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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북아, 뭐 하니? ㅣ 푸른숲 그림책 31
최덕규 글.그림 / 푸른숲주니어 / 2015년 9월
평점 :
절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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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른숲주니어/거북아, 뭐하니?>
책 표지에 뒤집힌 거북이의 모습 보이죠.
거북이가 친구를 만나러 가다가 뒤집히면서 낑낑거리고, 바둥바둥 거리는 모습이 우스꽝스럽기도 하고,
안쓰러워보이기도 하네요.
한번 뒤집어지면 일어나기 힘든 거북이가 과연 어떻게 되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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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존심이 센 거북이는 누구의 도움도 거절하고 잘난체했어요.
두더지의 진심어린 도움도 거절해버리고,
뒤집힌 거북이는 어떻게 되었을까요?
결국 거북이의 진심어린 도움요청으로 지켜보고 있던 두더지가 도움을 주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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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와 함께 같이 책을 읽고 활동해보았습니다.
아이랑 책을 살펴보다가 거북이 등을 자세히 살펴봤는데..
큰아이가 책을 보더니 "엄마, 거북이 등에 손가락 지문이 있어" 그러더라구요.
정말 자세히 들여다보니 지문같은 느낌이 들긴하더라구요.
그림책에 나온 거북이의 등은 마치 유화물감을 손가락으로 톡톡 찍어 표현한 듯한 느낌이 들더라구요.
얼마전 생태원에서 본 거북이의 등껍질도 생각이 나기도 하고, 아이랑 함께 집에 있는 물감으로 거북이 등을 표현해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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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저 아이가 도화지에 거북이를 예쁘게 그려주었답니다.
예전 같았으면 엄마에게 그려달라고 할 텐데..
혼자서도 쓱쓱 연필을 잡고 거북이를 그리는 모습이 제법 능숙하더라구요.
한 번도 그려본 적 없는 거북이를 그리고,
물감을 손으로 찍어 거북이 등을 아이가 좋아하는 색으로 톡톡 두드리며 등을 표현했습니다.
손으로 그림그리는 재미에 푹 빠져버렸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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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성된 그림이에요.
엄마 거북이 등위에 또 아기 거북이도 있어요.
"응애, 응애" 태어난지 얼마 안된 아기 거북이도 있어요.
그리고 주변에 나무, 풀, 꽃도 예쁘게 그려주고, 엄마 거북과 아기 거북이 나들이 가는 모습이래요.
아이랑 책을 읽으며, 아이도 솔직하게 말해야된다는 사실을 깨달았답니다.
내가 처한 현실을 받아들이고, 진심어린 도움요청을 한다면 금방 해결될 문제가 어렵게 문제를 풀어가는 거북이의 모습을 보면서
많은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어른인 저도 누군가에게 도움 요청하기 보다는 스스로 문제해결을 하려고 하는 경우가 있는데.
나의 자존심을 조금만 내려놓고, 도움 요청을 한다면 참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솔직하고 진심어린 말은 언제 어디서든 다른 사람의 마음을 움직이는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