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절로 되는 건 없다.

헬스걸 권미진의 개콘보다 재밌는 다이어트 - ‘개콘’ 보다 웃긴 에세이, 살 안 찌는 요리, 쉽고 재밌는 운동까지
권미진 지음 / 조선앤북 / 2013년 5월

매년 여름철만 되면 요런 다이어트 관련 책은 한권씩 섭렵하게 된다. 언제나 여름을 맞아 살 좀 빼야지~~~라는 생각으로 읽지만, 이런이런이런 내 살은 더 찔뿐, 빠지지 않고, 살아 살아 내 살들아, 내가 그렇게 좋으니? 좀 떠나가 줘도 좋으련만...ㅡ.ㅡ;;

올해도 역시 다이어트를 위해 3월부터 고군부투했으나, 이런 꾸준함이 힘들었다. 게다가 운동을 하니 체력이 쳐지고 왜이렇게 먹는게 땡기는지, 그래도 태보운동까지 시작했는데, 왠걸, 한달 하고 두달째 접어들 무렵 태보 강사가 교통사고를 당하는 바람에 2주를 쉰다네, 그리고 이번주부터 다시 시작되는데, 담주에 난 휴가를 가야하고, 그럼 일주일을 쉬여야 하는데 돈이 아까워서 6월달엔 그렇게 운동은 빠이빠이. 뭐냐고요~~~!!! 집에서라도 꾸준히 하라는데, 원체 그게 쉬워야 말이지. ㅡ.ㅡ^ 얼마나 어려운데, 운동 좀 하려하면 딸래미가 달려들어 요가매트를 뺏아가고 운동 좀 하려고 다리를 흔들면 개가 달려들어 장난치자고 보채니, 에고에고에고~~뭐 다 핑계겠지만.. 흑흑흑....

올해는 <개그콘서트 - 헬스걸>을 통해 체중감량에 성공한 개그우먼 권미진의 다이어트 책으로 다시 심기일전하기로 맘먹었다. 책엔 103kg에서 51.5kg으로 딱 반쪽이 된 비결을 소개되어 있다. 처음엔 권미진씨가 다이어트에 임하는 자세에 대해 가볍게 이야기한다. 다이어트 할땐 이렇게 이렇게하세요, 다이어트하면 이런 점이 달라져요. 뭐 이런~ 가장 인상깊은 건 역시 남자들의 태도. ㅋㅋㅋ 남자들은 정말....예쁘면 과거야 어쨌든 별 상관없는 것인가..ㅡ.ㅡ;; 뚱뚱했지만 지금 날씬하면 OK? 뭐 그런? 그래도 결혼하고 나서 다시 요요 오면 어쩌실껀가요? ㅡ.ㅡ;;

어쨌든 권미진씨의 변천사를 보고 있으면 팍팍 자극이 된다!!! 오~~~!!! 인간 승리구나!! 정말 진지하게 요 걸 째서 냉장고 앞에 붙여놔야겠다고 생각했다. 자극 좀 팍팍받게.

권미진씨의 다이어트에 관한 에세이가 끝나면 다이어트 음식만드는 방법이 상세하게 소개된다. 특히 그 유명한 해독주스 만드는 방법도 들어있다.

이것도 정말 진지하게 고민중이다. 따라서 해볼까..ㅡ.ㅡ;;

권미진씨 다이어트 책이 다른 책보다 웃기는 건 다이어트 음식을 소개하고 간단한 운동법을 소개한 뒤 남자친구와 함께 할 수 있는 다이어트 데이트 코스도 소개하고 있다는 점이다. ㅋㅋㅋ 다이어트해서 남자친구 만들고 요요현상을 방지하기 위해 이런 데이트를 하라~~ 뭐 그런거지. 코미디언은 코미디언이네..ㅋㅋㅋ

그래도 중요한 건 이 모든 것이 저절로 얻어진 것이 아니라는 점이다. 운동이 힘들면 안해도 된다. 하지만 산책을 하든 뭐 하든 계속 움직였다는 것. 그건 운동 방법을 바꿨다는 거지, 안움직였다는건 아니잖아? 음식 조절도 마찬가지. 먹으라고 말하지만 먹을 수 있는 음식은 한정되어 있는.... 흑흑..결국은 피나는 노력만이 아름다움을 주는 구나 싶다.

휴가다녀오면 다시 다이어트에 올인해야겠다. 운동도 다시 시작하고.. 아....좀 꾸준히 하자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