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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추리 스릴러 단편선 4 ㅣ 밀리언셀러 클럽 - 한국편 22
도진기 외 지음 / 황금가지 / 2012년 11월
평점 :
사실...나부터 좀 그런 편견이 있다. 한국 추리 소설은 재미가 없다는....
그래서 나도 모르게 좀 꺼리는...현실...특히 "한국 추리 스릴러 단편선"이란 제목을 보고 있자니, 절로 "한국 문한 단편선"같은 책 제목들이 떠오르고~ 고딩때 억지로 읽었던 책들이 떠오르고~
아...왠지 읽기 싫은데~~싶은 것이....ㅡ.ㅡ;;
그래서 이 책을 사놓고도 안읽고 미루고 미루고 있었다. 헌데!! 다 읽고 나서 느낀건!! 오~괜찮은데!! 재미있어!! 라는 점!
10명의 작가들이 만들어놓은 10가지 이야기를 골라먹는 맛은 내가 좋아하는 소고기를 뜯는 것과 같은 맛이었다고 하면 이해가 편하려나.ㅋ 소고기를 먹다보면 맛난 것도 있고 간혹 그날따라 고기가 질이 좀 떨어지는 경우가 있긴하지만 그래도 소고기인지라 맛이 기본은 한다. 즉 이 책도 마찬가지다. 재미가 좀 덜하네 싶어도 기본 별점 3개(내 기준에서는 무난한 재미를 줄 때 별점 3개를 줌)는 줄 수 있다는 말! 더군다나 별점 5개를 주고 싶은 단편들도 꽤 보인다!
단편 소설을 좋아하는 나는 일본 추리 단편소설들도 많이 읽어 보았다. '한국 추리 스릴러 단편선'이 일본 단편소설들 보다 못할 게 뭐야!!! 재미있다. 읽어보시라고요~~!!
특히 송시우 작가의 "그곳에 누군가 있었다."는 현 시대의 부조리를 비꼬고 그 안에 추리라는 요소를 적절하게 잘 믹스한 수작이다. 문득 조정래 작가님이 말씀이 떠오른다. 작가란 시대의 부조리함을 이야기속에서 까발리는 역할을 하는 사람들이라고.(정확히 이렇게 말씀한 건 아니고 요런 뉘앙스로..ㅋㅋ) 거기에 재미까지 주었으니!! 멋지네~~!!
아, 정말 한국 추리 소설에 대한 편견을 버려야 할때가 온 것 같다.
일본 추리 소설도 재미있지만 한국 추리 소설도 이 척박한 환경속에서 잘 자라고 있구나 싶다.
한국 추리 소설 화이팅!! ㅎㅎ
ps. 10가지 이야기 중 별점 5개 주고 싶은 작품들이 있었기에 과감하게 별점 5개 준다!!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