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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생님도 한번 봐 봐요 ㅣ 초등 저학년을 위한 책동무 19
이숙현 지음, 김무연 그림 / 우리교육 / 2015년 5월
평점 :
초등저학년들의 학교생활을 도와줄 수 있는 동화책
<선생님도 한번 봐 봐요>는 학교라는 공간에서 일어날법한 일들을 재미있는 이야기로 풀어낸 동화집입니다. 책 속에는 " 선생님도 한번 봐 봐요.", "이강희를 조심하라!", "더 놀다 갈게요." 이렇게 세 가지 이야기가 담겨 있습니다. 세 이야기다 아이들의 마음을 너무 재미있게 풀어내고 있답니다. 너무 교훈적이거나 딱딱하지도 않아서 아이들이 더 수월하게 읽을 수 있어요.
첫번째 이야기 "선생님도 한번 봐 봐요."는 어른들이 보기엔 다소 엉뚱해 보일 수있는 동찬이의 이야기랍니다. 동찬이는 호기심이 많고 창의적인 생각을 많이하는 아이예요. 하지만 너무 창의적이다보니 선생님은 동찬이가 못마땅하기만합니다. 특히 시험시간에 답을 제대로 적어내지못하자 동찬이 아빠까지 학교에 불려가죠.

"3+2=5"라고 가르치자 "아빠+엄마=나"라는 기발한 생각으로 사고의 영역을 확장시키는 동찬이가 엄마는 걱정입니다. 선생님한테 미움받고 학교생활에 적응하지 못할까봐 엄마는 전전긍긍이죠. 이때! 동찬이는 또한번 기발한 생각을 합니다. 선생님한테 자신이 직접 만든 문제를 선생님에게 풀게하죠. 문제가 매우 참신합니다. 동찬이가 낸 시험 문제를 선생님은 어떻게 생각했을까요? 얼굴이 붉어지신 거 보면 아무래도 선생님도 생각하는 게 많겠지요.
두번째 이야기는 "이강희를 조심하라!"입니다. 강희 머리에 이가 생겼어요. 친구들이 강희를 놀리며 가까이 오지않으려해요. 보통 이러면 울면서 속상해할 것같은데 강희는 그렇지않습니다. 강희는 이가 생기자 오히려 엄마와 함께 보낼 시간이 많아져서 좋았고요, 이에 대해서 많은 공부를 해서 아이들에게 가르쳐줄 수 있어서 좋아했답니다. 문제가 닥쳤을때 강희처럼 밝고 긍정적으로 이겨내자라는 메시지를 아이들에게 전해주는 아주 재미있는 이야기였답니다.

마지막 이야기 "더 놀다 갈께요."는 동욱이와 형민이 이야기랍니다. 동욱이가 의도치않게 형민이 얼굴에 상처를 내요. 그때 형민이 엄마가 와서 형민이보다 더 호들갑을 떨자 동욱이는 그만 겁이나서 도망가다 넘어져요. 그런데 하필 이모습을 또 동욱이 엄마가 보죠. 형민이 엄마와 동욱이 엄마는 자기아이들이 더 많이 다쳤다며 소리높여 싸우기 시작합니다. 아이들 싸움이 어른싸움이 되어버린거죠.

요즘 아이들끼리 싸우고 서로 화해하며 끝날일을 부모가 개입하면서 더 큰 싸움이 되고 아이들도 등을 돌리게 되는 일이 비일비재하다는 이야기를 간혹 접하게 되요. 아이들이 자신의 문제를 스스로 해결할 기회를 부모가 빼앗아가는 거라고 전 생각해요. 아이들 보기도 부끄럽고요. 이 이야기는 아이들보다 부모들이 더 읽으면 좋을 이야기예요.
세 이야기 모두 학교 생활을 하면서 겪을만한 이야기들로 구성되어 있어서 아이들이 이런 상황을 만났을때 어떻게 대처해야할지 아이와 이야기를 나누고, 생각해 볼 수 있는 소중한 시간을 만들 수 있답니다. 이 책은 우리교육 출판사에서 나온 초등 저학년들을 위한 시리즈랍니다. 내용이 무척 마음에 들어서 다른 시리즈들도 아이와 함께 읽어보고 싶어졌어요. 그만큼 <선생님도 한번 보 봐요>는 내년이면 학교 생활을 시작할 아이에게도 아주 많은 도움을 줄 수 있는 유익한 동화집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