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카이 버스 - 명문 대학으로 직행하는 초등 공부 전략서
분당강쌤 지음 / 다산에듀 / 2023년 1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입시에 관심을 가진 부모라면 유튜브에서 한 번쯤은 알고리즘에 끌려 들어봤을 채널 '분당강쌤'이 책을 냈다.

이 저자의 동영상 강의를 몇 번 봤을 때 학원선생님이시긴 하지만 올바른 교육의 방향에 대해 고민하고 있고, 입시 전문 강사를 20년 해 온 경력이 느껴지는 공부법에 대한 단호함이 느껴졌었다.

책을 내셨다기에 바로 관심을 가졌고 받아보게 되었다.

이 책을 접하기 전에 집필 목적을 자세히 바라보고 읽어봤음 싶다.

초등학생을 둔 학부모들이 오직 대학입시만을 목표로 했을 때 갖춰야할 마음가짐과 태도, 학습법에 대해서 전반적으로 다루고 있다. 유학, 영재학교같은 다양한 길이나 양육에 대한 이야기가 아니기에 다소 딱딱한 느낌이 들 수도 있겠다. 그런 우려 때문인지는 모르겠지만 뒷표지에 저자가 책의 목표에 대해 적어놓았다.


이 책의 목표는 단순합니다. 좋은 대학을 가기 위해 시간, 비용, 노력을 최대한 적게 들일 수 있는 공부 전략을 차근차근 알려드리는 것입니다.(뒷표지)



목차를 보면서 가장 호기심을 끌고 관심이 생기는 부분에 먼저 표시해봤다. 하지만 읽다보면 전반적으로 너무나도 옳고 좋은 내용들이었기에 표시가 무의미했다.

그럼에도 그 중에서도 가장 마음에 들었던 파트라고 한다면 1부 중 4장, '부모에서 학부모로 인식의 전환이 필요한 시점'이다. 지금 나의 상황이 굉장히 혼란스럽기 때문일거다. 아이가 책을 읽었음 하면서 세월아 네월아 읽고 있으면 불안해서 그만읽게 하고 문제집앞에 앉혀놓을 때가 있었다. 아이가 여러 경험을 했으면 해서 이것저것 시키면서 시간이 없어 정작 학습의 기본을 놓치는 느낌에 불안감이 생겼다. 어느 쪽도 만족스럽게 해내고 있지 못하면서 이리저리 휩쓸려 다니는 이 상황에 딱 맞는 답을 찾아준 파트였다.


부모와 학부모는 다르다!

첫째, 기간이 다르다.

- 부모는 평생, 학부모는 초1부터 고3까지 총 12년

둘째, 목표가 다르다.

- 부모는 건강하게 독립하게 하는 것이 목표, 학부모는 성공적인 대입에 대한 전략을 세워나가는 것이 목표

셋째, 역할이 다르다.

- 부모는 양육의 개념, 학부모는 학습코치의 역할로 학업 효율과 그 결과에 몰두하는 것.




이렇게 부모와 학부모의 경계에서 방황하지 않으려면 '우리 아이'에게 초점을 두라고 한다.

결과보단 과정을 중시하고, 욕심을 버리고 현재를 바라보며, 내 아이를 파악하여 어려워하는 이유들을 알아가고, 내 아이만의 솔루션을 찾아, 기다려주는 것까지 그저 '우리 아이'에게 초점을 맞춘다는 의미를 갖는다고 알려준다. 그리고 학부모로서의 12년동안 아이와 함께 부모도 성장해야한다. 부모 또한 끝없이 공부하여 더 좋은 길을 제시해 주기 위해 더 많이 공부하고 노력해야 함을 강조한다.

자, 이렇게 학부모의 경계를 정하였으면 학부모로서 이젠 뭘 해야할까?어떤 방향으로 학습을 이끌어줘야 하나?란 물음과 답답함이 생긴다. 이 부분의 해답을 '2부 버스를 타고' 파트에서 마인드셋 3단계로 설명해주고 있다.


