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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 모습 그대로 사랑해 - 토끼인형 오드리의 비밀 ㅣ 예키즈 그림동화 2
앤지 스미스 지음, 김율희 옮김, 브리지 브루크셔 그림 / 예키즈 / 2015년 4월
평점 :
진한 감동을 주는 책
[네 모습 그대로 사랑해]는 이 책이 쓰여진 계기부터 감동을 주는 책이었습니다.

이야기가 시작되기 전 "책장을 넘길 때마다 언제나 흔적을 남기는 내 사랑스러운 오드리에게"라는 문구와 함께 작은 아이 손바닥 지문이 보입니다. 이 지문의 주인공은 바로 [네 모습 그대로 사랑해]작가의 딸 오드리 캐롤라인입니다. 작가 앤지 스미스는 오드리를 임신했을 때 의사로부터 아이가 심장문제로 태어나자마자 죽을 거라는 이야기를 듣습니다. 앤지 스미스와 그녀의 가족은 낙태를 거부하고 오드리를 낳았습니다. 오드리는 의사의 말대로 태어난지 2시간만에 숨을 거둡니다. 하지만, 가족들은 2시간이란 시간동안 슬퍼하지 않았습니다. 그들은 오드리를 번갈아가며 안아주고 마음껏 사랑해 주었습니다. 이 이야기를 듣고 나니 눈물이 저절로 흘러내렸습니다. 태어나보지도 못하고 낙태되어버린 아이, 비록 태어나서 오래 살지는 못했지만 가족들의 사랑을 듬뿍 받은 아이, 어떤 아이가 더 행복할까요? 당연히 후자라고 생각합니다. 아이를 위해서 아이가 태어나기전부터 딸들에게 오드리에 대해 이야기해주고, 오드리를 만나게 해준 작가 앤지 스미스와 그의 남편도 참 멋진 사람입니다. 그리고 이렇게 오드리의 이야기를 책으로 그려냈다는 게 참 대단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오드리가 뱃속에 있었을때, 작가 앤지 스미스와 그의 남편은 가슴에 마크가 있는 토끼인형을 하나 샀답니다. 그리고 딸들에게 배 속의 아기 또한 이 토끼인형처럼 가슴에 상처를 가지고 있다고 설명해주며, 아이가 태어나기 전 토끼 인형을 오드리처럼 여기며 여기저기를 함께 여행다녔다고 합니다. 이런식으로 태어날 동생의 죽음을 아이들이 자연스럽게 받아드릴 수 있도록 준비해서 딸들의 충격을 미연해 방지한 이 부부, 정말 최고가 아닐까 싶습니다. 게다가 자신들의 경험을 그대로 그림책에 녹여내었습니다. 게다가 슬픔이 아닌 사랑으로 가득채워 두었습니다. [네 모습 그대로 사랑해]를 읽다보면 부모의 사랑도 고스란히 전해지고, 더불어 아이들이 자신의 모습을 있는 그대로 사랑할 수 있는 법을 전해줍니다.
사랑이 고스란히 묻어있는 그림과 글이 너무 매력적인 그림책. 이런 그림책 정말 멋지죠!! 딸아이도 저도 이 그림책을 읽고 눈물을 흘리지 않을 수 없었답니다. 딸아이입에서 감동적이란 말이 절로 나왔던 그림책이예요. 저와 딸아이가 느꼈던 감동을 여러분들도 꼭 느껴보셨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