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왜 이렇게 산만해졌을까 - 복잡한 세상, 넘쳐나는 기기 속에서 나를 잃지 않는 법
알렉스 수정 김 방 지음, 이경남 옮김 / 시공사 / 2014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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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머리 속이 너무 복잡하다. 기기가 발전하면서 인간의 삶을 더 도와줄 수 있어야 하는데 기기 발전에 따라가기가 부담 될 정도이다. 심지어 이 책 서평을 쓰는데도 인터넷 창을 열고 쓰다보니 몇 번이고 딴 길로 샜다. 책에서 소개한 다크룸(글쓰기에만 집중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깔끔하고 단순한 인터페이스를 갖춘 program)을 다운 받아야 할 것 같다. 서평 써야지, 써야하는데, 이러기를 여러번 반복하다가 서평 마지막 날 마감기한이 되어서야 허덕이며 쓰고있다. 지하철에 가면 대다수가 스마트폰을 쳐다보고 있는 모습이 너무 싫어서 나는 디지털기기에 중독되지 말아야지 하는 마음으로 이 책을 보게 되었다. 하지만 스케쥴 관리를 스마트폰으로 하다보니 하루에도 여러번 보게 되고 문자나 카톡이 없는데도 불구하고 기웃거리는 내 모습을 깨달을 때 너무 한심하게 느껴진다. 이렇게 다른 곳으로 집중을 분산하게 되면 일의 효율은 크게 떨어지는데 이 책을 읽고 이럴 때 어떻게 하면 좋은지 좋은 조언을 많이 읽을 수 있었다. 먼저 스스로를 점검하는 것이다. 하루에 몇번 스마트폰을 열어보는지 기록해보기, 주로 확인하는 장소는 어디인지, 답장 쓰는데 얼마나 많은 시간이 걸리는지 미디어 일지를 쓰는 것이다. 그럼 얼마나 많은 시간을 비효율적으로 쓰고 있는지 절실하게 깨닫게 된다. 그리고 자신의 유형을 파악하면 정해진 시간대에만 보도록 노력해보자는 것이다. 기기를 만지작하는 버릇은 꼭 고치고 싶다. 원래 당장 해야할 만큼 긴급한 일은 별로 없다. 그럼에도 연락을 기다리고 있다. 디지털 안식일을 만들어 지켜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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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워도 채워지지 않는 옷장의 비밀 - 美친 존재감의 심리
임윤선 지음 / 나비의활주로 / 2014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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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지 속 말처럼 매일 아침 무슨 옷을 입어야하나 항상 고민이 된다. 옷장에는 옷으로 꽉꽉 차있는데 말이다. 처음에 제목만 보고서는 어떻게 하면 효율적으로 옷을 구매할 수 있는지 알려주는 내용인 줄 알았는데 그런 내용은 아니었다. 어떤 감정이 들 때 무슨 옷을 구매하는지, 어떤 옷을 좋아하면 성격이 어떤지 이런 옷과 관련된 심리/정서에 대한 내용이다. 저자는 임윤선씨로 예술치료 쪽으로 연구를 많이 하신 분이셔서 이런 내용의 책을 쓰신 것 같다. 이 책은 어렵고 딱딱한 내용이 아니고 중간 중간 심리 테스트 같은 성격별 취향,행동을 알아보거나 쇼핑 습관으로 알아보는 나의 심리 등 흥미로운 테스트가 실려 있어서 잡지책처럼 쉽게 볼 수 있었다. 요즘 많이 문제가 되고 있는 일회성 옷, 쇼핑 중독과 같은 내용도 다루고 있는데 흥미로웠다. 옷을 살 때는 5년 후에도 입을 수 있는가 생각해보고 구매하라고 했다. 단순히 유행에 따라 입고 싶은 옷을 사면 유행이 지나면 입을 수 없기 때문에 이 말에 크게 공감하게 되었다. 옷을 구매할 때 질감에 따라 테라피도 된다는 말이 신기했다. 옷장을 열었을 때 손이 안가는 옷은 그 옷을 살 때 어떤 기분이었는지 되돌아 보라고 했다. 평소 쇼핑할 때 그날의 기분 등을 잘 기록해두었다가 활용해보면 좋을 것 같다. 조금 아쉬운 점은 차례에 8가지 테스트 목차가 실려있는데 페이지 쪽수가 안 맞아서 찾기 어려웠다. 좀 더 신경 쓰면 좋은 책이 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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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의 수업 자유학기제, 아일랜드에서 찾다 - 아일랜드 전환학년제와 직업체험 매뉴얼 작성법
양소영 지음 / 미디어숲 / 2014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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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부에서 도입한 자유학기제는 아일랜드의 전환학년제를 참고하였다고 발표했다. 이 책의 저자 양소영씨는 입학사정관을 개발하고 담당하는 교수의 경력을 가지고 있다. 이 분이 직접 아일랜드에 가서 전환학년제를 보고 우리나라의 자유학기제를 분석했다. 책을 읽으면서 아일랜드는 한국이랑 비슷한 점이 많다는 생각이 들었다. 사교육도 발달해있고 인적자원이 유일한 자원이라 교육열도 높고 의대나 약대 등의 전문직에 선호도가 높다는 점. 이렇게 직업에 대한 선호도가 치우치는 것은 특정 직업이 보수가 높기 때문이다. 독일의 경우 고졸이든 대학 졸업한 사람이든 보수 차이가 크게 없어서 그 결과 독일은 특정 직업군 선호 없이 다들 재능과 적성에 따라 다양한 직업을 선택한다고 한다. 