1단계 생각의 감옥에서 탈출하라

- 관점을 바꾸면 방향이 보인다. 내 아이의 상황과 위치파악, 교육목표와 그에 따른 태도, 입시 제대로 알기, 절대적이라 믿던 것들을 점검해보기.

2단계 바른 길을 찾아라

- 주변 분위기에 휩쓸리지 말고 내적완성도를 높여가자.

- 스스로 하는 공부가 최고다. 사교육에 끌려가지 말고 활용하자.

3단계 꾸준히 나아가라

- 공부에 있어 의지보다 중요한 것은 실행과 습관. 매일매일 꾸준히 최소한의 학습량을 채우는 성실함을 갖추게 하자.


2부에서는 여러 아이들의 이야기를 예시로 들며 마인드셋 3단계를 갖추는 게 왜 중요한지 말해준다. 이 마인드셋 3단계는 대입 뿐 아니라 삶에서 일어나는 모든 상황에 적용이 가능하고, 12년의 기간 동안 많은 난관들을 마주할 때마다 상황을 점검하는 도구로 활용하라 추천한다.

즉, '부동심'을 유지할 것!

이제 '3부 목적지를 향해'에서 본격적으로 초등학부모가 알아둬야 할 과목별 공부법을 전파해준다. 국영수사과 과목별 학습법에 앞서 교과서를 정독하는 방법에 대해서 알려준다. 분당강쌤은 대입만을 목표로 했을 때 그 어떤 책보다 교과서가 최고의 책이라고 말한다.

교과서 속 지식은 모두가 함께 '그게 답이다'하고 약속한 규칙 같은 것입니다. 수능에서 좋은 등급을 얻는 것이 목표라면 내 기준과 다르더라도 교과서에 나타난 대로 익히고 공부하도록 지도하시길 바랍니다. (132p.)


그렇기에 교과서를 꼼꼼히 체계화해서 문제해결의 기본적인 논리 구조를 갖추게 하고, 공부하다 막혔을 때 사전처럼 활용하길 추천한다.

교과서 정독하는 5가지 방법에 대해 137쪽에 나와있다


더불어 초등시기에는 암기나 심화보다 전반적인 이해에 초점을 맞춰 학습해야 하고, 모든 공부의 기본을 초등교과서에 두고 아이가 이해하지 못하는 내용이 없도록 해야한다 말한다.

초등저학년엔 지식 습득보단 '공부에 흥미를 잃지 않는 것'이 가장 중요한 시기라 한다.

초등고학년엔 스스로 공부하는 것과 지식의 체계를 구체화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한다. 지금 현상황에서 나의 아이가 고학년이다 보니 더 자세하게 읽게 되었다.


초등고학년을 둔 학부모의 입장에서 국영수사과 학습법을 정리해보았다.


-------------------------------------

1. 국어와 한자

- 초5부턴 본격적으로 학습적인 지식과 역량을 갖추어야 함. 일상생활에서 자신의 의견을 잘 표현하는 것은 물론 상대의 입장을 이해하고 함께 의견을 조정하는 방법도 배워야 함. 생략된 내용도 추론할 줄 알고 생각하는 힘을 키워야 하는 때.(171p)

- 사전을 통해 단어의 문맥적인 의미를 이해하는 능력과 정확한 의미를 파악하는 능력을 동시에 향상시키자.(172p)

- 한자보다는 한문을 공부하기를 권함. 언어는 상징과 유추의 과정을 통해 습득하는 것이 기본이다. (177p)

- 초등공부에서 무엇보다 중요한 건 부담되지 않는 범위에서 즐겁게 공부하는 것이므로 마음과 체력의 여유를 가지자.(182p)


2. 영어

- 영어만큼은 적절한 선행이 필요 (200p)

