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의 미래, 티칭이 아니라 코칭이다
폴 김 지음, 함돈균 옮김 / 세종(세종서적) / 2020년 1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지은이 : 폴 김 / 함돈균

출판사 : 세종

 

저자는 왜 이런 책을 쓰게 되었는지에 대해 적고 혁신에 대한 생각을 폴김과 함돈균 둘의 인터뷰 형식으로 책을 내보인다.

혁신이란 과연 무엇일까.


p27. 떨어지는 사과를 보고 뉴턴이 지구가 사과를 잡아당기는 거야생각하고 근데 왜 잡아당기지? 무슨 힘이 있는 거지?’라고 계속 질문을 해왔다. 사실 사과가 떨어져도 그냥 떨어지겠지하고 별 생각 없을 수 있다. 그런데 우리는 아이들을 교육할 때 왜 떨어지는지, 무슨 힘으로 떨어지는지 이런 건 안 가르친다. 그래서 근본적인 부분에 대해 질문할수록, 질문이 근본적일수록 질문의 가치가 크고 파급효과가 크다고 본다. ‘우리는 왜 날지 못하지?’ 질문을 했을 때, 라이트 형제가 우리도 날 수 있을지도 몰라해서 비행기를 구상하니까 주위 사람들에게서 욕도 먹고 웃음거리가 되었다. 하지만 질문에 대한 지속적 열정과 헌신이 있으니 계속 해나가면서 마침내 질문에 대한 답을 찾아낸거다

 


p47. 공이 어디로 움직일 때 그 공을 따라 같이 갈 것이 아니라 그 공이 다음에 어디로 갈지 예측해서 거기로 미리 가서 공을 기다리는 거다. 혁신적 아이디어에 있어서 적용, 맥락화, 그리고 순차적 예측을 할 수 있어야 한다.


p63. 학생들에게 자율권을 주고 배움의 주체가 자기 능력을 실제로 배가시킬 수 있는 디바이스, 교육 테크놀로지의 개발이 진정한 교육공학의 방향이 될 수 있다. 지식의 원천이 전에는 교수, 교사, 강사였는데 그들이 빨리 주도권을 포기하고 이 의식에서 벗어나 그들 또한 학습자, 학생이 되어야 한다.


p90. 다양성을 교육에서 상당히 중요한 가치로 생각하고, 스탠퍼드 대학의 가장 큰 교육 경쟁력도 여기에서 나온다고 생각한다. 다양성에서 혁신이 나온다. 생각지도 못한 데서 연결고리가 이어지면서 새로운 사물이나 아이디어가 창출될 수 있기 때문에 다양성을 보장하는 제도가 아주 잘 되어 있다.


p.212. 학교를 만든다면 최종적으로 무엇을 하는 어떤 형태의 학교가 가장 이상적인 학교일까. 처음에는 교육을 접할 수 있게 해 줘야 하고, 참여할 수 있게끔 해야하고, 실험할 수 있게 해야한다. 그 다음에 교육에 대한 자율권을 스스로 가질 수 있게 해야한다. exposure/engage/experiment/empowerment4E이인데, 이게 교육이다.


p.262. 일단 해서는 안 될 것은 아이들의 개별적인 성향이나 특성을 무시하는 것 절대 해서는 안 되는 일이다. 아이들이 가지고 있는 성향과 특징, 특기를 아이 스스로도 잘 파악할 수 있게 많은 경험을 시켜주고 많은 것 많은 사회를 보여주어야 한다. 아이들과 최대한 여행 많이 다니기, 소외 계층에 봉사하는 기회 갖기 등. 또 하지 말아야 할 것은 두려움에 의존하는 교육은 없어야 한다는 것. 항상 남들처럼만 하라고 하면 늘 군중이 되는건데 원 플러스 원이 되는 거다. 그게 아니라 단 하나가 되어야 한다. 오직 더 원’. 우리는 모두 하나밖에 존재하지 않는데 자꾸 원 플러스 원을 만들려고 한다. 그건 한국교육이 두려움에 근거한 군중교육이라는 뜻일 수도 있다.


p302. 마일스톤을 항상 잘 정리해서 공유하는 게 참 중요하다. 마일스톤이라는 게 일정한 시간 속에서 조직이 걸어온 의미의 표지석 같은 거다. 지금까지 우리가 이룬 일들, 획기적인 일들이 멤버들에게 상당한 자긍심을 갖게 한다. 사람들이 느린 부분을 걱정할 수 있어도 빠른 토끼보다는 멈추지 않는 거북이가 결국 결승에서 이긴다는 생각을 갖게 한다. 마일스톤을 그때그때 알려주면서 본인이 참여하지 않을 때에도 계속 일이 진행되고 있었고 또 다른 멤버가 어떤 기여를 해서 더욱 더 긍정적인 궤적이 생겨나고 확장되고 있다는 인식을 자꾸 주면 참여했다가 못 하게 된 사람들도 다시 돌아오고 항상 그런 관계로 계속 나아갈 수 있는 계기가 되는 거다.




