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오필리아 - 우리 유전자에는 생명 사랑의 본능이 새겨져 있다 자연과 인간 15
에드워드 윌슨 지음, 안소연 옮김 / 사이언스북스 / 2010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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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오필리아가 과학적으로 증명된 가설이 아님을 제기하는 기사가 있다. 인간이 자연에서 얻는 이로움이 실은 생명체에 대한 인간의 친연성 때문이 아니라 지루하고 고된 일상에서 벗어날 때 얻는 고요함과 여유에서 비롯된 것일 수 있다는 것.http://www.mindful.org/do-we-really-need-natur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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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리치료에서 지혜와 자비의 역할
로널드 시걸 외 지음, 서광 스님 외 옮김 / 학지사 / 2014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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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역서라 그런지, 저자들이 말하고자 하는 바가 쉽게 와닿지 않는다. 또 한번 번역서의 한계를 느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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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언 直言 - 죽은 철학자들의 살아 있는 쓴소리
윌리엄 B. 어빈 지음, 박여진 옮김 / 토네이도 / 2012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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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서 1장(p.17~28)을 번역서에서 통째로 덜어내고 프롤로그도 멋대로 축약해 원래 의미에서 비껴났다. 원서에 충실하지 못한 번역과 편집이 아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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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주인공은 모두 길을 떠날까? - 옛이야기 속 집 떠난 소년들이 말하는 나 자신으로 살기 아우름 3
신동흔 지음 / 샘터사 / 2014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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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 떠남과 자아의 발견이라면 <오딧세이아>를 빼놓을 수 없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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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ook] 미움받을 용기 - 자유롭고 행복한 삶을 위한 아들러의 가르침 미움받을 용기 1
기시미 이치로 외 지음, 전경아 옮김, 김정운 감수 / 인플루엔셜(주) / 2014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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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에 마음의 위안을 얻고 팍팍한 현실 속에서 삶의 용기와 희망을 발견하게 해준 책.

무엇보다 아들러는 개인의 자유와 해방, 그리고 이를 통한 행복의 길을, 나름의 독창적 사유를 통해 제시한 심리학자(이자 철학자)인 것 같다. 또한 나는 아들러의 철학이 불교적 관점과도 유사한 부분이 있다고 보았다. 어떤 면에선가? 몇 자 적어본다.

 

1) 아들러 심리학은 원인론이 아닌 목적론이다  

원인론은 과거의 특정한 원인에 의해 현재가 결정된다는 결정론 혹은 숙명론이다.

반면 목적론은 현재의 목적(자신이 주체적으로 설정 가능한)이 더 중요하다고 본다.

불교도 물론 과거의 업이 현재의 상태에 영향을 주는 요인으로 보는 것은 맞지만,

현재 내가 어떤 마음 자세로 임하느냐에 따라 미래가 달라질 수 있다고 본다는 점에서

숙명론적인 원인론보다 주체적인 변화 가능성을 열어둔 목적론에 더 가깝다.

 

2) 아들러 심리학은 과거가 아닌 "지금-여기"가 더 중요하다고 본다.

불교 수행은 처음부터 끝까지 "지금-여기"에 오롯이 깨어 있고자 하는 수행이다. 사실 아들러가 말하는 '지금-여기'와 불교 수행에서 말하는 '지금-여기'는 그 맥락이 조금 다르다. 아들러는 생활 사건 혹은 생활 세계로서의 '지금-여기'를 말하는 반면, 불교 수행에서는 시간/장소라는 물리적 실재로서의 '지금-여기'를 말하고 있다. 그야말로 매순간-사실, 1초 안에도 몇 백만, 몇 천만 개의 순간들이 있다-깨어 있고자 하는 것이다. 말하자면 아들러의 '지금-여기'는 인식적 개념인데 반해, 불교의 '지금-여기'는 실재적 개념이다. 그러나 둘 다 지금-여기의 중요성을 통찰했다는 점에서는 일맥상통한다. 

 

3) 아들러 심리학은 인간이 자신의 길을 스스로 선택하고 개척해 가는 능력이 있다고 본다.

환경에 좌우되는 나약한 존재가 아니라 주체적으로 자신의 길을 선택하기 위해서는 용기가 있어야 한다고 보는 용기의 심리학이자, 인간의 잠재능력을 무한히 신뢰하는 주체적 인간의 심리학이다. 신을 비롯한 외부 존재에 의지하지 않고 "무소의 뿔처럼 혼자서 가라"고 한 불교의 가르침과 통하는 구석이 있다.