- 대입에 필요한 영어는 '듣기와 읽기'. 영어 공부의 목표가 대입이라면 영어 교과공부를 제대로 할 것.(195p)

- 우선 모국어부터 충분히 익힐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장차 대입을 성공적으로 이끄는 데 가장 큰 도움이 될 것.(199p)

- 저학년엔 영어노출 환경 만들어주기, 알파벳익히기, 단문장은 읽고 말하게 하기. 온라인디지털 교재 활용하기, 단어장 만들기

- 고학년엔 독해을 시작할 것, 듣기도 놓치지 말자. 6학년 2학기까지 단어장 정리하고 복습하기. 진학할 중학교의 교과서로 선행하기.

- 문법공부는 모국어 정립이 완전히 되지 않은 상태에서는 시작하지 말자.(214p)


3. 수학

- 수학 : 인간이 관념으로 만든 구조이며 약속의 집합. 특수한 상황과 조건 아래 적용되는 정의나 정리 같은 인간의 약속들을 익히고 배우는 학문.(222p)

- 수학에서는 개념 이해가 최우선이어야 함.(224p)

- 교과서를 이용하여, 제대로 읽기->읽은 내용 이해하기(수학적사고)-> 이해도 확인하기(문제 풀기)

- 무의미한 선행보단 현행에 더 집중. 현행이 완벽해졌을 때 한학기정도의 선행. 시간적 여유가 있다면 심화.

- 아이의 수준에 맞는 교재 선택하기.

- 수능 수학은 어느 정도의 암기가 필요함. 하지만 초등은 충분한 이해와 사고를 키우는 데 주력으로 하자.(240p)

- 초등만큼은 양보다는 질. 고민하는 시간을 힘껏 응원해주자.(251p)


4. 사회

- 비문학의 내공을 키우는 가장 좋은 방법은 '사회','과학' 교과서의 내용을 제대로 이해하는 것. 학년별 교과서는 그 어떤 권장도서나 필독서보다 방대한 양질의 지식을 체계적으로 접할 수 있는 책.

- 사회교과서 정독법 : 밑줄치며 제대로 읽기-> 핵심어찾기-> 소제목 적기 -> 소제목만 보고 내용 기억하기-> 소제목을 모아서 정리, 담긴 내용 떠올리기-> 소제목을 질문으로 바꾸고 답하기-> 어려운 어휘 사전찾기

- 역사는 어릴 때부터 미리 준비하자 (267p) 암기보다는 이해, 시기에 집중하자. 3학년 2학기나 4학년1학기부터 학습을 천천히 시작. <한국사편지>추천.


5. 과학

- 과학은 개념을 정확하게 이해한 뒤 개념을 정리하고 확인하는 정도로만 문제를 활용.

- 한자가 많이 활용되므로 사전을 활용해 핵심용어의 정확한 의미를 찾아 공부하자.(271p)

- 디지털 교과서, e학습터의 학습영상 참고하기.매 단원 들어가기 전에 영상으로 먼저보고, 학습 마친 뒤 영상을 한 번 더 보면서 복습.(273p)

- 자신의 생각을 주장하고 논리를 펼쳐나가는 것은 기본적인 지식을 갖춘 상태여야 가능함. 누군가를 설득하려면 보편타당한 근거와 지식이 필요. 이것들은 교과서를 통해 배워나가게 됨.(275p)


-------------------------------------


읽다보면 정말 별 거 없다고 느껴질 수 있다. 그만큼 우리가 기본을 너무 무시하고 있거나 쉬운 방법만을 찾으려 했을 수 있다. 그러면서 앞서가는 것처럼 보이는 다른 아이를 보면서, 떠도는 일부의 학생에게만 적용되었던 방법들을 일반화시켜 억지로 받아들이려 한 것은 아닌가 싶다. 이젠 대입을 확실히 알고 내 아이를 제대로 점검해서 기본이 탄탄한 아이로 만들어야겠다 다짐하게 된다.


