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만과 편견 세계문학의 숲 16
제인 오스틴 지음, 고정아 옮김 / 시공사 / 2012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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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우! 드디어 고전이라 불리우는 제인 오스틴의 <오만과 편견>을 다 읽어보았습니다. 남들은 학창 시절 읽었을 책을 이제 읽었다니 살짝 부끄럽기도 합니다만 이제라도 이 책을 만난 것이 너무 다행스럽습니다.

 

 

<오만과 편견>이 사랑이야기라는 말은 들었지만 왠지 딱딱한 제목때문에 선뜻 읽기 어려웠습니다. 더불어 몇년전 나온 영화 포스터를 보고는 왠지 구닥다리같다는 느낌을 지울 수 없었습니다. '딱딱하다', '구닥다리같다', '지루할것같다'라는 생각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처음에 편견어린 시선으로 엘리자베스가 다아시를 보았던 것처럼 저 역시 <오만과 편견> 이 소설을 편견에 사로잡힌 시선으로 바라보고 있었던 거지요. 반성합니다. ㅡ.ㅡ;;

 

 

그랬던 제가 이 책을 읽으려한 이유는 정말 단순합니다. 바로 표지때문입니다. 표지가 너무 예뻐서!! 왠지 표지 하나로 내용도 사랑스러울 것 같은 말도안되는 생각으로 이 책을 잡았습니다. 아, 저 정말 단순하지요. ㅡ.ㅡ;; 하지만 책 선택에 있어서 이 표지라는 걸 무시 못하겠다러구요, 예쁜 표지에 끌리는 건 어쩔 수 없는 여자의 본능?이라고 우겨봅니다.

 

각설하고.

<오만과 편견>을 한장 두장 넘기면서 제 편견은 깨어지기 시작했습니다. 와우! 현대 로맨스소설과 견주어보아도 무엇하나 빠지는게 없는 소설입니다. (간혹 '젊은이의 귀감같은 사람이야.'라는 대사는 좀 웃기긴했지만요. 하지만 시대적 배경이 있으니 웃고 넘어갑니다.)  돈많고 오만한 남자 다아시, 좀 똑똑하고 좀 이쁘지만 평범한 가문의 여자 엘리자베스, 둘의 첫만남은 그다지 좋지 않습니다. 그러나 모든 여자들이 자신앞에서 잘 보이려고 애쓰는데 엘리자베스는 다아시를 본체만체합니다. 다아시는 점점 그런 그녀에게 끌리고, 엘리자베스는 다아시의 험담을 듣고 다아시를 미워만 합니다. 그러다 둘의 오해가 풀리고, 둘이 사랑을 확인하면서 이야기는 끝나지요. 와우! 이 이야기가 1813년에 쓰였다니 놀랍습니다. 이 야이기는 지금도 모든 로맨스 드라마의 전형이 되었다고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더불어 인물묘사! 정말 흥미진진했습니다. 왜 엄마들이 일일연속극 보면서 드라마속 인물에 완전 빙의 되셔서 '나쁜 xx. 너 같은건 된통 당해봐야해!'라며 열올리시잖아요. 전 이 소설속 엘리자베스의 어머니, 베넷부인, 위컴, 캐서린 숙부인이 등장할때마다 일일드라마보는 울 엄마처럼 흥분했습니다. 인물 묘사가 정말 탁월합니다. 어느 시대에나 저렇게 어리석고 짜증나는 캐릭터들이 존재한다고 생각하니 웃기기까지합니다.

 

 

다른 출판사 책들은 읽어보지 않아 모르겠지만 우선 시공사에서 나온 <오만과 편견>엔 요런 주석이 달려 있었습니다. 요게 또 좋더라구요. 그냥 읽었으면 풍자였을지도 몰랐던 부분을 요렇게 주석을 달아 친절하게 설명해줍니다. 그리고 시대적 배경에 대한 주석들도 보입니다. (요런 주석은 많지않습니다. 책의 흐름을 방해할 정도는 절대 아닙니다!)

 

제가 <오만과 편견> 이 소설을 지나치게 칭찬 한 것 같은 느낌도 들긴하는데요, 워낙 고전이라 재미없을 것 같다는 편견에 사로잡혀있었던 저였던지라 이 책을 재미있게 읽고 있던 제 자신이 새삼 놀랍더라구요. 고전의 편견을 깨어준 소설! 그래서 더더욱 이 책을 칭찬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이 책으로 인해 다른 고전들도 읽어보고 싶어졌으니까요!

 

아~ 전 정말 재미있게 읽었습니다. 제인 오스틴의 다른 작품들도 궁금해집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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