때도 속담이나 관용구를 인용해서 이야기를 하는 사람을 보며 "말 정말 잘 한다. 말을 감칠맛나게 하고 비유를 적절하게 하는 것 같네"라는 말이 척 나온다.

그런 말 잘 하는 사람 이야기를 들으면 괜시리 그 사람 이야기에 더 집중하게 되고 그 사람 말이 다 맞는 것 같다는 느낌을 받으면서 은연중에 그 사람이 하고자 하는 말에 설득당하는 기분이 들거나 진짜 그 사람 말이 맞다고 생각되는 때가 있다.

이 책에서는 단순히 책에서 소개하고자 하는 속담이나 관용구의 설명 외에도 한글 단어 옆에 한자도 적어놓아서 의미가 어떻게 다른지 더 자세하게 드러내주고있다. 우리나라말에는 한자어가 정말 많은데, 한자를 많이 알면 언어 어휘를 익히는 데 있어서 쉽게 이해되는 등 많은 도움이 되는 것 같다.

그리고 어떠한 말이 생기게 된 유래까지도 설명해 주고 있어서 읽는데 재미를 더한다.

책 160페이지에서는 '벽창호'라는 말을 소개해 주면서 이렇게 말한다.

고집이 세며 완고하고 우둔하여 말이 도무지 통하지 아니하는 무뚝뚝한 사람을 이르는 말. 벽창호는 벽창우에서 온 말이다. 벽창우의 벽창은 평안북도의 벽동과 창성이라는 지명에서 한 자씩 따서 만든 말이다. 그러므로 벽창우는 벽동과 창성에서 나는 소가 된다. 이 두 지역에서 나는 소는 대단히 크고 억세기 때문에 두 지역을 아울러 표현하는 특별한 명칭이 만들어진 것이다. 벽동과 창성에서 나는 억센 소와 같이, 고집이 세고 무뚝뚝한 사람을 비유하여 벽창우 또는 벽창호라고 한다.

그냥 단순히 벽창호는 고집이 세고 무뚝뚝한 사람을 비유하는 말이다.

라고 썼다면 머리 속에 잘 기억되지 않을 테지만, 이렇게 자세한 설명을 곁들이면서 이해하기 쉽게 해 놓았다.

이 책은 국어실력을 높여주는 어휘만화 속담과 관용구편인데 다른 시리즈 책도 읽어보고 싶다. 전 책을 다 읽고나면 정말 어휘가 풍부해질 것 같는 느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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