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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비야 날아라 ㅣ 봄봄 어린이 7
송재찬 지음, 강동훈 그림 / 봄봄출판사 / 2013년 1월
평점 :

제비야 날아라
옛 어린시절 추억이 있는 제비..
한옥집 지붕바로 밑에 집을 짖고, 새끼들을 위해 부지런히 먹이를 날라주던 어미 제비
재잘재잘 재잘거리며 시끄럽게 먹이달라며 울던 어린 제비.
따스한 봄, 따뜻한 햇볕을 받으며 한옥집 마루에 나와 있으면 지붕밑에 자리를 잡은 제비네 가족
시간 가는줄 모르며 제비식구들 구경하며 친구처럼 한솥밥을 먹은 가족과 다름없는 새였다.
하지만 요즘은 제비 구경을 할 수 없는 멸종위기 새라니 안타까울 뿐이다.
제비가 둥지를 틀고 새끼를 돌보는 모습이 뉴스의 한장면을 장식할 정도로
희귀하고 주변에서 쉽게 볼수 없는 새로 어느새 세월은 변해갔다.

현수는 학교 공사로 인하여 바로 집앞이 학교 정문을 놔두고 후문으로 돌아가 언제나 지각생이 됩니다.
그 날도 어김없이 학교에 늦어 후문을 향해 가는길에 우연히 학교 뒷건물 올라가는 계단앞에서 날아가는 제비를 발견하게 됩니다.
제비집이 떨어질 것을 염려한 목수아저씨의 세심한 배려로 널판지를 받치고.

제비가 알을 품고 있다며 시끄럽게 하지 않도록 아이들 스스로 제비를 지키기위한 노력이 이어집니다.
먹이를 물어다 주는 제비모습, 제비우는 소리등 아이들은 신기한 듯 생명의 탄생,
제비의 자라나는 모습을 몸소 느끼고, 선생님이 알려주지 않아도 생명의 소중함을 깨우칩니다.

교장선생님, 선생님, 공사현장 아저씨도 아이들의 진심어린 편지와 간절한 바램이
건물을 헐지 않고 새끼제비가 날 수 있을 때까지 공사를 하지않고 지켜보기로 합니다.
순수한 아이들이 가지고 있는 생명의 소중함과 어른들이 아이들의 마음을 진심으로 받아들여
결국 공사를 하지 못하고 새끼제비가 날때가지 기다려주는 쾌거를 얻었답니다.

약하고 어린 제비를 맘껏 날개를 펼고 날 수 있도록 옆에서 응원해준 아이들,
말 없이 제비의 둥지를 지키기위해 세심하게 널빤지를 만들어준 목수아저씨.
아이들의 입장에서 생각하고 배려해준 교장선생님과 공사현장 소장님..
마치 제비가 우리 아이들의 모습과 닮아있는듯 합니다.
오염되고 더럽혀진 환경대신 깨끗하고 잘 보전된 자연을 물려주는 것이 아이들을 위한 최고의 선물이 아닐까라는 생각이 듭니다.
주변 환경, 매체, 영상, 학교생활에 힘들어하는 아이들을 위해 우리 어른들이
관심어린 눈으로, 애정이 듬뿍담긴 시선으로 지켜주어야 할 것 같습니다.
사랑과 관심을 듬뿍받고 세상을 향해 날개를 펴는 제비처럼 우리아이들도 맘껏 놀며,
상상하며 매일매일이 행복한 일만 가득하길 꿈꿔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