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어 단어 퍼즐 : 워들 편 - 숨은 단어를 찾으며 두뇌를 자극하라!
김보라 지음 / 슬로래빗 / 2024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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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ordle? 워들?

뭔가 단어의 뜻이 있는 줄 알았습니다. 영어에서 생소한 단어들은 누군가의 이름에서 따 지어진 경우가 참 많습니다. 워들이라는 용어도 미국의 ’조쉬 워들’이라는 사람이 개발한 ‘Wordle’이라는 온라인 게임에 그 어원이 있습니다. <영어단어퍼즐 - 워들>은 다섯 개의 단어로부터 하나의 미션 단어를 추리하는 핵심 아이디어는 같습니다. 하지만 영어가 모국어가 아닌 우리나라 독자들도 재미있고 유익하게 즐길 수 있도록 변화를 주었는데요. 저자의 약력이 굉장히 흥미롭습니다. 일이 안 풀릴 때마다 온갖 퍼즐을 즐겨 하다가 어느새 취미가 되어버린 그녀는 영어 공부를 스도쿠와 접목해 <영어 단어 스도쿠>를 펴내기도 하였습니다. 그리고 이 책은 코로나 시기에 유행했던 ’워들‘을 영어와 접목시킨 책이며 영어를 좋아하는 저도 숨은 단어를 재미있게 찾을 수 있었고 어휘력을 늘리는데도 도움이 되는 것을 느꼈습니다. 또한 자녀들과 함께한다면 인지 능력과 집중력이 향상되는 것을 기대해 볼 수도 있을 것입니다.


워들 풀이 방법 1

저는 스도쿠에 빠진 친구를 통해 규칙을 배운 적이 있습니다. 굉장히 간단하면서도 답을 내는 것은 쉽기도, 매우 어렵기도 한 것에 참 규칙을 잘 만들었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영어단어퍼즐 워들편도 풀이하기 전 규칙을 먼저 익혀야 하는데 첫째는 글자를 표시하는 색을 이용한다는 것입니다. 

1) 검정 바탕에 흰색 글자: 미션 단어에서도 그 자리에 그 글자가 있음

2) 회색 바탕에 검정 글자: 미션 단어에 나오지만 그 자리에는 없음

3) 흰색 바탕에 검정 글자: 미션 단어 어디에도 나오지 않음


워들 풀이 방법2, 3

둘째는 미션 단어에서 못 찾은 글자는 페이지 하단의 알파벳 목록을 이용하여 X자를 쳐가면서 없애다 보면 남은 글자 중에서 쉽게 찾을 수 있습니다. 특히 모음인 A/E/I/O/U는 진한 글자로 표시되어 있으니 보기에도 편하네요. 셋째는 힌트를 사용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워들 풀이 방법 4, 5

넷째는 문제 아래쪽 미션 단어가 포함된 속담이나 유명 인사들의 명언이 수록되어 있으니 좋은 문장도 익히고 힌트를 얻을 수도 있습니다. 저자의 센스가 돋보이는 부분입니다. 마지막으로 다섯째는 제시한 단어에 같은 글자가 두 개 있는 경우에 대한 것인데 이것은 좀. 특이합니다. 곧, ROAR처럼 한 단어에 R이 2개인 경우 하나는 회색이나 검은색이고, 다른 하나는 흰색으로 표기가 되니 헷갈릴 수 있는 것입니다. 나름 단조로울 수 있는 규칙 속에 독자로 하여금 한 번 더 생각할 수 있는 기회를 주는 것이니 이 또한 매우 흥미로워 보입니다.


