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찰리가 엄마한테 혼날 땐? ㅣ 지구별 창작 그림책 2
해리엇 지퍼트 글, 바루 그림 / 키움 / 2012년 9월
평점 :
절판
울 토실이(딸아이 애칭,4세)는 토끼와 강아지 인형을 무척 좋아합니다. 당연히 그림책에도 토끼와 강아지가 나오면 더 집중해서 보지요. "찰리가 엄마한테 혼날 땐?"엔 토실이가 좋아하는 토끼가 등장합니다. 아, 그런데 표지를 보니까 귀가 축 쳐진것이 기분이 별로 안좋아 보여요. 어쩌죠??? 아이와 함께 버니가 왜 기분이 안좋았는지 알아보기로 했습니다.
토끼 이름은 버니 입니다. 찰리의 토끼 인형이죠. 찰리는 선생님이나 엄마에게 배운걸 그대로 버니에게 가르쳐줍니다.

찰리가 혼날때면 항상 엄마는 "방에 들어가 반성해"라고 말하지요. 그럼 찰리도 버니에게 똑같이 행동합니다. 이런 찰리의 모습은 딱 딸아이의 모습과 똑같습니다. 울 토실이도 저한테 배운걸 그대로 인형친구들에게 적용하거든요. 버니에게 책을 읽어주거나 음악을 들려주고 함께 병원 놀이를 하는 찰리의 모습은 우리 아이의 모습과 똑같습니다. 그래서 더 친근합니다.

찰리와 함께 일때 버니는 항상 행복합니다. 그런데 찰리가 항상 버니와 함께인건 아닙니다. 작가는 그런 버니의 기분을 그림으로 너무 멋지게 표현해 놓았습니다. 울 아이도 이 그림을 보고 '버니가 불쌍해'라고 말할 정도니까요. 하지만 찰리가 다시 찾아올 때 사랑이라는 감정을 느끼게 되지요. 외로움을 느낀 뒤 사랑이랑 감정을 더 크게 다가오는 법입니다. 이렇게 아이는 그림책을 통해 자연스럽게 감정에 대해 배웁니다. 더불어 장난감을 함부로 다루지 않겠다는 다짐까지 합니다.

버니가 무척 맘에 들었나봅니다. 한참 동안 버니를 보더니 스케치북과 크레파스를 꺼내 버니를 그립니다. 그리고는 활짝 웃으며 "엄마, 버니야. 이쁘지?"라고 말합니다. 이럴땐 책을 읽어주는 보람도 느끼고 아이가 사랑스러워 어쩔 줄 모르겠습니다. 후후훗