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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반 홍범도 ㅣ 우리 반 시리즈 2
정명섭 지음, 정용환 그림 / 리틀씨앤톡 / 2020년 5월
평점 :
![](http://image.yes24.com/blogimage/blog/s/h/shlovenrlove/20200612121435633220.jpg)
한국사를 공부하다보면 절대 빼놓고는 이야기 할 수 없는 인물 중 한분이
바로 "홍범도"장군이 아닐까 싶을 정도로,
우리나라 독립운동을 위해 정말 많은 희생을 하고 열정을 쏟으신 분이시죠 :)
단순히 위인의 일대기 형식이 아닌,
조금 더 다른 시선에서 그분의 이야기와 함께,
"일제강점기"라는 그 시대의 상황까지 엿볼 수 있는 도서인,
리틀씨앤톡 《우리반 홍범도》를 읽어보았어요.
![](http://image.yes24.com/blogimage/blog/s/h/shlovenrlove/20200612121437573631.jpg)
한 손에는 태극기를 들고, 힘차게 말을 타고 있는 홍범도 장군의 모습이
표지를 장식하고 있네요 :)
독립군 홍범도 장군이 어떻게 역사 배틀에 도전했다는 건지...
읽기전에는 전혀 상상이 안갔는데,
읽으면서 정말 기발한 상상력으로 이야기를 이끌어나가고 있구나!
감탄하게 되었어요. ㅎㅎ
![](http://image.yes24.com/blogimage/blog/s/h/shlovenrlove/20200612121438389533.jpg)
1943년 카자흐스탄,
고려인이 운영하는 어느 극장에서 옛 추억을 떠올리는 홍범도 장군이에요.
비구니였던 첫 번째 아내와 아들의 모습도 떠올리며,
옛 추억에 빠져 있어지요.
봉오동, 청산리 전투를 승리로 이끌어던 홍범도 장군은,
그러던 10월 어느 날, 극장 수위로 일하던 도중
괴한의 스격을 받아 정신을 잃고 저승사자 "카론"을 만나게 됐어요 :)
저승사자 카론은 홍범도에게 예정된 시간보다 너무 빨리 와버렸다며 곤란하다고 말했어요 :)
원래 수명을 되찾아 갈 수 있는 '망자의 심판권'을 주겠다며,
홍범도에게 소원을 말해보라고 했어요.
이에 홍범도는
"조선의 독립을 보고 싶소."라고 답했지요.
1943년에 죽은 홍범도이기에, 1945년의 독립을 눈으로 볼 수 있을리가 없으니 말이에요 :)
홍범도 장군의 말에 카론은 당황했지만,
카론은 그의 소원을 들어주기 위해...
홍범도의 이마에서 손을 떼버렸어요.
이게 어찌된 일일까요?
빙빙 어지러움을 지나 도착한 곳은 바로, 현재 대한민국이었어요.
그것도 12살의 김범도라는 남자아이로 말이에요 :)
자신의 그런 모습도 너무 신기하고,
길거리에 안경 쓴 사람들은 또 왜이리 많으며,
휴대폰을 하고 다니는 모습까지...홍범도의 눈에는 신기한 것 투성이었어요.
양광 초등학교 5학년 김범도는
독립군을 "세금 루팡"이라고 부르고, 무조건 일본 편만 드는 "남우혁"과
운명의 "역사 배틀 첫 번째 라운드"를 시작해요 :)
그 숨막히는 첫 번째 라운드의 결과는 5대 5
결국 무승부로 판정이 나면서, 두 번째 라운드까지 가게 된답니다.
20년 정도 된 일이지만, 아직도 저의 머리속에 남아 있던 장면...
바로 예빈이가 몸을 흠칫 떨며 본 그 모습이에요.
고등학교때 수학여행으로 간 독립기념관에서,
조그만 나무관 유리창문을 통해서 본 건은....
고문을 받고 있는 처참한 독립군의 모습이었어요.
분명 아무것도 보이지 않아서 자세히 들여다보니,
갑자기 확~ 모습이 영상처럼 나왔거든요 :)
정말 그 20년 가까이 되었지만, 아직도 제 머리속에는
마치 어제의 일처럼 남아있어요 :)
이 책을 보면서 정말 예전 생각이 또렷히 나더라고요.
봉오동 전투의 모습을 그린 그림이에요 :)
홍범도 장군이 얼마나 온 몸을 다바쳐 활약했는지 그림만으로도 충분히
설명이 될 것 같아요.
마지막 작가의 말을 통해서 독립군 홍범도를 더 자세히 알 수 있었어요.
평양에서 가난한 집안의 자식으로 태어나 먹고 살기 위해 군인이 되고,
그러면서 우리나라 역사 공부를 하게 되었다고 해요.
독립운동으로 인해 얻은 것보다는 잃은게 더 많았던 홍범도 장군,
첫 번째 부인은 일본군에게 볼모로 잡혀가 고문 끝에 세상을 달리했고,
장남은 아버지와 싸우다 전사,
둘째 아들은 고문 후유증으로 병을 얻어 사망..
정말 독립군으로서의 삶이 너무 힘들었구나 싶었어요 :)
게다가 마지막에는 카자흐스탄으로 끌려가
조국이 아닌 곳에서 쓸쓸하게 눈을 감게 되었다는 걸 알고서
마음 한켠이 너무 무거워졌어요.
[ 출처 - 네이버 지식백과 홍범도 ]
정말 홍범도 장군과 같은 독립군들이 없었다면,
지금의 대한민국이 없었다고 해도 과언은 아닐 듯 싶어요 :)
리틀씨앤톡 시리즈는 위인의 이야기를 읽으면서,
그 시대상황과 지금의 상황까지도 함께 생각해 볼 수 있게 만드는 것 같아요 :)
이 세상에서 할 일을 마치고 떠나야 할 시간이 다가온 역사 속 인물들의
살아생전 못다 이룬 꿈이나 걱정거리를
풀어주는 저승 뱃사공 카론의 제안으로 시작하는
리틀씨앤톡 시리즈...!!
찾아보니,
다빈치, 마리퀴리, 퓰리처, 베토벤이 이미 나와있더라고요.
물론 앞으로도 다른 인물들이 계속된다고 하니,
시리즈별로 챙겨서 보고싶다는 마음이 드는 책이에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