<스카이버스>를 읽으면서 크고 시원시원한 필체만큼 간단명료하게 사실만을 전달하기 위해 저자가 노력했다는 게 느껴진다. 20년간 얼마나 많은 아이들을 봐왔겠는가. 얼마나 많은 갈팡질팡하는 학부모들을 봐왔겠는가. 그 무수한 사례들 속에서 보편적이고 확고한 방법이 있다는 걸 알리고 많은 학부모들이 방황하지 않았으면 좋겠는 저자의 마음이 가득 담긴 책, <스카이버스>다.

이 책은 초등학부모를 대상으로 한 대입 준비서다. 딱 초등시기에 적절한 좋은 조언들은 쏟아낸 책이다. 그래서 과연 중등,고등학부모들에겐 어떤 조언들을, 진리들을 알려줄 지 궁금하다. 스카이버스 2,3편을 기대해 본다.



*출판사로부터 지원을 받아 솔직하게 리뷰를 작성하였습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영단어 인문학 - 외우지 않아도 영어와 교양이 쏙 들어오는
고이즈미 마키오 지음, 곽범신 옮김 / 로그인 / 2022년 11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언어의 한계는 세계의 한계다."

일상언어철학에 영향을 끼친 분석철학자 비트겐슈타인의 명언이다. 영어를 배워가면서 이 명언에 더욱 공감을 하게 됐다. 영어단어를 하나하나 들여다 보면 그 단어가 생기게 된 이야기를 들어볼 수 있다. 바로 어원이라고 하는데 이 어원을 통해 우리는 그 단어가 생겼을 때의 역사와 그 단어를 사용한 나라의 문화를 예상해볼 수 있다. 영어를 배우려 하지 않았다면 다른 나라에 대한 관심을 갖지 않았을거고 나의 세계는 지금의 존재하는 곳과 시점에만 국한되었을거라 생각된다.


영어공부를 하다보면 반복되는 접두사나 접미사를 접하면서 어원사전을 가끔 찾아보는데, 이 책을 통해서 더욱 재미있는 설화와 이야기들을 읽어볼 수 있어서 너무 좋았다. 그저 일상에서 아무렇지 않게 사용되었던 단어들이 생기게 된 원천을 찾아보다보니 단어 하나하나가 더 기억에 남고 사용할 때의 뉘앙스를 느낄 수 있었다.

사실 어원은 대부분 알파벳이 생겨난 라틴어나 그리스에서만 의미가 파생된 것이라 생각했는데 생각보다 더 다양한 경로로 생겨난 것에 흥미가 생겼다.


이 책에는 120개의 단어를 7장으로 구별하여 얘기한다.

1장. 친숙한 영어에 숨겨진 놀라운 어원

2장. 인명에서 유래한 영단어

3장 흥미로운 영어병명

4장. 신화 속 신과 관련된 영단어

5장. 우주, 별과 관련된 영단어

6장. 동식물과 관련된 재미있는 영단어

7장. 역사가 새겨진 영단어


단어에 대한 여러 이야기들이 진행되면서 중간중간 '재미있는 어원 이야기'가 들어가 있는데 작가의 어원찾기 여행에 관한 이야기도 있고 영국의 영어 변천사에 대한 이야기 등등 더 다양한 지식을 알려준다.

특히 52페이지 부분을 읽으면서 영국이란 지역을 어느 부족이 지배하냐에 따라서 언어가 변해왔다는 것을 알게 됐고 우리 나라의 한글 역사에 대해서도 생각해보게 된다. 몽골의 침략을 받았을 때 쓰게 된 단어도 아직 있고, 일제강점기 때 억지로 문화통치한다면서 쓰게 했던 일어의 잔재도 아직까지 우리 나라 말에 남아있다. 언어는 그 지역을 스쳐간 사람들의 흔적이라고 하겠다.

