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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가 미모자를 그렸나 - 손미나의 로드 무비 fiction
손미나 지음 / 웅진지식하우스 / 2011년 7월
평점 :
구판절판
책을 덮는 순간 손미나 그녀가 무척 부러워졌습니다. 모두가 부러워하는 아나운서라는 직업을 마다하고 훌쩍 유학을 떠난 그녀의 용기가 부러웠고, 어느날 갑자기 [스페인 너는 자유다]라는 여행 에세이를 발간했을 때, 그녀의 유학생활을 훔쳐보며 자유로운 삶이 부러웠습니다. 그리고 지금 그녀는 [누가 미모자를 그렸나]라는 소설책을 낸 어엿한 작가가 되었습니다. 김탁환님 말씀처럼 그녀는 소설가가 될 영혼을 가졌던 것일까요? 왠지 그녀는 다 가진거 같아 약간의 시샘도 생기네요.
화가 최정희(=레아)의 러브스토리를 쓰기 위해 그녀의 삶을 추적하는 여인 장미, 그녀는 그 여행길에서 로베르를 만나게 되고 그와 함께 레아와 테오의 흔적을 따라갑니다.
레아와 테오의 사랑이야기와 장미와 로베르의 사랑이야기가 과거와 현재를 오가면 진행되어집니다. 두 이야기는 살짝살짝 겹쳐지면서 궁금증을 유발합니다. 이야기는 이렇게 느슨함없이 끝까지 달려갑니다. 좀 빨리 그들의 결말을 예상할 수 있었지만 그래도 그 결말이 맘에 들어 끝까지 읽을 수 밖에 없었습니다.
단숨에 읽어버린 그들의 이야기가 아쉬워 쉽게 손을 놓지 못했습니다. 그리고 "운명적인 만남", "운명적인 사랑"이라는 것을 다시 한번 생각해 보게 되네요.
문득 당신에게 물어 보고 싶습니다.
"당신은 운명적인 사랑을 믿으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