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이든 오사카/간사이 여행지도 - 교토·고베·나라·간사이·우지·오하라·비와코, 2026-2027 개정2판 에이든 가이드북 & 여행지도
타블라라사 편집부.이정기 지음 / 타블라라사 / 2025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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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이맘때, 나는 오사카와 교토를 다녀왔다.

무려 15년 만에 다시 찾은 도시들이었는데, 놀랍게도 그들의 분위기는 여전히 내 안에 또렷하게 남아 있다.

내 첫 해외여행의 목적지이기도 했던 두 도시를 다시 만난 순간, 그곳은 예전보다 더 황홀했고, 다시 가보고 싶다는 마음이 깊게 피어올랐다.

그래서 나는 이 오사카·간사이 여행지도를 다시 펼쳤다.

그때의 공기, 골목의 냄새, 저녁하늘의 습도까지 전부 되살아나는 기분이었다.

그리고 자연스럽게 오사카·교토뿐 아니라 고베와 나라까지 다음에는 꼭 함께 묶어서 여행해봐야겠다는 다짐도 하게 되었다.

여행지 숙소에서 이 지도를 펴놓고 ‘내일은 어디로 갈까?’를 고민하는 나를 상상해보니 괜히 설레었다.

아날로그의 질감이 주는 안정감과 계획의 재미가 있으니까.

이 지도는 정말 작품에 가깝다.

수천 시간의 정보들이 층층이 쌓여 완성된 결과물이라 그런지, 지도 하나만으로도 도시의 결이 생생하게 느껴진다.

특히 쉽게 찢어지는 종이의 단점을 방수 재질로 보완한 점이 너무 마음에 들었다.

여행자의 불편함을 알고, 필요한 요소를 가장 먼저 떠올린 팀이라는 게 느껴졌다.

함께 제공되는 트래블 노트도 내 취향을 정확히 저격했다.

이 노트는 크지도 크지 않아서 가볍게 들고 다니기 딱 좋고, 지도와 함께 쓰면 여행 계획이 더 입체적으로 정리될 것 같았다.

피피티로 지도를 다시 만들 필요 없이 스티커, 포스트잇, 깃발 표시까지 지도 한 장으로 전부 해결된다니, 여행자에게 이보다 더 완벽할 수 있을까.

그리고 센스 있게 오사카 대표 음식들까지 귀엽게 넣어둔 디테일!

교통·쇼핑·음식·관광 스팟 같은 핵심 정보도 깔끔하게 정리되어 있고, 관광객들이 많이 찾는 지역은 테마지도로 한 번 더 확대해 보여주는 점도 정말 유용했다.

이 모든 구성은 17년 경력의 여행 콘텐츠 전문팀 ‘타블라라사’가 만들었다고 한다.

지도를 펼치면서 느껴졌다. 그들의 땀과 노력이 촘촘하게 들어간 작업이라는 걸.

그들의 경험이 만든 깊이 덕분에, 이 지도는 단순한 여행 용품이 아니라 여행자의 손끝에서 살아 움직이는 하나의 큐레이션 도구처럼 느껴졌다.

다음 여행에는 이 지도를 ‘여행의 시작’으로 삼고 싶다.

내가 사랑한 도시들을 다시 만나는 설렘을 가득 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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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랜드 코드 : 베타라이프 - 일상에서 답을 찾는 브랜딩 인사이트
프리퍼드(PRFD) 지음 / 유엑스리뷰 / 2025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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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약 및 서평

핫하고 유행하는 것만 좇던 내가, 어느 순간 이런 질문을 던지기 시작했다.

“어떻게 하면 더 흥미로운 것을 끌어낼 수 있을까? "지금 무엇이 뜨고 있을까?”

그 질문의 연장선에서 이 책을 만나게 되었다.

『브랜드 코드 : 베타라이프』는 말한다.

매년 새로운 트렌드 리포트가 쏟아지지만, 본질은 달라지지 않는다.

그저 단어와 제목만 바뀔 뿐이라고.

그래서 유행을 뒤쫓는 제품과 서비스는 잠깐 화려할 수 있지만, 결국 잊힌다.

반짝하는 데서 머물고, 오래 남지 못한다.

그 중 인상 깊었던 문장이 있다.

“무엇이 올지를 예측하지 않는다. 왜 그렇게 될 수밖에 없는지를 해석한다.”