성인에게, 그리고 자녀에게

일단 이 책은 여러 가지 매력을 지니고 있습니다. 성인에게는 어휘력을 늘려주는 것과 더불어 영어로 된 속담과 명언들을 통해 삶의 지혜를 얻고 스스로 통찰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합니다. 나름 명언들을 많이 알고 있다고 생각했는데 저도 처음 보는 주옥같은 문장들이 많이 있더군요. 그리고 두뇌를 사용하는 퍼즐게임이 가진 공통적인 특징인 집중력과 몰입을 경험할 수 있습니다. 어린 자녀들에겐 무엇보다 호기심을 자극합니다. 아직은 어리기에 퍼즐을 푸는데 익숙하지 않고 특히 규칙을 이해하는 부분이 생각보다 쉽지 않습니다. 이해하고 나면 간단하지만 이해를 하는 과정에서 포기할 수도 있고 오히려 궁금증이 커져 제대로 이해될 때까지 물고 늘어지기도 합니다. 또한 규칙을 정확히 이해하지 못한 상태로 문제를 풀어 답을 구하지 못했을 때 다시 규칙을 살펴보는 경험도 하게 됩니다. 작은 실패들을 통해 얻어내는 정답의 달콤함도 느끼게 되고요. 매력이 넘치는 책입니다. 크게 부담되지도 않고 긴 시간을 요구하지도 않습니다. 심심할 때 잠시 자투리 시간이 있을 때 언제든 편히 펴볼 수 있는 디저트 같은 책이라고 생각합니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무상으로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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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어 단어 퍼즐 : 워들 편 - 숨은 단어를 찾으며 두뇌를 자극하라!
김보라 지음 / 슬로래빗 / 2024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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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어를 이렇게 재미있게 공부할 수 있다니 강추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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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보의 신 - 충주시 홍보맨의 시켜서 한 마케팅
김선태 지음 / 21세기북스 / 2024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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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과의 도시 충주

충주는 저의 첫 근무지이자 제가 약 4년간 근무를 했던 곳이기에 각별한 정이 있는 도시입니다. 충주사과로 유명한 곳이지만 저 또한 태어나 충주를 가본 적은 성인이 돼서야 처음이었죠. 어릴 적 부모님을 따라 수안보온천에 가본 것이 전부입니다. 홍보의 신이라는 책은 충주시 공무원인 저자가 다른 여느 지자체를 따돌리고 충주시 유튜브 채널을 64만 명의 구독자의 관심과 사랑을 받게 한 과정을 기록한 책입니다. 60여만 원의 예산으로 이런 기적적인 결과를 끌어낸 비결은 매우 단순하지만 신입 공무원의 위치에서 결코 쉽지는 않았을 것입니다. 그래서 저자의 행보는 스포트라이트를 받기에 부족하지 않으며 저 또한 큰 관심을 갖게 되었습니다.


'거꾸로' 성공전략

투자의 세계에서 유명한 격언이 있습니다. 다들 사려고 할 때 팔고 팔려고 할 때 사라는 것인데 이는 대중이 가는 길에 반대로 가라는 의미입니다. 저자는 호기롭게도 다른 지자체의 실패 사례에서 답을 얻습니다. 곧, 고비용을 들여 뻔한 정보만을 전달하는 재미없는 영상을 기피하여 저비용, 흥미 위주의 재미있는 영상을 만든 것이죠. 모두가 실패한 것을 보고 저자 스스로는 무조건 성공할 수 있겠다 싶었다는 것입니다. 이것이 저자가 세운 성공 계획이었고 그것을 구현하기 시작했습니다. 또한 영상을 만드는 목적 자체가 정보 전달이나 구색을 갖추는 것이 아닌 오로지 조회수에 목숨을 걸었습니다. 구독자 64만 명 중 충주시민은 고작 5%도 되지 않는다는 사실도 이러한 목적을 갖는데 크게 작용했습니다. 일단 사람들이 봐줘야 한다는 것, 유튜브의 생태계를 정확히 이해하고 접근한 셈이죠.


약간만 지루해도 시청자를 놓친다

유튜브를 시청해 보면 더블터치를 통해 10초 건너뛰기를 할 수 있습니다. 아무래도 사용자가 지루하다는 표현을 한 셈이죠. 저자는 시청자들이 건너뛰기를 못하게 하는 정도를 넘어서서 다시 뒤로돌아가 한 번 더 볼 정도를 목표로 콘텐츠를 생산한다고 합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영상 자체가 빠른 호흡으로 진행되게끔 한다고 말이죠. 책을 읽어보면 저자는 지독히도 시청자들의 조회수와 시청 시간을 늘리는데 집중하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었습니다.


사공이 많으면 배가 산으로 간다.

