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7살이 되는 딸아이는 몇 달전부터 한자를 배우기 시작했습니다. 일주일에 한 개 정도로 조금씩만 가르쳤더니 꽤 재미있어한답니다. 예전엔 외출을 하면 한글을 읽기 바쁘더니 이제는 한자를 찾아 읽기 바쁩니다. 엄마 저건 小자야. 엄마 저건 大자야. 하나하나 손가락으로 가리키면서 한자를 읽죠. 아이가 한자를 찾다보니 우리 일상생활에서 한자가 쓰이는 곳이 제법 많다는 걸 새삼깨닫게 됩니다. 교통표지판, 중국집간판, 신문이나 텔레비전에서 아니는 쉽게 한자를 발견하더라고요. 모를때는 안보이던 것들이 알고나서는 보이는 게 재미있나봅니다. 그러다보니 슬며시 엄마로써 욕심이 생기더라고요. 한자능력 검정시험을 쳐보는 건 어떨까하고 말이죠. 우선 가장 쉬운 8급부터 도전해보려고 합니다.
다락원에서 나온 <한자능력 검정시험 마스터 8급>은 따라쓰기 부분과 문제 풀이 부분이 있습니다. 따라쓰기 부분은 별문제없이 혼자서도 잘했어요.


하지만 문제풀이 부분은 처음 접해보는 부분이다보니 살짝 당황하더라고요. 몇 번 풀어보면 금새 따라오겠죠? 책엔 한자브로마이드도 붙어있는데요, 책이 도착한 날 바로 잘라서 방문에 붙여주었습니다. 8급시험에 나오는 50개의 한자가 다 담겨 있답니다. 아이가 가장 흥미를 보인 부분은 한자카드게임입니다. 책 뒤쪽에 붙어 있어서 잘라서 아이와 함께 게임을 할 수 있답니다. 조만간 아이랑 날잡아서 해볼 계획이예요. 마지막으로 모의고사도 담겨있어요. 진짜 시험치는 것처럼 아이랑 연습해 볼 수 있을 것같습니다. 전체적으로 부담스러운 부분이 없이 깔끔한 구성같아요. 아이도 좋아하니 재미삼아 준비해봐야겠어요. 제가 가끔 자격증 시험을 치러 가다보니 아이는 그게 부러웠던 모양이예요. 너도 시험치러 갈래?라고 물으니 시험이 뭔지도 모르고 고개를 끄덕였습니다. 심지어 아빠한테 자랑까지했어요. 이 책 다 끝나고 나면 시험치러 갈꺼라고. 첫 시험이니까 전혀 부담없이 즐기고 왔으면 좋겠습니다. "시험은 내 실력이나 점수를 확인하는 절차가 아니라 내가 모른 것을 발견하는 과정이야. 틀려도 괜찮아."라고 말도 꼭 해줘야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