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브리데이 브레드 - 신제품 아이디어를 담은
박영경 지음 / 비앤씨월드 / 2025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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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브리데이 브레드』는 소금빵만 30만개 이상 판매한 ‘오후의 빵집’ 박영경 셰프의 저서이다.

소금빵을 좋아하기도 하고, 박영경 셰프의 신메뉴 개발 방식이 궁금해 자연스럽게 책을 펼치게 되었다.

창업이나 베이커리 메뉴 개발에 관심 있는 사람들에게 적합한 책이지만, 나는 특히 셰프가 어떤 사고 방식과 과정으로 새로운 메뉴를 만드는지 알고 싶어 읽게 되었다.

그리고 신메뉴로 소개된 빵들을 직접 만들어보고 싶다는 마음도 들었다.

전문가는 아니지만 각 제품의 재료를 세심하게 설명한 부분이 많은 도움이 되었고, 다른 요리에도 적용할 수 있는 기본기를 다진 기분이었다.

특히 공정과 레시피가 표로 잘 정리되어 있고 사진 설명도 상세해 초보자인 나에게도 이해하기 쉬웠다.

새로운 분야 같으면서도 익숙한 부분이 있어 그 경계에서 배우는 재미가 있었다.

그래서인지 새로운 메뉴인 듯, 아닌 듯, 낯설지만 어딘가 친숙한 빵들을 만나는 느낌이었다.

박영경 셰프의 끊임없는 고민과 실험 덕분에 독자들도 맛있는 메뉴의 탄생 과정을 가까이에서 경험할 수 있는 듯하다.

읽으면 읽을수록 ‘기본기’가 얼마나 중요한지를 깨닫게 되고, 단순히 레시피를 따라 만드는 것이 아니라 재료의 성질을 이해하는 것이 핵심임을 알 수 있다.

셰프의 노하우가 곳곳에 살아 있어 나처럼 초보자도 한 단계 성장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준다.

무엇보다도 메뉴 하나를 만들기 위해 셰프가 얼마나 많은 시행착오와 연구를 거치는지 알게 되어, 빵 한 조각을 바라보는 시선까지 달라졌다.

읽고 나니 베이커리가 단순한 기술이 아니라 창작의 영역이라는 사실을 다시 느끼게 된다.

이 책은 ‘빵을 좋아하는 사람’에서 ‘빵을 깊이 이해하는 사람’으로 나아가게 해주는 책인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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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에서 온 365장의 편지 - 애뽈의 사계절 일일달력
애뽈(주소진) 지음 / 그림숲 / 2025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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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뽈 작가님의 『숲에서 온 365장의 편지』를 선물받았다.

매일 아침, 일력을 펼치는 그 짧은 순간이 이렇게 설렘이 될 줄은 몰랐다.

사실 나는 이 일력을 통해 처음 애뽈 작가님을 알게 되었는데, 부드럽고 따스한 그림체가 내 취향을 정확히 찌르면서 순식간에 팬이 되어버렸다.

일력에는 봄·여름·가을·겨울, 사계절의 온도가 그대로 배어 있다.

봄은 향기가 은은히 퍼지는 듯한 부드러운 풍경,

여름은 초록빛이 시원하게 흔들리는 청량한 장면,

가을은 아련하고 감성적인 색감,

겨울은 새하얀 눈 속에서 크리스마스를 기다리는 귀여운 루돌프까지.

계절마다 다른 분위기와 속도, 그리고 그 계절이 가진 이야기가 그림 한 장에 고스란히 담겨 있다.

특히 흥미로웠던 건, 각 달마다 등장하는 ‘나무와 꽃’의 테마였다.

나는 원래 꽃을 더 좋아하고, 나무에는 큰 관심이 없었다.

하지만 이 일력을 보면서 처음 만난 남천나무, 든든하게 서 있는 느티나무, 주제로 삼기 어려울 것 같던 억새까지..

그동안 무심히 지나쳤던 자연의 요소들을 새롭게 바라보게 되었다.

예쁜 꽃만이 아닌 ‘나무’로 한 달을 구성했다는 점이 정말 신선했고, 작가님의 시선이 어디에 머물렀는지 자연스럽게 궁금해졌다.

그리고 내가 유독 좋아하는 꽃이 등장하는 달이 있으면, 그 달이 더 반짝이고 설렌다.

가령 4월의 민들레.

궁금함을 참지 못하고 살짝 들춰봤는데, 노란 민들레 위로 봄바람이 불어오는 듯했다.

문득, 그렇게 민들레를 만나는 내년 4월의 나는 어떤 생각을 하고 있을까 라는 상상까지 이어졌다.