유튜브를 해보지는 않았지만 저는 이 부분이 핵심이라고 생각합니다. 기획 자체에서 상급자나 동료 직원과 함께한다면 과연 유튜브 채널 자체의 컬러가 만들어질 수 있을까요? 또한 다양한 의견을 듣는다고 꼭 가장 창의적인 아이디어가 나오는 것도 아닙니다. 생각이 제각각이다 보니 결과물 또한 엉망이 돼버린다고 저자는 말합니다. 오히려 자유롭게 혼자서 기획할 때 가장 창의적인 아이디어가 나온다는 것을 저자는 일찍이 깨달았으며 그 고집을 유지했기에 현재의 인기를 얻게 되었다고 생각합니다. 기획, 촬영, 편집, 출연까지 모든 것에 저자의 개성을 녹여 콘텐츠를 만든 것, 그게 저자와 충주시 홍보채널의 성공 비결이며 앞으로 유튜브를 운영할 모든 분들에게 큰 도움이 되는 지침이라 생각합니다. 마지막으로 의도치 않게 충주시나 타 지역 비방으로 비치는 콘텐츠로 항의와 불만에 싸우는 고독한 홍보의 신인 저자를 먼발치에서 응원하겠습니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무상으로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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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이든 홍콩 여행지도 - 수만 시간 노력해 지도로 만든 홍콩 여행 가이드 총정리, 2024-2025 개정판 에이든 여행지도
타블라라사 편집부.이정기 지음 / 타블라라사 / 2024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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침사추이로부터 알게 된 홍콩

제가 사는 곳 근처에는 '침사추이'라는 고급 중국 음식점이 있습니다. 우연히 방문하였는데 인테리어부터 굉장히 고급스럽고 무엇보다 맛이 괜찮았기에 약속이 있으면 자주 방문하곤 합니다. 항상 모르는 단어가 있으면 그 정의를 찾아보는 습관이 있는데 침사추이라는 이름은 중국에 지명이라는 추측으로 지나치곤 했습니다. 침사추이는 홍콩 최대 번화가 중 하나라고 합니다. 고급 호텔과 쇼핑센터, 레스토랑이 즐비하며 작은 상점과 가판대, 현란한 네온사인이 공존하는 곳으로 각기 다른 개성이 조화롭게 어우러지는 홍콩의 매력을 잘 보여주는 장소라고 알려져 있습니다. 특히 거리는 언제나 여행객과 시민들로 활기가 넘친다고 하니 Travelers Choice 2023에 선정될만해 보입니다. 그래서 전 다음 여행지로 홍콩을 정했습니다.


에이든의 각 잡고 만든 여행 지도

타블라라사 편집부의 여행 자료를 처음 알게 된 것은 후쿠오카 편을 통해서입니다. 정말 다양한 나라의 여행 지도를 만들어내고 있으며 그 완성도는 타의 추종을 불허합니다. 특히 제가 후쿠오카 여행을 준비할 때 에이든 여행 지도를 실제로 지참하여 매일 밤 다음날 일정을 계획했었는데 지도에 표기되고 추천하는 장소와 식당들은 거의 실패가 없었습니다. 여느 여행 가이드북처럼 기존에 알려져 있는 장소와 식당들을 복사해서 붙여놓은 식이 아닌 최근의 트렌드가 반영이 된 자료라는 느낌을 진하게 받았습니다. 저는 보통 구글 평점을 보고 식당을 찾아갑니다. 타블라라사에서 추천하는 식당들의 기준이 어떤 것인지는 정확히 알 수 없지만 구글 평점도 굉장히 높은 수준으로 받은 식당들이 많습니다. 곧, 그날그날 당기는 대로 지도에 나와있는 장소들을 방문해도 무리가 없다는 의미입니다.