이런 것을 생각하다보면 언어는 그 지역에 살고 있는 나의 존재와 역사 나타낼 수 있는 가장 소중한 것이라고 느낀다. 영어를 자국어로 하는 사람들 또한 그러하리라.


이 책의 어원 설명이 좋은 점이라면 과거의 뜻에 머물지 않고 현시대엔 어떻게 사용되는지에 대해서도 더 설명을 이어나간다는 점이다.

Amazon의 어원 페이지를 보면 현재 가장 유명한 유통기업인 아마존닷컴이 왜 아마존을 채택하게 되었는지를 알려준다. 생각치 못한 선택의 이유가 재밌다.


또 다른 어원 이야기에서는 비슷한 뜻의 단어들을 모아서 한꺼번에 비교설명해주어서 각각 구별하여 뉘앙스를 파악할 수 있어서 좋았다.

예를 들어 Terra가 그러하다. 지구를 뜻하는 globe, universe, world, terra를 구분하여 알려준다. 또한 이 책의 좋은 점은 한 단어로 인해 파생되는 파생어들이나 변형된 품사들에 대해서 더 알려준다. 읽으면서 왜 어원을 알면 한 단어와 관련된 더 많은 단어들을 알 수 있게 되는지 깨닫게 된다.


내가 읽은 부분 중 가장 모순되게 느꼈던 단어는 barbarian이었다. 야만인이라는 뜻이지만 그 야만성이 '용감한','용기 있는'을 뜻하게도 되고, 그래서 brave라는 단어가 생겨났고, 15세기엔 brave에 '훌륭한','멋진','화려한'이란 뜻이 더해져 공연에서 외치는 bravo가 된다.

뜻이 완전 반대되어 변형이 된 언어들도 많을 거란 생각이 들고 오히려 이런 이야기가 그 단어를 더 잘 기억하게 되는 거 같다.

어떤 단어는 중국에서부터 시작된 것도 있다. 세뇌의 뜻을 가진 brainwashing이 그것이다. 공산주의 사상을 주입하는 방식을 씻을 세 洗, 골/뇌수 뇌 腦를 써서 표현했는데 한자를 영어로 번역하는 과정에서 순서를 바꿔 brainwashing이란 단어가 생겨났다. 영어를 모국어로 쓰지 않는 나라에서 발생된 어원이라니 생각지도 못했다. 또한 대부분 동사가 먼저 생긴 다음에 명사가 생기는데 이 경우는 brainwashing이란 명사가 먼저 생기고 brainwash인 동사가 나중에 생겨나 역성(逆成)의 한 케이스라고 한다.


내가 전체를 읽으면서 알던 것들도 있고 새롭게 알게 된 것들이 있는데 그 중 가장 기억에 남는 것들만 적어보았지만, 질병이나 동식물이름, 우주와 별, 역사와 관련된 흥미로운 이야기들이 더 많이 있으니 영어에 대해 더 재미있는 사실을 알고 싶은 분들은 읽어보길 바란다.

이 책을 초4아이 옆에서 읽으면서 재미있는 것에 나오면 얘기해 주었는데 신기해하면서 엄청 관심을 가졌다.

그래서 학생들이나 직장인들처럼 시간이 없는 사람들의 경우엔 이 책의 목차를 보고 내가 보고 싶고 호기심이 끌리는 단어만 찾아서 읽어도 좋다.

그래서인지 그리스로마신화에 대한 이야기는 너무 반복적으로 같은 내용이 나오기도 해서 처음부터 끝까지 읽는 사람들은 오히려 스킵하는 부분들이 생길 것 같다.


이 책의 제목처럼 재미있게 읽다보면 외우지 않아도 영단어와 교양이 쏙 들어와 지식이 쌓이는 느낌이다. 라틴어에서, 프랑스어에서, 인도나 아랍어에서, 또는 아시아에서 아니면 특정 인물과 동물에서 유래되어 만들어진 영단어의 이야기를 읽으면서 나의 세계 또한 더 넓어진 것 같다. 알면 더 사랑하게 된다는 최재천 교수님의 말씀처럼 영단어를 더 깊숙히 알 수록 더 공부하고 싶어지고 더욱 친숙해진 느낌이다.