이렇게 작은 그림 한 장이 미래의 하루를 기다리게 만드는 경험이 새삼 신기했다.

페이지를 넘길 때마다 “이 하루를 작가님은 어떤 마음으로 그렸을까?”라는 생각이 스며든다.

글과 그림을 한 장 안에 담아야 하는 일력은 단순한 삽화나 메모가 아니라, 누군가의 마음결과 시간의 층위를 매일 받아보는 일 같다.

그래서인지 그림 아래 한 줄의 글도 더 깊게 다가오고, 그 안에 담긴 온기까지 고스란히 느껴진다.

사계절이 또렷하게 존재하는 우리나라의 풍경을 일력으로 매일 경험하게 해준다는 점에서도 감사하다.

날씨가 바뀌듯, 내 마음도 매일 조금씩 다른 톤을 띠는데 그 흐름을 그림으로 받아내는 느낌이랄까.

이제 12월이 되었다.

일력 속에서도 첫눈이 내리기 시작했고, 페이지에 쌓인 눈만 봐도 겨울 공기가 느껴진다.

이 일력 덕분에 내 하루는 이전보다 더 다정해졌고, 조금 더 기대할 만한 날들이 이어지고 있다.

앞으로의 계절도, 앞으로의 나도 괜히 더 궁금해지는 요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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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Z세대를 위한 창업선생 이병철 정주영
박상하 지음 / 북오션 / 2025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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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Z 세대를 위한 창업 선생 이병철 정주영』을 읽기전에 쇼츠로 짧게 스쳐 봤던 그들의 이야기를 이번엔 책으로 깊이 만나보았다.

영상에서 휙 지나갔던 정보들이 책에서는 차분히 정리되어 있어, 한 장 한 장 넘기며 잊고 있던 기억들을 되짚을 수 있었다.

“맞아, 삼성이 이런 일을 했었지.”

“그래, 현대가 이런 길을 걸어왔지.”

어렸을 때 뉴스 속에서만 보던 장면들이 다시 소환되며 묘한 회상과 함께 감탄이 이어졌다.

두 거장의 삶은 참으로 대담했고, 그 뒤에 쌓였을 수많은 노력과 땀방울이 생생하게 느껴졌다.

삶의 방식은 서로 달랐지만 거대한 기업을 일군 정신만큼은 놀라울 정도로 닮아 있었다.

특히 인상 깊었던 점은 두 인물을 비교하며 병렬적으로 조명했다는 점이다.

각자의 자서전은 있지만, 이 둘을 하나의 관점에서 묶어낸 책은 없다.

그래서인지 더욱 흥미롭고, 창업을 꿈꾸는 MZ 세대에게 실질적인 인사이트를 주는 ‘창업 바이블’ 같은 책이었다.

저자는 인문학적 시선으로 두 거장의 생애를 분석하고 성찰하며, 그 속에 숨겨진 경영 철학을 꺼내 보여준다.

그리고 결국 두 사람에게는 같은 출발점이 있었다.

바람에 떨어진 겨자씨 한 알 같은, 아주 작고 소박한 첫 시작.

하지만 그 미약한 씨앗은 싹을 틔우고 땅을 뚫고 나와, 수목으로 자라나 마침내 100년 기업의 기초가 되었다.

읽으면서 자연스레 이런 생각이 떠오른다.

“나는 어떤 마음으로 지내고, 어떻게 성장해 나가고 있는가?”

두 거장의 길을 따라가다 보면 내가 서 있는 자리와 걸어가는 방향을 다시 보게 되고, 앞으로의 나를 어떻게 만들어갈지 조용한 성찰이 스며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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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TI 유형별 보고서 작성법 - 상사의 마음을 사로잡는
도영태 지음 / 비전비엔피(비전코리아) / 2025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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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TI 유형별 보고서 작성법』을 읽게 된 이유는 아무래도 ‘보고서를 더 잘 쓰는 방법’을 찾고 있었기 때문이다.

그런데 MBTI를 보고서 작성에 활용한다는 점이 너무 흥미로웠다.

상사의 MBTI를 참고해 책에서 제시하는 방식대로 작성한다면 훨씬 효과적일 것 같았다.

읽다 보니 내 MBTI 설명이 너무 잘 맞아떨어져서 “이거 진짜 과학 아닌가?” 싶을 정도였다.

내가 이렇게 잘 맞는다고 느끼니, 상대의 성향을 고려해 보고서를 작성하는 방식이 더욱 설득력 있게 다가왔다.

기본적인 보고서 형식을 유지하면서도 MBTI별로 문장 구조·설명 방식을 바꾸는 ‘한 끗 차이’가 의외로 큰 차이를 만든다는 것도 새삼 깨달았다.