구성품

-홍콩 여행 지도 맵북

-홍콩 전체 여행 지도

-홍콩 주요 지역 여행 지도

-트래블 노트

-플래그 스티커


여행을 준비하는 스타일

저는 여행 계획을 할 때 갈 곳의 지리적인 감을 먼저 익힌 후에 동선을 고려하여 코스를 짜는 편입니다. 1분 1초가 아까운 해외여행의 경우 코스를 더욱이 세심하게 짜야 하는데 에이든 여행 지도는 여행지와, 먹거리, 즐길 거리 그 지역의 계절, 문화적 정보를 한눈에 파악할 수 있습니다. 특히 한 지도 안에 박물관, 미술관, 쇼핑몰, 호텔, 캐릭터숍, 카페 등을 세세하게 표시해 놓은 점이 좋았습니다. 또 물에 젖지 않는 고가 수입 종이로 제작되어 젖을 걱정 없고 수백 번 접었다 펴도 해지지 않는 종이로 만들어져 여행 가방에 편하게 휴대하고 다니기에 좋아 보였습니다. 전체적인 계획은 큰 지도로 짠 후 핸드북 크기의 맵북은 지역별로 나누어져 있어서 여행 일자에 따라 더욱 효율적으로 지도를 볼 수 있습니다. 또 트래블 노트 첫 장에는 홍콩의 랜드마크, 해야 할 것, 쇼핑할 것 등을 체크리스트로 만들어 놓아 여행지에 가서 뭘 해야 할지 뭘 사야 되는지 검색할 필요 없이 한 장에 정보가 들어 있어 좋았습니다. 타임라인 형식의 계획표는 알차게 시간을 보내기에 제격으로 보입니다.


타블라라사의 품격

여행 지도를 전문적으로 만드는 업체가 '타블라라사'가 유일하다고 하니 <에이든 홍콩 여행 지도>를 처음 펼쳐보면 여태껏 보지 못했던 품격 있는 지도라는 느낌이 듭니다. 지도안의 세세한 정보들을 수록함으로써 공항에 내려서부터 어떤 여행을 할지 손가락으로 지도를 짚어가며 동선을 따라가며 계획하는 재미가 보장될 듯합니다. 구글맵이나 여행 관련 카페에서 얻는 조각 같은 정보들을 식탁에 앉아 에이든 여행 지도를 펼쳐 놓고 조합해 본다면 여행을 계획하는 시간마저 굉장히 행복해질 듯합니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무상으로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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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 석학이 알려주는 자녀교육법 : 수학 - 수학으로 말하고 생각하는 수학 원어민 되기 서울대 석학이 알려주는 자녀교육법
이경화 지음 / 서울대학교출판문화원 / 2024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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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 가족들과 바람을 쐬고 올림픽 대로의 정체를 피해 관악구 쪽으로 우회해서 집에 돌아오는 길 서울대 정문 앞을 지났습니다. 지난주 목요일에 서울대 입학식을 한다는 플랭카드가 걸려있더군요. 운전 중이었지만 잠시나마 서울대에 입학하는 서울대 입학생들의 부푼 마음을 상상해 볼 수 있었습니다. 저 또한 제가 원하는 대학에 입학했을 때 비슷한 감정을 느꼈으니 말입니다. 무엇보다 서울대학교출판문화원에서 우리의 자녀들을 상위 1%로 만드는 공부법이라는 타이틀을 걸고 수학과 더불어 영어, 경영, 경제, 문해력, 역사 등과 관련된 양서들을 출간해 주었습니다. 자녀교육에 왕도는 없지만 관심이 많은 부모들께 여태껏 찾아보기 어려웠던 사교육에 거리를 둔 책이라고 생각이 됩니다. 특히 아이들의 교육과 성장에 대한 연구 결과를 바탕으로 기획한 책이라는 점이 더 믿음을 주고 마음에 와닿습니다. 아직은 저도 교육에 있어서 초보인 아빠로서 한 글자도 놓치지 않겠다고 마음먹고 읽어나갔습니다.

