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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극은 그의 혀끝에서 시작됐다 - 심리학자와 언어전문가가 알기 쉽게 풀어낸 말의 심리
박소진 지음 / 학지사 / 2012년 2월
평점 :
절판
인간관계가 삐뚤어지는 건 정말 사소한 말한마디때문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상대방이 별 의미없이 던진말에 상처받기도 하고 상대방이 한 말을 곡해한 나머지 싸우기도 하고요. 점점 말 한마디 한마디가 조심스러워집니다. 그런데 너무 조심스러운 나머지 상대방은 아무렇지도 않게 받아드리는데 혼자 '이 사람 내 말때문에 화났나? 삐졌나?'란 생각에 빠져 오히려 상대방을 불편하게 만들 때도 있습니다. 이 말이라는게 상대에 따라서 달리해야하고, 상황에 따라서도 달리해야 하고 참으로 어렵습니다.
<비극은 그의 혀끝에서 시작됐다>는 심리학자와 언어학자가 공동집필한 책으로 말 속에 담긴 심리를 이해를 도와주기 위해 쓰여진 책입니다. 이 책은 제목이 참 잘 지어졌다는 느낌입니다. <비극은 그의 혀끝에서 시작됐다>!! 제목이 참 극적인것이 왠지 이 책을 꼭 읽어주어야할 것만 같았습니다. 말로 인해 벌어지는 수많은 오해와 비극들을 속시원하게 설명해줄 것만 같았습니다. 헌데, 책 제목과 내용은 조금 다른 느낌입니다. 다 읽고 나니 책 제목이 좀 과장되었다 싶습니다. 허허.
앨버트 메라비언은 성공적인 의사소통을 하기 위해
7%의 문자언어와 38%의 구두언어, 55%의 몸짓언어가 작용해야한다고 말한다. -p. 55
제가 기대했던 그런 극적인 오해들에 대한 이야기도 실려있긴 합니다만 그것보다는 의사소통에 대한 전반적인 설명과 예시들이 실려있는 책이라고 보는게 더 적절합니다. 말을 함부러 놀리는 사람들에 대한 이야기에서부터 의사소통에서 말보다 몸짓 더 큰 비중을 차지하는 만큼 말로 전해지는 사실만을 곧이곧대로 들을 것이 아니라 말을 하는 사람의 상태, 몸짓, 눈빛들도 신경써야 한다는 이야기까지 다 담겨있기때문입니다.
제목 그대로 받아드리고 책을 펼쳐 보시면 살짝 실망할 것 같긴하지만 목차를 보고 선택하셨다면 재미있게 읽으실 수 있는 책입니다. 적절한 예시가 이해를 팍팍 도와주거든요. 책도 두껍지않아서 금방 읽을 수 있었습니다. 말 속에 담긴 심리가 궁금하시다면 한 번쯤 읽어보시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