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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랙홀까지 달려가는 판타스틱 우주 교실 ㅣ 재미있게 제대로 시리즈 21
스테파노 산드렐리 지음, 일라리아 파치올리 그림, 황지민 옮김 / 길벗어린이 / 2014년 7월
평점 :
전 사실 "과학"이라고 하면 살짝 거부감이 있습니다. 학창시절에도 과학관련 과목들은 전부 재미가 없었고요. 그래도, 제 아이는 저처럼 그러면 안되겠죠? 어렵게만 느껴지는 과학지식들을 좀 더 쉽고 재미나게 가르쳐주고 싶습니다.
"블랙홀까지 달려가는 판타스틱 우주교실"은 천문학의 개념, 천문학이 필요한 이유, 별의 개념, 태양, 원자, 블랙홀 등 천문학에 관련된 지식이 담겨 있는 책입니다. 루카와 안나는 이모와 여행을 떠납니다. 여행을 떠나는 차 안에서 이모가 천문학, 태양계, 은하계에 관한 이야기를 들려주면 루카와 안나가 질문을 던지고, 이모는 질문에 대답을 해주는 형식입니다. 이모는 루카와 안나에게 직접 밤하늘을 보며 설명을 해주기도 하죠. 어렵게 느껴지는 이야기들을 루카와 안나가 천문학자 이모와 나누는 대화를 통해 쉽게 설명해주려고 노력합니다.

읽다보니 저도 모르는 이야기들이 참 많더라고요. 아이책인데 제가 공부하는 느낌이었습니다. 광년, 빅뱅, 탈출 속도같은 과학적 개념들은 사실 말해줘도 조금 어렵더라고요. 이야기 형식으로 최대한 쉽게 접근하긴 했지만 한 번 읽어서 훅 들어오는 내용은 아니였습니다. 그래도 책 중간지점에 별자리를 직접 그려볼 수 있게 해 둔 페이지도 있고, 그리스 신화를 이용한 별자리 이야기들이 담겨 있어 아이들이 흥미를 잡으려고 노력합니다. 게다가 천문학이 왜 필요한지, 블랙홀이 검은 이유라던지, 생물이 어떻게 존재하게 되었는지 등 평소 궁금해했던 과학적 질문들에 관한 설명도 있어 꽤 흥미롭습니다.

이 책은 초등고학년정도되야 읽기 좋은 책입니다. 그리고 한 번에 쭉욱 읽기보다는 한 챕터씩 천천히 나눠 읽는 게 훨씨 좋을 것 같네요. 책을 읽고 아이와 함께 밤하늘을 올려다보며 별자리를 찾아보면 재미난 독후활동이 될 것같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