이런 점은 우리나라도 차차 반영해야한다고 생각한다. 과도한 교육열은 사회에 대한 불안이기 때문이다. 자유학기제를 도입해야하는 이유는 학생들에게 장점이 많기 때문이다. 이 과목을 왜 배우는지 동기 부여하는 시간이 되며 자유학기제의 교과수업은 학생들의 학습하고자 하는 의지를 높이는데 효과적이며 지속적으로 평가하기 때문에 오히려 학력 저하는커녕 학력이 올라간다는 장점이 있었다. 아일랜드 사례를 보면서 우리나라에서 아일랜드형 전환학기제가 잘 도입되기 위해서는 자유학기제에서 실시하는 모든 평가를 대입에 반영하지 않는 것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다. 책은 총 7 파트로 구성되어있다. 처음 4파트는 아일랜드를 분석하고 전환학년제를 분석하고 이어서 구체적인 운영방법을 알아보고 실제 운영 사례를 살펴본다. 그리고 이어서 3파트는 전환학년제를 위해 어떤 노력을 하고 있는지 현재 한국은 어떠한 상태인지 마지막으로 자유학기제로 대학입학을 어떻게 할 수 있는지 까지 담겨있어 많은 교사와 학부모들에게 유익한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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섹스 앤더 웨딩
신디 츄팩 지음, 서윤정 옮김 / 처음북스 / 2014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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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신디 츄팩 저자가 자신의 결혼, 그 후 재혼의 이야기를 담은 책이다. 유명세를 탄 드라마 때문이었을까. 책에 너무 기대를 했던 것 같다. 번역이 문제인건지 아니면 미국과 우리나라 정서가 안 맞았던 건지 읽는 것이 너무 힘들었다. 내용 진행은 빠르나 더 알고 싶고 궁금해서 빨리 읽혀지지는 않았다. 다만 우리나라와 다른 미국의 문화에 대해서 많이 알 수 있었다. 성 소수자에 대해서 반감을 갖지는 않으나 미국식 사고를 갖고 있지는 않은 것 같다. 처음부터 끝까지 다양한 사람들이 나오고 그들이 게이거나 레즈비언이라는 이야기는 그다지 흥미롭게 들리지 않았다. 다만 세상에 참 다양한 사람이 있구나 느낄 수 있었고 저자인 신디 츄팩도 그런 사람 중 하나임을 이해하면서 읽어나갔다. 결혼이란건 배우자의 모든 삶이 내 삶으로 들어오는 것이라고 했다. 결혼 하기 전에 배우자의 모든 것을 알 수 없기 때문에 가끔 큰 일이 터지곤 한다. 반면 아플 때 정성다해 간호해주는 배우자의 모습에서 몰랐던 더 멋진 모습을 보고 감동받는 부분은 정말 멋있었다. 저자 스스로도 자랑스럽게 여기고 글을 쓴 것이 느껴졌다.  늦은 나이에 재혼하여 아기를 갖기 힘들자 입양을 했는데 그 힘든 과정을 잘 받아들이고 담담히 써 나간 것을 읽을 때는 참 대단하다고 느꼈다. 책을 읽으면서 웨딩 결혼에 대한 생각을 정리하기를 원했는데 사실 좀 복잡해진 것 같다. 세상엔 거저 얻어지는 게 없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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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워했다면... 사랑한 것이다 - 사랑을 잃어버린 어른들을 위한 동화
이장수 지음, 이성표 그림 / 홍익 / 2014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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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을 처음 받았을 때 일러스트도 귀엽고 예쁘장한 책이 와서 기분 좋았습니다. 문서원, 소지섭 추천이라 흥미로웠습니다. 짧지만 여운 있는 책.  '천국의 계단', '러브스토리 인 하버드' 저는 굉장히 재미있게 본 드라마입니다. 이 책은 그 두 드라마를 연출한 이장수 감독이 쓴 책이었습니다. 누군가를 미워해본적이 있나요? 사실 그건 정말 미워서가 아니라 그 사람을 잘 몰라서이고 오해가 생겨서 그런 것이라는 내용이에요. 그리고 미워한다는 것은 그만큼 관심이 있다는 거지요. 요즘은 소설책이나 드라마, 심지어 영화 한 편을 보더라고 얽히고 설키고 너무 복잡합니다. 하지만 이 책은 어렸을 때 읽었던 따뜻한 동화같은 느낌입니다. 안도현씨의 연어 처럼 어른들을 위한 동화는 요즘 바쁜 삶을 살고 있는 현대인에게 힐링을 주는 책인 것 같습니다. '미워했다면 사랑한 것이다'는 다소 역설적인 제목의 이 책은 복잡한 등장인물과 내용에 대한 장황한 설명 대신에 간단하지만 깊은 여운을 주는 쉽게 읽을 수 있는 책입니다. 줄거리를 따라가다 보면 어느새 애틋한 의자와 가로등의 이별이 나옵니다. 이 둘의 상황은 인생에서 겪게 될 어떠한 상황을 비유한 것이겠죠. 서로 가까이 가지 못하고 멀리서만 보고 있는 두 주인공. 서로 상대에 대한 관심이 있지만 왜 먼저 다가오지 않나, 거리감을 두는 그런 모습을 보면서 거만하다고 오해하게 되고 그것이 결국 미움으로 이어지게 됩니다. 저도 과거에 남을 미워했던 적을 떠올리게 되었습니다. 내 삶에서도 주변 사람들에게 내가 먼저 마음을 열고 다가가면 좋았을 텐데 하는 아쉬움이 남습니다.  짧지만 생각하게 하는 동화를 마음이 메말라가는 오늘날 많은 사람들에게 추천하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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