늘 머릿속으로는 아이들에게 내가 배웠던 방식대로 주입식 교육을 시키지 말고 다양한 경험을 통해서 스스로 깨우치게 해 줘야지 하는데, 사실 주변의 시선을 의식하고 두려움 때문에 새로운 사고를 하며 키우기가 쉽지않다. 우리는 늘 교사가 아이들에게 가르쳐야 할 목표가 있고, 아이들은 그에 따라서 그 목표를 위해 맹목적으로 배운다. 예를 들어 주제가 꽃게 샌드위치 만드는 요리 수업이라면 선생님과 함께 요리 재료들을 알아보고 어떤 순서로 그 재료들을 이용해 만들어볼지 선생님의 모델링을 본 뒤 아이들이 똑같이 만들어보는 방식이다. 재료들은 동일하게 아이들에게 제공되되, 자신만의 생각을 갖고 창의적으로 만들어보게 하면 안될까 하는 아쉬움이 아이들의 수업에 참여해보며 느낀 것이다. 그런데 나 조차도 선생님이 저렇게 이끌어가는데 따라가야지 어쩌겠어하는 마음으로 참여하게 되고, ‘내가 어떻게 할 수 없잖아란 식으로 방관하고 있는 것 같다.

폴김 교수의 이야기 중 스탠퍼드에서는 이런 수업 듣고 싶은데요라고 하면 스탠퍼드에서는 만들어줘야 한단다. 대부분 이런 수업있으니까 들어하는데 말이다. 학생들끼리 의논을 해봤는데, 우리가 이런 수업을 한 번 해보고 싶은데 하면 학생들이 수업도 실제로 만들고 수업 제안서를 가져오라 해서 괜찮으면 너희들이 한 번 해 봐하고 해당 분야 전문가들을 학생들이 초빙해서 초청 강연을 듣는 수업도 있다고한다. 얼마나 이상적이고 자기 주도로 이끌어가고 있는가.

아이들 각자가 잘 하는 분야가 다르니 이런 학생들들 각자가 모여서 창업한다고 할 때와 비슷한 학생들 모아놓고 창업한다고 할 때 어느 팀이 더 경쟁력이 강하겠는지 폴김 교수가 말한다. 다양한 기술이 있는 팀이 훨씬 더 뛰어날 수 있다고. 그런 환경에서 프로젝트를 성공적으로 이끌고 잘 적용한 팀이 훨씬 더 잘한다. 스탠퍼드가 수업에서 그런 것을 자꾸 시키고 팀 경쟁력을 강화하는 법을 강조해서 가르치다 보니 그 결과 지금 글로벌 경제에서 나타나는 게 바로 실리콘 밸리를 기반으로 한 학생 창업이라고한다. 참 부러운 환경이 아닐 수 없다.

폴김 교수가 진행한 포켓스쿨, 외계인 교수법 또한 정말 놀랍다. 모르는 기계를 아이들에게 나눠주고 어떻게 사용해라고 설명해주지 않고 가만 두었더니 아이들 스스로 깨우치고 찾아서 분석해서 알아내고, 먼저 알게 된 아이가 모르는 아이들을 가르쳐주는 것을 통해 학습자가 교육자로 전환되는 것이다.

이건 또 어떠한가. 핀란드에서는 전체 획일적인 커리큘럼을 폐지하고 자율적인 커리큘럼을 구성해서 학습 체계를 만들려고 한단다. 우리나라는 늘 정해진 프레임 안에서 따라오라고 하는데 말이다.

안타깝게도 우리나라에서는 절대 가르치지 않는 게 공부방법과 시민의 책임감이라고 폴김 교수는 말하는데, 그런 교육들에 대해서도 한국에서는 어떻게 해야하는지 연구해야 할 필요가 있겠다.

 

‘이 리뷰는 제품을 무상으로 제공받아 작성된 리뷰입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