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집 토실이는 캥거루를 무척 좋아합니다. 삼촌이 호주여행갔다오면서 캥거루 인형을 사다준뒤로는 캥거루만 안고다닌답니다. 그런 우리 토실이에게 캥거루 그림이 나오는 그림책을 선물로 주고 싶었습니다. 그때 때마침 [주머니 밖으로 폴짝!]을 만나게 되었습니다. [주머니 밖으로 폴짝!]은 그림선이 부드럽고 전체적 분위기가 따뜻하고 귀여운 책입니다. 엄마 뱃속에 안겨있던 아기캥거루는 바깥세상이 궁금합니다. 그리고 바깥세상에 조심히 발을 내딛지요. 처음 꿀벌도 만나게 됩니다. 하지만 아직 어색하고 겁이 나 다시 엄마 품으로 돌아옵니다. 하지만 바깥세상에 대한 호기심으로 다시 엄마 뱃속에서 나옵니다. 이번엔 좀더 멀리까지 가보지요. 이러기를 반복, 아기 캥거루는 그렇게 조금씩 조금씩 엄마로부터 자립해 나갑니다. 그리고 친구라는 소중한 선물을 얻게 되지요. 아기캥거루와 엄마의 모습이 저와 토실이의 모습같아 더 공감가는 이야기였습니다. 언제나 제 품에 안겨 절 떠날꺼 같지 않던 우리 토실이도 기기 시작하고 걷기시작하면서 바깥세상에대한 무한한 호기심을 가지게 되었지요. 아직 그래도 엄마를 찾지만, 점점 아기 캥거루처럼 한발 한발 앞으로 나아가고 있답니다. 아이가 제 품을 떠나는게 왠지 좀 서운한 것도 같습니다. 하지만 엄마 캥거루처럼 묵묵히 지켜봐주고, 아이가 지쳤을땐 따뜻하게 안아줄 수 있는 엄마가 되야겠지요. 그렇게 조용히 아이가 앞으로나아갈 수 있도록 도와주는 엄마 캥거루같은 엄마가 되어야겠지요. 토실이가 좋아하는 캥거루가 주인공이고 글밥도 많지 않아 지루함 없이 읽었습니다. 전해주는 메시지도 넘 따뜻했구요. 우리 토실이도 무척 좋아했답니다. 그리고 제게도 중요한 메시지를 전해주는 그런 그림책이였습니다. 다 읽고 난뒤 아이를 꼭 안고 '사랑한다'라고 말해주게 되는 그런 예쁜 그림책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