부모라면 누구나 자신의 자녀들이 잘 하기를 바랍니다. 자녀를 갖기 전 뉴스에서 가끔 보는 고위직 분들의 자녀 교육과 입시에 대한 비리를 종종 보곤 했습니다. 그 당시에는 나쁜 행동이다, 벌을 받아 마땅하다, 왜 자녀의 미래를 걸고 저런 행동을 할까?라는 의문이 가득했는데 부모가 된 요즘 해당 비리들을 이해한다기 보다 부모로서 자식의 미래를 위해 저 정도까지 할 수 있는 것 자체가 아주 조금은 이해가 되었습니다. 그만큼 부모는 자녀들의 교육과 미래에 관심이 많습니다. 자식이 훌륭한 사람이 되면 부모에게 어떤 만족감을 줄까요? 도대체 왜 자녀의 교육에 목숨을 거는 것일까요? 이제 초등학교 저학년 딸을 두고 있는 제가 생각하기엔 본능에 가깝습니다. 자녀가 대성하여 저의 명함이 되어줄 것도 아니고 저의 경제적인 부분을 책임져주길 바라는 마음도 없습니다. 자녀가 잘 되길 바라는 마음 하나라고 생각합니다. 그런 마음이 커서인지 교육에 대해서는 자녀에게 기대하고 또한 강요하는 것이 늘어나기 마련입니다. 자녀를 경기장에서 큰 경기를 뛰는 선수라고 생각해 봅시다. 그 선수가 본인의 역량을 200% 발휘하려면 엄한 지시가 효과적일까요? 진심을 담은 응원이 효과적일까요? 선택은 여러분에게 달려있습니다.

저 또한 머리는 타고나는 것이라고 생각했습니다. 다양한 과목이 있지만 그중에서도 수학과 영어는 특히나 말이죠. 저자는 말합니다. 수학적 능력은 타고나는 것인가?에 대한 관련 연구 결과를 살펴보면 재능보다는 수학을 좋아하고 공부하려는 마음가짐과 끈기 있게 수학을 공부하는 태도가 더 중요하다고 말이죠. 제가 우연히 대치동의 학원 광고판을 보았던 일이 생각납니다. 나이, 학년별 수학 선수 학습 진도에 대한 그래프였는데요. 깜짝 놀란 게 제7살 둘째 자녀는 이제 10의 자리 덧셈과 뺄셈을 익히며 곱셈은 시작도 하지 못했는데 해당 학원의 진도표에는 7세에 두 자릿수 곱셈의 진도가 표시되어 있었습니다. 그리고 제 둘째 자녀의 수준은 5세반 정도였지요. 부모들에게 조바심을 나게 하는데 화끈한 한방과 같은 광고였습니다. 저자는 말합니다. 초등학교에 입학하기 전까지는 주입식, 임기식, 반복식 수학 학습에서 벗어나 수의 개념을 생활에서 이해하고 익힐 수 있게 하라고 말이죠. 예를 들어 그런 것입니다. 반복되는 연산 문제를 풀게 하여 속도감을 늘리는 식의 학습보다는 생활에서 볼 수 있는 수의 개념을 더욱 탄탄히 만들어주라는 것입니다. '얘야 버스는 바퀴가 몇 개지? 기차가 총 몇 칸으로 이루어져 있니? 지하철역을 몇 개 더 지나야 우리가 원하는 곳에 도착하지?, 감이 5개씩 묶어져 있는데 3묶음을 사면 총 감이 몇 개야?' 선수 학습이 각광받는 요즘 같은 시기에 너무 빠르면 탈이 날 수 있습니다. 기본으로 돌아가 보시기 바랍니다.

저는 자녀들을 교육할 때 칭찬을 많이 해주는 편입니다. 저의 특기가 있다면 진심으로 자녀들을 칭찬해 주며 작은 결과물에도 크게 감탄해 주는 리액션하기입니다. 제가 자녀라고 하더라도 부모가 이렇게 칭찬해 주고 감탄해 준다면 어깨가 으쓱하며 자신감을 얻고 공부에 흥미를 가질 수 있을 것입니다. 저자는 어린아이는 부모님과 교사의 감탄을 먹고 자란다고 말합니다. 수학 공부도 예외가 아닌데 만약 조급하게 목표를 설정하여 숫자를 공부하게 하고 목표를 도달하지 못했음을 명확히 알려 주는 방식으로 지도한다면, 아이의 마음에 부담감이 생겨 수학을 공부할 때마다 부정적인 정서를 발달시키게 된다고 합니다. 곧, 불필요한 경쟁을 유도하거나 과제 등을 강제한다면 어릴 적 공부는 말 그대로 두렵고 어두운 경험을 남게 될 테니 말이죠. 유아기에 공부를 시킬 때는 한 가지만 기억하면 됩니다. 무언가를 배우는 일 자체가 즐겁다는 느낌을 주는 것에 집중하기, 그게 우리의 귀한 자녀들을 가르치는 가장 중요한 초석 중에 하나입니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무상으로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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