한 번쯤은 이러한 어원의 역사를 보면서 영어에 흥미를 더 붙여보길 추천한다.

*출판사로부터 지원을 받아 솔직하게 리뷰를 하였습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한국을 빛낸 50개의 고전들 - 만화로 보자!
올드스테어즈 편집부 지음 / oldstairs(올드스테어즈) / 2023년 1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아이가 좋아하는 책을 많이 만드는 출판사 올드스테어즈에서 50개의 고전들을 간략하게 편집하여 책 한권 내주셨다!

고전이라 하면 마냥 옛날이야기 같고 어려운 말들만 써져 있을 거 같고 나와 시대사이의 괴리감에 읽기 힘든감이 있다. 그래서 필독으로 읽어야 하는 것은 알지만 아이에게도 막상 들이밀기 어려운 책들이었다.


목차를 쭉 살펴보니 학생일 때 읽었던 책들도 있고 처음 들어보는 제목의 책들도 있다. 고전소설이라하면 교과서에 나온 것 외엔 눈길도 안 주던 학생이었던지라 어렵진 않을지 살짝 긴장하며 책을 읽어가봤다.


이 책에선 크게 5개의 종류로 고전을 구분지었다.

각 장르별로 시작하기 전에 간략하게 특징을 설명하고 있다.


1. 설화

2. 고전소설

3. 판소리계소설

4. 역사소설

5. 현대소설


전체적으로 이 책을 읽으면서 좋았던 점은 아이들이 정말 거부감없이 쉽게 고전이야기에 호기심을 불러일으키게 해준다는 점이다. 그리고 긴긴 스토리를 읽다보면 고전이 사람들에게 깨닫게 해주려 한 교훈이나 즐거움이 무엇인지 놓칠 때가 있다. 그래서인지 미리 작품 키워드를 주고 주제를 짚어주고 시작한다.


각 고전마다 짧게 줄거리를 요약해주고 뒤에 더 추가적인 이야기는 만화로 풀어내었고, 관련된 속담과 사자성어를 추가해서 이야기와 연상하여 이야기 그 자체와 관련 지식도 같이 더 잘 기억할 수 있도록 해주고 있다.


뿐만아니라 '호질' 같은 경우 뒤에 작가인 박지원 실학자의 이야기를 더 첨가하여 조선후기의 계층 등에 대한 소설 배경에 대한 지식을 더 알려주고 풍자에 대한 설명도 더 와닿게 쉽게 설명해주고 있다.

각 고전마다 짧으면 한 장,길어야 3장으로 소개되어 있어서 지루하지 않게 바로 다음이야기로 넘어갈 수 있다.


'무정','혈의 누' 같이 읽으려면 시간이 좀 오래 걸리는 현대 장편소설도 포인트만 잡아서 간략하게 설명되어 있다. 소설의 시대 배경과 왜 이러한 갈등이 생겼는지, 작가가 소설을 쓴 의도를 잘 알려주고 있다. 


////////


이 책에 대해 부정적으로 생각하는 사람도 있을거라 생각한다. 책을 전체 읽으면서 가질 수 있는 사건의 절정에 다다를 때의 고조감을 느낄 수 없을거고, 등장인물들의 행동이나 말을 직접 보지 않고 공감한 게 아니기에 책을 읽었다고 말할 수 없다 할 것이다.


하지만 내가 봤을 때 이 책의 목적은 아이들이 고전에 쉽게 다가가게 하기 위함이 첫 번째일 거라 생각한다. 그리고 학부모인 내가 읽어도 좋은 점이 미리 내용을 파악하고 아이와 대화를 나눌 수 있다는 점이다. 한 소설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다가 원서를 읽고 싶어질 수도 있기에 아이의 호기심을 끌기에 너무 좋은 책이라고 본다. 이렇게 간단하게 알고 있다가 교과서에서 마주했을 때의 기쁨도 있지 않을까.

