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대대대 대디~~~~~~~~~~맨!!!!!

나의 영웅, 대디맨
미야니시 타츠야 글.그림, 김지현 옮김 / 달리 / 2015년 7월

대대대대 대디~~~~~~~~~~~~~맨!!!!

 평소에는 얌전한 딸아이는 아빠와 놀때만은 남자아이들 부럽지않을 정도로 과격하게 논답니다. 자신이 영웅이 되기도 하고 아빠가 영웅이 되기도 하죠. 하루는 저에게 조용히 와서 그러더군요. 아빠가 진짜 악당을 물리치는 사람이라면 재미있을 것같아,라고요. 후후훗. 우리 아빠가 영웅이라면? 어릴적 한번쯤은 이런 상상 해보곤 하죠. 아빠가 영웅이라면 무척 든든할 것만 같아요. 커서는 아빠의 능력을 이어받아 나도 영웅이 되는거죠. 취직 걱정도 없고 좋지않나요?히히힛. "나의 영웅, 대디맨"은 바로 이런 상상을 한껏 고취시켜줄 그림책이랍니다. 활짝웃는 대디맨의 표정을 보니 악당을 물리치고 큰 소리롤 웃는 히어로의 액션이 기대됩니다.

 "나의 영웅, 대디맨"은 총 3가지 에피소드로 구성되어 있답니다. 일요일 아침 꼬마 주인공은 티비 속 멋진 대디맨에게 홀딱 빠져들죠. 반면 구멍뚫린 양말을 신고 피곤해 지쳐 침까지 흘리며 자는 아빠의 모습은 좀 실망스럽습니다. 꼬마 주인공은 우리 아빠도 대디맨 처럼 멋있고 힘이 셌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하죠.

그러다 잠이 들었는데 아빠는 없고 악당이 나타나 꼬마 주인공을 괴롭히려 합니다.

그때 대디맨이 나타나 악당을 물리치죠! 아, 그런데 대디맨 양말에 구멍이?

세 에피소드 모두 이런식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마지막까지 대디맨이 바로 아빠다라는 사실을 가르쳐 주지 않고 대디맨이 아빠일지도 모른다는 뉘앙스만 풍기며 끝이나죠. 하지만 이게 훨씬 더 아이의 상상력을 발휘하게 합니다. 이  책을 다 읽고난 꽁주와도 한참동안 대디맨이 아빠인지 아닌지를 두고 이야기를 나누었답니다. 양말에 구멍이 뚫린게 똑같다는 등의 여러 증거를 제시하며 대디맨이 아빠가 맞다고 주장하는 딸아이의 모습이 무척 귀여웠답니다.

 "나의 영웅, 대디맨"은 남자아이, 여자아이 할 것없이 다함께 즐길 수 있는 재미난 그림책입니다. 이 책은 왠지 아빠가 읽어주면 더욱더 재미있을 것같습니다. 책읽고 악당을 물리치는 놀이도 한 번 해주면 금상첨화겠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