물론 MBTI가 과학적으로 완벽히 검증된 도구는 아니지만, 일반적인 성향이 반영되어 있다는 점에서 충분히 참고할 가치가 있다고 느꼈다.

무엇보다 이 책은 보고서를 누구에게 ‘보내는가’에 따라 전략을 달리해야 한다는 점을 명확하게 알려준다.

보고서는 단순히 내용 전달이 아니라, 상대의 이해 방식에 맞춰 설계하는 하나의 ‘커뮤니케이션 기술’임을 깨닫게 한다.

덕분에 앞으로 나는 보고서를 작성할 때 ‘내 방식’이 아니라 ‘읽는 사람의 방식’을 먼저 떠올리게 될 것 같다.

특히 상사뿐 아니라 협업하는 동료, 클라이언트에게도 적용할 수 있어 실용성이 컸다.

보고서 작성이 더 이상 막연한 기술이 아니라, 관계 이해를 기반으로 한 전략적 글쓰기라는 생각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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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소도시 여행을 가장 행복하게 하는 방법 일본 여행을 가장 행복하게 하는 방법
허근희 지음 / 두드림미디어 / 2025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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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와 가장 가까운 나라, 일본. 그래서 더 친근하게 느껴지고 많은 이들의 ‘베스트 여행지’로 손꼽힌다.

요즘 나는 『일본 소도시 여행을 가장 행복하게 하는 방법』을 펼쳐 들고, 어떤 소도시로 떠나볼지 탐색 중이다. 일본 여행을 좋아하긴 하지만, 그동안은 늘 대도시처럼 볼거리·먹거리가 풍부한 곳을 선호해왔다.

그런데 저자는 말한다. 여행은 결국 ‘나 자신과 다시 만나는 시간’이라고.

소도시 여행에서는 특히 ‘나와 어울리는 여행법’을 스스로 터득해야 하고, 스스로와 마주하려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한다. 반대로 화려함과 자극만을 기대하고 간다면 실망할 수 있고. 조용한 호수와 고요한 마을 앞에서 오히려 허전함을 느낄 수도 있는 것이다.

책에서는 일본 특유의 문화도 자연스럽게 녹아 있다.

예컨대 일본 차량은 75% 이상의 투명도를 유지해야 한다는 사실. 우리나라 연예인 차량처럼 짙은 선팅은 일본에서는 곧바로 단속 대상이라고 한다.

그리고 일본 여행의 꽃, 온천.

책에서는 일곱 빛깔의 뉴토 온천을 소개한다. 흥미로웠던 점은, 일본에서는 온천이 있는 경우 ‘료칸’, 온천 시설이 따로 없는 경우는 ‘비즈니스 호텔’로 구분한다는 점이다. 그래서 료칸에서는 슬리퍼나 파자마 차림으로 식당과 내부 시설을 이용할 수 있지만, 비즈니스 호텔에서는 금지라고 한다.

뉴토 온천은 드라마 아이리스에서 이병헌과 김태희의 ‘사탕 키스’ 장면으로도 유명하다. 또 우윳빛의 혼욕 노천탕이 남아 있는 곳이기도 하다. 우리나라에서는 생소하지만, 일본에는 여전히 350년의 전통을 가진 혼탕 문화가 일부 남아 있으며, 음양의 조화를 중시하는 일본적 감성이 담겨 있다고 한다. 남탕과 여탕의 위치를 바꾸는 것도 이런 전통에서 비롯된 문화라고 하니 여행하면서 봤던 풍경들이 이제야 이해된다.

료칸의 또 하나의 매력은 ‘오카미’라 불리는 여사장이다. 기모노 차림의 오카미가 정중하게 맞이하는 모습은 온천 문화의 꽃이다. 그녀의 행동과 표정에 담긴 공손함과 감사의 태도가 ‘오모테나시’라는 일본식 환대 문화이고, 이는 온천 경험을 한층 더 빛나게 만든다. 온천 후 즐기는 정갈한 '가이세키' 요리 역시 빼놓을 수 없다. 다양한 도자기 그릇에 담긴 섬세한 음식들은 눈과 입을 동시에 만족시킨다.

이 책 덕분에 나는 일본의 귀족 문화에서 시작된 온천 문화의 깊이를 새롭게 이해하게 되었다.

그리고 여행을 통해 깨닫는 사실은 결국 동일하다. 있는 그대로의 나를 인정하고 사랑할 수 있을 때, 일상의 소소한 순간도 행복으로 변한다는 것. 그것은 여행뿐 아니라 삶 전체에 통하는 진리인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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