뒷 표지를 보면 초등학교 학년별 국어활동에 이 책을 적용해보면 좋은 단원들에 대해 소개되어 있다. 이 부분을 보고 초등고학년으로 올라갈 딸이 읽고 국어시간에 다양한 지식으로 활동할 모습이 그려진다.

그렇기에 고전을 기피하는 아이들에게, 고전을 읽히고 싶은 학부모들에게 [한국을 빛낸 50개의 고전들]을 꼭 추천해주고 싶다.


*출판사로부터 지원받아 솔직하게 리뷰를 하였습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내 멋대로 산타 뽑기 2 - 선물 대소동 내 멋대로 뽑기
최은옥 지음, 김무연 그림 / 주니어김영사 / 2022년 12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크리스마스를 맞이하여 초등학교에 입학할 조카들을 위해 좋은 책들을 찾아보는 중 발견하게 되었다!

내멋대로 시리즈는 계속 봐왔지만 크리스마스까지 대입해서 나올 수 있을지 기대도 안해봤는데, 1편에 이어 2편까지 출간된 것을 보면 아이들이 1편을 꽤나 재미있어 했고 작가도 주인공 툴툴산타에 애정을 갖고 있는 거 같다고 느꼈다.

툴툴산타를 약올리기 위해 성탄절의 선물을 훔치려는 너구리와 동물친구들과 이를 막기 위한 툴툴산타와 모자악당들 이야기가 전개되어 진다. 사실 2편은 뽑기와는 상관없이 1편에부터 이어진 너구리의 복수심으로 일어난 일들이다. 그래서 2편은 1편을 보고 읽어야 등장인물들에 좀 더 애정을 갖고 읽어볼 수 있을 거 같다.

너구리가 도둑질을 같이 할 동물친구들을 찾으러 다니는 부분이 제일 재미있었다. 겨울에서 각각 동물 친구들의 특징들이 잘 나타나 있어서 피식피식 웃게 되는 장면이었다. 겨울잠을 자야만 하는 곰, 덜렁거리고 잘 까먹는 원숭이, 똘똘하고 호기심이 많은 펭귄, 토끼와 동업하자면서 친구들을 믿지 못하는 너구리를 보면서 오히려 이야기의 흐름에 기대감을 갖게 했다.

나중에 숨겨논 선물이 훔쳐지고 발각되는 부분이 너무 빨리 마무리되서 아쉽지만, 아이들에게 선물을 제때 전달하고 북쪽마을에 워터파크를 여는 모습으로 훈훈하게 마무리되어 크리스마스의 행복한 분위기를 만들어주기에 좋은 이야기다.

아이들에게 너구리가 어떻게 선물을 창고에서 훔치게 되었을지 다 읽기 전에 멈추고 물어보면 더 재미있게 읽어볼 수 있는 시간을 갖게 될 듯! 요 부분이 나름 상상력 자극하는 장면이었달까?^^



조카에게는 1편과 함께 선물을 해줘야겠단 생각이 들만큼 2편만 읽기에는 조금 아쉬움이 남는 책이다. 예비초나 2학년정도의 아이들까지 재미있게 읽을만하는 책레벨이었고, 페이지수도 적어서 하루의 여유시간에 틈틈히 읽으면 다 읽을 정도이다.

그리고 내멋대로 뽑기 시리즈의 김무연 일러스트의 그림체도 항상 보기 좋다. 동글동글하면서 등장인물들의 귀여움을 한껏 살리고 그러면서도 각각의 성격과 특징들이 잘 보여주는 그림체가 너무 좋다!!