지금은 초개인화의 시대다.

사람들은 표면적인 ‘트렌드’보다, 자신 내부에서 올라오는 욕구를 충족시키는 무언가를 원한다.

예전엔 남들이 만든 유행을 따라가기 바빴다면, 이젠 ‘어떻게 먼저 앞서갈 것인가’를 고민하는 시대다.

그래서 나는 더 이상 일시적 유행만을 찾는 대신, 경제·기술·사회·환경의 변화 흐름을 읽으며, 그 아래 숨어 있는 원리와 맥락을 공부하고 있다.

그런 관점에서 『브랜드 코드 : 베타라이프』는 앞서 생각하게 만드는 사고방식의 전환서였다.

트렌드를 좇는 사람이 아니라, 트렌드를 만드는 사람으로 이동하는 과정이라고 느꼈다.

무엇보다 이 책의 핵심인 ‘베타라이프(Beta Life)’라는 개념이 내가 가지고 있던 삶의 철학과 깊게 닿아 있어 더 울림이 컸다.

삶을 완성품으로 바라보지 않고, 계속 업데이트하며 살아가는 방식.

삶을 디자인하고 설계하는 사람이 되기 위해 우리는 끊임없이 실험하고 배우며, 나에게 맞는 최적의 방식으로 삶을 수정해간다.

그 과정 자체가 이미 성장이고, 진화이고, 브랜드다.

“당신은 여전히 뒤따라갈 것인가, 아니면 실험하고 해석하며 자신만의 방향으로 움직일 것인가?”

나는 『브랜드 코드 : 베타라이프』 덕분에 앞서갈 준비가 되어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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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라시아 횡단, 22000km
윤영선 지음 / 스타북스 / 2025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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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약 및 서평

『유라시아 횡단, 22000km』은 이건 여행이 아니라 삶의 장면을 이어 붙인 또 하나의 서사였다.

동해항에서 출발해 블라디보스토크, 그리고 이스탄불까지.

실크로드를 자동차로 달린다는 건 상상만으로도 벅차다.

특히 나는 동해에서 블라디보스토크로 가는 구간이 가장 궁금했다.

육로가 시작되기 전, 그 여정의 첫 문을 여는 관문.

차를 실어 바다를 건너며 어떤 생각을 했을까, 어떤 장면을 보았을까 상상하게 된다.

책에는 동해항 국제여객터미널을 떠나 블라디보스토크까지 25시간 동안의 항해가 기록되어 있다.

‘블라디보스토크’라는 이름은 “동방을 지배하라”는 뜻이라고 한다.

19세기 러시아 제국주의의 오만함이 그대로 묻어 있는 이름.

그 한 단어만으로도 시대의 냄새가 났다.

이 책이 좋았던 점은 꾸밈이 없었다는 것이다.

멋있어 보이려고 꾸미지도 않았고, 반대로 힘든 장면을 과장하지도 않았다.

맛없는 음식은 그냥 맛없다고 말하고, 좋은 건 좋다고 말한다.

그 담백한 관찰과 기록이 오히려 신뢰를 더했다.

차는 시베리아를 지나, 내몽골을 건너, 중국 실크로드 구간에 닿는다.

서안에서 시작된 실크로드는 육상 루트와 해상 루트로 나뉘며, 책에서는 실크로드 3대 간선 도로를 소개하는데, 나는 그 부분을 읽으며 ‘아, 길에도 역사가 있고 결이 있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몰랐던 길의 이름들이 새롭게 다가왔다.

여행 속에서 만난 사람들, 그들의 표정과 사연, 그리고 그 사이에서 피어나는 작은 인류애도 기억이 난다.

마침내 도착한 대서사의 끝 이스탄불.

책을 덮으면서도 그리고 글을 쓰면서도 마치 한 편의 영화가 끝난 듯한 여운이 남았다.

읽는 동안, 어쩐지 나도 그 길 위에 있었던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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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도 섀퍼 멘탈의 연금술 365 멘탈의 연금술
보도 섀퍼 지음 / 토네이도 / 2025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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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약 및 서평

『보도 섀퍼 멘탈의 연금술 365』는 모든 장애물을 황금으로 바꾸는 만년 일력이라고 했다. 내가 이 일력을 선택한 이유는 단순히 매일의 문장을 읽기 위해서가 아니라, 내년에도 꾸준히 나를 단단하게 만들고 싶다는 목표가 있었기 때문이다. 매일 한 장씩 넘기는 그 작은 동작조차 즐겁고, 하루의 문장을 곱씹으며 생각에 잠기는 시간이 나에게는 소중한 의식처럼 자리 잡았다.

