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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절미 시집가는 날 ㅣ 우리 그림책 13
김아인 글.그림 / 국민서관 / 2013년 12월
평점 :
울 집 공주가 가장 좋아하는 떡이 바로 "인절미"입니다. 마트에 가면 꼭 인절미를 사달라고 하지요. 콩고물까지 싹싹 핥아서 쫄깃쫄깃 인절미 한 팩을 사면 혼자서 다 먹어치웁니다. "인절미 시집가는 날"이란 그림책을 보는 순간, 딸래미가 딱!하고 떠오르더오르면서 이런 생각이 들더라고요 . '이건 울 딸래미를 위한 책이구나!!'라는....
"인절미 시집가는 날"은 인절미가 만들어 지는 과정에서 인절미가 시집가기까지의 과정이 재미나게 그려져있는 그림책입니다. 우선 가장 먼저 눈에 들어오는 건 바로 옛날 할머니들이 사용했던 부엌살림살이들입니다. 절구, 채반, 키, 시루 등등 요즘 가정에서는 보기 힘든 옛 물건들의 모습이 참 정겹게 그려져 있습니다. 그림으로도 상세하기 그려져 있어서 아이가 우리 선조의 옛 모습을 배우기에 딱 좋습니다.
인절미가 만들어지는 과정도 재미나게 묘사되고 있습니다. 평소에 떡이 어떻게 만들어지는지 궁금해했던 딸아이의 궁금증도 한 번에 해소가 되었습니다.
글과 그림이 꽤 자세히 묘사하고 있어서 다섯살난 딸아이도 쉽게 이해했어요.

인절미 아가씨가 콩고물로 예쁘게 꾸미고 새신랑을 맞이합니다. 눈 높은 인절미 아가씨가 감자랑 오이한테 퇴자를 놓고 고른 신랑감은 바로 총각김치죠! 인절미랑 총각김치 같이 먹으면 참 맛나는데 둘이 정말 천생연분입니다.

"인절미 시집가는 날"은 스토리도 재미지고, 재미난 스토리 안에 우리 선조들의 옛모습이 담겨 있어서 일석이조의 그림책입니다. 마지막 장에 담기 전래 동요 "떡노래"도 참 재미난 거 같아요. 아쉽게도 인터넷검색으로 "떡노래"를 치니 다른 노래가 나오더라고요. 그건 좀 아쉬웠습니다. 딸아이가 따라부르고 싶어했는데 따라부르지 못했거든요. 그것만 빼면 참 좋은 책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