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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화의 꿀
렌조 미키히코 지음, 김은모 옮김 / 북홀릭(bookholic) / 2012년 6월
평점 :
품절
7월 14일 오전 12시 31분. 뒷 이야기가 너무 궁금해서 졸린 눈을 억지로 부릅뜨고 읽어내려갔습니다. 이제 자야함에도...좀 정리하고 자야겠다는 생각에 요렇게 컴퓨터 앞에 앉아 끄적이고 있습니다. 끄적 끄적.
렌조 미키히코라는 작가를 <회귀천 정사>를 통해 처음 알았습니다. 잔잔하면서도 아름다운 미스터리가 절 확 사로잡았습니다. 그담에 읽은건 같은 정사 시리즈인 <저녁싸리 정사>입니다. 그리고 얼마뒤 그의 또 다른 소설 <백광>을 읽었습니다. 가족들이 각자 자신의 시각에서 한 소녀의 죽음에 대해 이야기합니다. 이 책 역시 뭐랄까 잔잔하면서도 섬뜩함이 있어 좋았습니다. 반면 <조화의 꿀>은 앞에 출간된 책들과는 좀 다른 분위기를 풍깁니다. 잔잔함이 좀 덜해졌다고나 해야할까요?
한 아이가 유괴됩니다. 그런데 아이의 엄마 반응이 좀 이상합니다. 엄마는 무얼 숨기고 있을까요?
첫번째 유괴사건은 읽는 내내 궁금증을 유발합니다. 그런데 책을 다 읽고 나면..고작...그거 하나 숨기는 거였어? 뭐..좀...이런 느낌을 받습니다..ㅡ.ㅡ;; (엄청 커다란 비밀이 있을 것만 같았는데...쩝) 첫번째 유괴사건에 완전 심취해서 책을 손에 놓을 수 없었는데..좀 다른 전개로 인해..약간 김이 샜다고나 할까요 ㅡ.ㅡ;;
첫번째 유괴사건 뒤에 연달아 벌어지는 두번째 유괴사건. 뭐 여기까진 괜찮습니다. 꽤 머리썼구나 싶었습니다. 멋진 반전이었습니다. 그런데 마지막 유괴사건은 음....굳이 필요했을까? 싶습니다. 600페이지의 두꺼운 책에서 약 100페이지정도 없다고 해서 이야기가 전개가 안되는 것도 아니고..ㅡ.ㅡ;; 세번째 유괴사건까지 읽고 나니 좀 진이 빠진다고 해야할까요..좀 다른 결말을 기대했던 저로써는...세번째 사건은 좀 많이 아쉽게 다가옵니다. 그냥 두번째 유괴사건에서 끝났으면 오~~~재미있는데...했을텐데..ㅡ.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