무엇보다도 이 일력의 문장들이 깊게 와 닿는 이유는, 지난 사회생활 속에서 넘어지고, 깨지고, 부딪히며 배운 것들이 많기 때문이다. 문장 하나하나가 “아, 이 말이 이런 뜻이었구나” 하고 이해되는 순간들이 있었다. 10년 전의 나였다면 과연 이렇게 공감했을까 싶을 정도로, 지금의 경험과 마음이 이 문장들을 받아들일 준비가 되어 있었다.

그중 가장 기억에 남는 문장은 바로 이것이다.

“우리가 느끼는 다양한 감정들은 삶이 보내는 중요한 메시지이다.”

나는 종종 내 감정을 미루고 무시하며 살아갈 때가 있다. 바쁘다는 이유로, 다른 사람이 먼저라는 이유로, 혹은 스스로를 돌보는 일을 당연히 뒤로 밀어두었다. 그런데 이 문장을 읽는 순간, ‘아침의 나는 내 감정부터 돌보자’라는 다짐이 생겼다. 그날 이후로 감정을 들여다보는 일이 하루의 시작이 되었다.

또 다른 문장, “습관이 자리 잡으면 힘든 일도 점차 즐거움으로 변한다.”

이 문장은 최근 전지현이 유튜브 인터뷰에서 말한 내용과 묘하게 닿아 있었다. 그녀는 매일 ‘하기 싫은 일 하나’를 일부러 해낸다고 했다. 작은 불편을 반복해서 넘는 과정이 자신을 단단하게 만들고, 결국 삶의 만족감으로 돌아온다는 것이다. 이 말과 일력의 문장이 연결되며 “루틴이 결국 나를 좋은 방향으로 이끈다”는 확신이 생겼다.

이 일력은 단순한 문구집이 아니라, 하루를 다시 세팅하고 마음가짐을 조율해주는 작은 멘탈 트레이너 같다. 앞으로도 이 일력과 함께라면, 매일의 내가 조금씩 더 단단해질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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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범한 오므라이스에 숨은 경영전략 - 만 원짜리 상품, 어떻게 100만 원에 팔릴까
가키우치 다카후미 지음, 이경미 옮김 / 지니의서재 / 2025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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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범한 오므라이스에 숨은 경영 전략』은 제목만큼이나 내용도 흥미롭고 실용적이었다. 여러 사례를 통해 “기본 가치가 무엇으로 결정되는가”, “평범한 나를 특별하게 만드는 부가가치는 어떻게 만들어지는가”를 차근차근 보여준다. 많은 사람들이 어떻게 가치를 발견하고, 어떻게 가격과 경험을 설계하는지까지 연결해 주어 배울 점이 많았다.

특히 같은 제품이라도 어떤 장소에서, 어떤 상황에서, 어떤 맥락을 가지느냐에 따라 전혀 다르게 팔릴 수 있다는 점을 강조하는데, 이 부분이 가장 와닿았다. 책에서는 티셔츠와 후지산과 물의 예시를 들었지만, 생각해보면 우리 일상에도 비슷한 경험이 곳곳에 있다. 나 역시 예전에 관악산을 올랐을 때 정상에서 아이스크림을 본 적이 있다. 마트에서는 500원에 사던 아이스크림이 그곳에서는 2,500원이었다. 비싸다고 느끼면서도, 그 순간의 기분과 풍경이 만들어 낸 가치 때문에 결국 사 먹었고, 유난히 더 맛있게 느껴졌다.

이처럼 우리가 무심코 지나치는 공간과 경험 속에는 늘 작은 ‘부가가치’가 숨어 있다. 이 책은 그런 관점을 다시 보게 해주며, 나의 일과 일상에도 적용해 보고 싶은 통찰을 선물한다. 책을 덮고 나면, 평범한 것들의 숨은 의미를 더 깊이 바라보게 된다. 사소한 선택 하나에도 새로운 기준이 생기는 느낌이다. 다시 한번 읽어봐도 좋은 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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