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장들의 스캔들 - 내 심장은 그댈 향해 뛰고 있소
홍지화 지음 / 작가와비평 / 2011년 11월
평점 :
절판


<거장들의 스캔들>은 제목을 보자마자 무척 기대했던 책입니다. 빅토르 마리 위고, 에드거 엘런 포, 단테 알리기에리 등등 이름만 들어도 누군지 알수 있는 유명한 작가들의 사랑이야기가 담겨있답니다. 제가 특히 이 책을 읽고 싶었던 이유는 그들에 대해 좀 더 알고 싶어서였습니다.  사실 이 거장들이 누구인지 어떤작품을 썼는지 알긴하지만 막상 그 작가들의 작품을 읽어보진않았답니다. <파우스트>, <신곡>, <카라마조프의 형제들> 등등 이 유명한 작품들을 막상 읽으려고 잡으면 왠지 어렵고 지겨울 거서 같아서입니다. 그리고 실제로 <파우스트>를 읽고 있는데 3주째 200페이지도 채 못읽었답니다.ㅠㅠ 그래서 더더욱 이 책을 읽어봐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들이 어떤 사람이였고, 어떤 생각으로 이런 유명한 작품들을 쓸 수 있었던 것인지 알고 싶었기 때문입니다. 왠지 작가에 대해서 조금 알게되면 작품도 좀 더 쉽게 이해할 수 있을 것만 같았습니다. 그리고 이 책을 다 읽은 지금 그들의 감성, 감정등등 그들의 생각을 이해할 수 있다고는 전혀 말할 수 없지만, 적어도 그들이 어떤 사람이였구나 아주 아주 조금 알게 되었습니다. 그래서인지 모르겠지만 왠지 소설 <파우스트>속의 파우스트와 마가레테의 사랑을 아~~주~~~조금 이해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그리고 좀 더 인내를 가지고 끝까지 읽어봐야겠다는 생각도 했습니다. 

 

<거장의 스캔들>을 읽다보며 느낀점은 "과연 이들의 사랑은 진실로 행복했을까?"입니다. 단테, 도스토옙스키의 사랑은 찌질합니다. 괴테와 빅토르 위고의 사랑은 난잡합니다. 루 안드레아스 살로메와 잘 폴 사르트르&시몬 드 보부아르의 사랑은 이해불가입니다. 더불어 보들레르와 엘런 포의 사랑은 괴상합니다.

 

 

남편이 있음에도 다른 남자랑 바람피우는 루 안드레아스 살로메, 자신의 나이 27살때 14살이나 어린 13살의 소녀와 결혼한 에드거 앨런 포 등등 거장들의 사랑은 어느하나 평범한 것이 없습니다. 그래서 제목이 <거장들의 사랑>이 아니라 <거장들의 스캔들>인가 봅니다. 그들은 정렬적으로 서로를 사랑하지만 그 어떤 사랑도 100%해피엔딩으로 끝나지는 않습니다. 그들은 정말 행복했을까요?

 

읽는 내내 두가지 생각이 제 머릿속에 맴돌았습니다. 바로 "평범하지 못한 그들이기에 평범한 사람이 생각할 수 없는 걸작들을 만들어 낼 수 있는 것일까?" 와 "걸작들을 만들기 위해서 일부러 여러가지 경험을 하기 위해 자신을 학대하는 것은 아니였을까?"라는 이 두가지 질문입니다. 등등 이런 생각을 할 수 밖에 없었던건 정말 평범한 제가 봤을 땐 그들 중 그 누구의 사랑도 행복하다는 느낌이 들지 않기 때문입니다. 어쩜 그 시대 상황이 비추볼땐 크게 이상하지 않았을 수도 있겠지만 지금의 제 눈에 하나같이 이상합니다. 그렇기에 재미있기도 합니다.

 

<거장들의 스캔들>로 제 머릿속 완벽했던 거장들의 이미지는 살짝 무너졌습니다. 그렇지만 좋은점은 그들의 작품에 대한 생각은 조금 변했다는 것입니다. 딱딱하고 재미없다에서 조금은 재미있을 것 같다는 느낌이랄까요. <파우스트>가 끝나면 에드거 엘런 포의 작품들을 읽어봐야겠습니다. 고전, 명작이라 불리는 그들의 소설도 하나 둘 읽다보면 숨겨진 매력이 들어나겠지요. 그들의 삶처럼 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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