 

4) 아들러 심리학은 이상적 존재가 아니라 있는 그대로의 나를 직시하는 용기를 가져야 한다고 말한다. 

있는 그대로의 나를 받아들이라는 자기 수용이라는 점에서 불교에서 말하는 내려놓음, 받아들임과 일맥상통한다. 사실 모두에게 사랑받는 삶이란 자신에게 거짓말을 하는 삶일 뿐이다. 나를 미워하는 사람이 존재한다는 것은 당연하고, 그것은 엄연한 현실이다. 현실을 직시하는 리얼리스트라는 점에서 불교와 일맥상통한다.  

 

5) 아들러 심리학은 인간이 모두 대등하다고 본다.

계급, 서열, 지위에 따른 우열 관계에서 과감히 탈피하라고 주문한다. 그래야 진정 자유로울 수 있기 때문이다. 불교 역시 인간의 우열은 그 사람의 지위나 재산에 있지 않다고 보았다. 오직 부처가 제시한, 고통에서 벗어나는 성스러운 길(사성제와 팔정도)을 올바로 걸어가는 자만이 고귀한 사람이라고 본다. 그야말로 진정한 평등주의다.

 

6) 아들러 심리학은 세계를 적으로 보지 말고, 친구로 보라고 한다.

아들러 심리학에서 말하는 "공동체 감각"은 세상을 적이 아닌 친구로 보는 것이다. 우리는 "내가 여기 있어도 될 만한 곳"이라는 감각을 이 공동체 속에서 찾는다. 나는 이 말이 무척 와닿았다. "내가 있어도 좋은 장소" 마치 고향 같은 장소. 오늘을 사는 현대인들은 마음의 고향을 상실한 채 떠도는 이방인들이지 않은가. 그리고 이 "공동체"에는 우주의 삼라만상이 모두 포함된다. 이는 세상 모든 존재에게 무조건적인 자애의 마음을 보내는 불교의 자애(mettaa) 명상과 유사하다. "자기에 대한 집착"을 "타인에 대한 관심"으로 확장하는 것도 같은 맥락이다.

 

7) 아들러 심리학은 "자기 얼굴을 주의 깊게 보는 사람은 자기밖에 없다"고 한다.

나는 이 말을 자아라는 좁은 미망에서 벗어나라는 뜻으로 보았다. 사실 우리가 철썩같이 믿고 있는 견고한 자아란 존재하지 않는다. 불교에서 인간은 '색수상행식' 즉 '몸, 느낌, 관념, 의지, 의식'의 다섯 무더기[오온]으로 이루어진 덩어리에 불과하다고 본다. 바로 무아(無我)의 정신이다.

 

8) 아들러 심리학은 "과제의 분리"가 필요하다고 한다.

서로가 각자의 과제에 충실할 뿐, 타인의(가족까지 포함해서) 과제에 간섭하지 않는다. 불교에서도 개인의 업(業)은 부처님도 어쩔 수 없다고 한다. 선업을 쌓는 것은 그 누구도 대신해 주지 못한다. 오직 자기 스스로 해야 한다는 점에서 아들러가 말하는 "과제의 분리"가 불교의 업 사상과 일맥상통한다고 본다.

 

9) 아들러 심리학은 개인심리학으로서, 인간을 몸과 마음, 이성과 감정, 의식과 무의식 등으로 도식적으로 나누는 것에 반대한다. 하나로 통합된 전체적, 전인적 인간을 상정한다는 점에서 몸과 마음의 유기적 관계를 강조한 불교적 관점이 베어 있다고 볼 수 있다.

 

이렇게 아들러와 불교를 갖다붙이는 것은 다소 억지스러운 구석이 있을지 모른다. 그러나 인간의 자유와 해방을 통한 행복의 길을 제시했다는 점에서, 고통으로부터 벗어나 진정한 자유와 행복에 이르는 길을 제시한 불교와의 연관성을 찾을 수 있다고 본다.

진리라는 산의 정상은 하나이지만 오르는 길은 모두 다르다고 했던가? 

그러나 아들러와 불교는 그 오르는 길도 비슷하다는 것은 나만의 생각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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