덧없는 양들의 축연
요네자와 호노부 지음, 최고은 옮김 / 북홀릭(bookholic) / 2010년 3월
평점 :
구판절판


<덧없는 양들의 축연>은 연작소설이다. 책속 5편의 단편소설속엔 '바벨의 모임'이라는 독서클럽이 직접적으로 혹은 간접적으로 모든사건에 얽혀있다.

'집안에 변고가 생겨서'이야기속엔 손목이 잘린 시체들이 등장한다. 음 오싹~! 그러나 마지막 반전 한줄. 그들의 정신 상태가 더 무섭다.

'북관의 죄인', 개인적으로 이 이야기가 가장 좋았다. 섬뜩하다기보단 좀 안타깝다고나 할까? 뭐 자세히 이야기하면 스포인지라 패스~! 직접 읽어 보시라.

'산장비문', 사실 이 이야기가 가장 맘에 안든다. 뭐랄까 영화 '미져리'가 떠올랐다.

 

주인공을 보고 있자니 미져리 여주인공 애니가 떠오른다. 결말은 좀 최악이다. 이도 저도 아닌것이 영화 미져리, 반에 반만이라도 따라갔다라면 좋았을텐데....

'타마노 이스즈의 명예', 이 이야기에선 암시?의 무서움이라고나 할까? 역시 마지막 한줄의 반전에서 짜릿함을 느낄 수 있었다.

'덧없는 양들의 만찬', 으아!!!! 이 이야기!!! 왜!! 왜!! 왜!! 마지막 한줄이 반전이 되는거냐고요!! 누가 좀 가르쳐줘요!!!! 도통 알 수 없었던.. 추냥(厨娘)이란 단어를 최고급 요리사라고 설정한 부분에서 좀 아이러니를 느끼며 이게 반전인가 했는데 그것도 아닌것 같고(참고로 추냥은 중국어로 '전문적으로 요리를 담당하던 여자 종'이란 뜻이다. 쉽게 말하면 부엌데기? ㅋㄷㅋㄷ), 마지막 아밀스턴 양이 반전인건가 싶긴한데 (찾아보니 스텐리 엘린이라는 작가의 '특별요리'를 패러디 했다고 한다. 그 속에 아밀스턴 양이 등장한다는....왠지 책을 읽었다면 이 이야기에 나오는 아밀스턴 양의 의미를 더 확실이 알 수 있었을텐데.....) 아 여하튼 난 도통 그 반전의 의미를 모르겠다..ㅡ.ㅡ^

 

<덧없는 양들의 축연>을 다 읽고 나서 느낀건 '나의 모자람'이다. 책속엔 고전 추리, 미스터리, 호러 소설들의 이름과 그 책을 쓴 작가들의 이름이 등장한다. 등장인물들은 그 책속에 나오는 인물들(난 도통 알 수 없는..ㅠㅠ)을 가지고 말장난까지 친다. 거기다 마지막 이야기는 '특별요리'의 패러디라니! 헐~! 이 소설을 100%즐기기 위해선 미스터리, 추리, 호러의 고전들을 알아야 한다. 즉 진정한 마니아가 아닌이상은 이 소설의 재미를 완전히 알기는 어렵다는 말이다. 아~나의 수준을 여실히 드러내준 책이랄까. 누가 그러더라 마니아의 길을 멀고도 험난하다고.ㅠㅠ 아~ 정말! 추리, 미스터리, 호러 소설들의 고전이 다시 번역되어서 나올 수 밖에 없겠다 싶다. 책도 재미있게 즐기려면 고전부터 읽어야 한다고나 할까. 휴~~! 정진 또 정진해야겠다. ㅠㅠ

남들은 마냥 재미있게 읽었을 책이 나에겐 뭐랄까 숙제만 한가득 안겨준 책이 되었다. 흑~! 슬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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