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움은 언제나 광속 - 시 한 수, 그림 한 장
김주대 지음 / 현암사 / 2015년 3월
평점 :
절판


 

시가 그림이 되었다.



'나'와 무관한 존재는 하나도 없다. 모든 존재는 해석을 기다리는 의미있는 기호들이다. 보고, 듣고, 냄새맡고, 피부로 접촉한 모든 기호는 몸에 저장된다. '나'의 몸에 기록된 기호와 언어를 채굴하는 일, 그것이 시 쓰기이다. -p18


나는 시가 되었고 시는 그림이 되었다. 이렇게 쓰여진 책이 바로 <그리움은 언제나 광속>이다. 이 책은 페이스북 시인’, ‘SNS 시인’이라는 별칭으로 잘 알려진 김주대 시인의 첫 번째 시화집으로 일간지에 연재하거나 페이스북과 블로그에 올린 시화 중 많은 사람의 사랑을 받았던 작품 100가지를 선별하여 담았다고 한다


 현암사 출판사 블로그(http://hyeonamsa.blog.me/220330216982 )에서 처음 이 책 소개를 보았을때 이 책은 꼭 읽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처음엔 그림이 무척 인상적이었고 다음엔 시가 보였다. 시를 읽고 그림을 보면 시가 그림 그 자체이다. 책이 도착하고 책을 바로 펼쳤을때, 현암사 출판사 블로그에서 본 그 느낌을 책 속에서 그대로 느낄 수 있었다. "시작"이란 단어가 그림이 되는 아름다운 시화집, <그림움은 언제나 광속> 속에 담긴 시화들은 하나 하나가 무척 매력적이었다. 



 

 

 

 

 

 


<아버지의 변심>을 보고는 글을 읽지 않고서도 작가가 무얼 말하고 싶어하는지 느낄 수가 있었다.


 

 

 

 

 

 


아버지의 굽은 등, 예전과는 같지않은 모습. 늙어버린 아버지. '시'만 읽었을때는 100%공감하기 어려운 것들이 '그림'과 함께보면 공감이 된다. 시화집이란 이런거구나. 이런게 바로 시화집의 매력이구나.라는 걸 이 책을 통해서 확실히 느낄 수 있었다.


 이 책은 7살 된 딸아이도 좋아했다. '시'를 이해해서 좋아한 건 아니고, 글자가 그림이  된 그림을 좋아했다. 그림 속에서 글자를 찾아내면서 즐거워했다. 비록 아이와 내가 느끼는 감정은 달랐지만 같은 책을 읽고 함께 즐길 수 있다는 그 자체가 행복했다. 이게 바로 시화의 또다른 매력이 아닐까?


 시화집의 매력을 한껏 느낄 수 있었던 책 <그리움은 언제나 광속>, 따뜻한 봄날과 무척 잘 어울리는 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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