아이와 함께 여유있는 책읽기 시간을 가지며 따뜻한 연말을 즐겁게 보내기에 좋을 책! 저학년 아이들에게 추천한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어린이를 위한 역사의 쓸모 3 - 조선 후기 ~ 근현대 어린이를 위한 역사의 쓸모 3
최태성 지음, 신진호 그림 / 다산어린이 / 2022년 11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1편출간부터 3편이 나오기를 기다렸다!! 드디어 완성된 [어린이를 위한 역사의 쓸모] 3편!!

책을 받아들자마자 어찌나 감사하던지^^

아이가 역사를 배우는 5학년 들어가기 전에 3편이 마무리되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하고 있었다. 바람대로 빠른 시일내에 완결시켜주신 최태성 선생님께 감사드린다.


1편에서부터 읽으면서 느낀 건 이 선생님은 역사에 진심이라는 생각이 들었고, 역사를 통해서 무엇을 알려주고 싶은지에 대한 확고함이 있으신 분이란 생각이 들었다. 그 올바른 확고함에 나 또한 물들어버렸다. 그래서 더욱 이 책을 아이에게 추천해주고 싶다.

우리가 왜 역사를 배워야하는지, 역사를 통해 우리가 얻을 수 있는 건 무엇인지, 내 주변에 일어나는 사건들에 왜 관심을 가져야하는지를 역사 속 인물과 사건들을 통해 이야기해주고 있다.


특히나 이번 3편은 더욱이 기대하고 있었다. 조선 후기에서 근현대사의 이야기를 다루기 때문이었다. 병자호란부터 시작하여 정약용과 실학, 김홍도와 기록, 갑신정변과 동학농민운동, 을사오적과 박상진, 수많은 독립조직과 투쟁, 광복과 6•25전쟁, 헌법과 대한민국, 독재정치와 민주화운동을 통해 시대를 바꾸고자 노력한 우리 조상들의 이야기가 이 시기에 가장 많이 드러나 있다. 지금의 대한민국을 만들기 위해 수많은 사람들이 희생되었다는 것을 알려주고 싶었고, 무엇이 옳은 역사인지를 인지하게 해주고 싶었다.


언젠가 우리의 삶 자체가 역사로 남는다고 생각하면서 살면 보다 진지하게, 한순간 한순간 정성을 다하면서 살 수 있지 않을까요? (50p.)

당장은 실패한 것처럼 느껴지더라도 조금만 더 멀리 봤으면 좋겠어요. 내가 희망하는 바가 옳은 방향이라면 언젠가는 꼭 이루어질 테니까요.(69p.)

3•1운동 당시 사람들이 일본에 맞서 독립운동을 펼치며 대한민국 임시 정부를 만든 것처럼, 우리도 우리를 둘러싼 문제를 놓고 고민하며 조금씩이라도 해결하려 노력해 보았으면 좋겠습니다.(119p.)

우리는 어떤 목적을 가지고 사느냐에 따라 나의 가치를 빛내는 삶을 살 수도 있고, 당장의 즐거움을 따르는 삶을 살 수도 있어요. 나의 존재, 나의 가치, 나의 의미는 그 누구도 정할 수 없습니다. 오직 나만이 내 삶을 선택하고 빛낼 수 있다는 것을 여러분이 잊지 않았으면 좋겠어요. (134p.)

학생들은 '역사 속 거인'이었습니다.

...

여러분은 역사를 움직일 수 있는 무한한 가능성을 갖고 있어요 옳지 않은 일에는 마음껏 목소리를 내고 두려운 순간에도 용기를 낼 수 있는 그런 존재이지요. (146p.)

우리는 역사를 통해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에 대한 답을 찾을 수 있습니다. 역사는 보다 건강하고 의미 있는 삶, 많은 사람들에게 도움을 주는 삶을 선택하는 기준이 되어 주거든요.

...

주위에서 벌어지는 일에 관심을 기울이다 보면 여러분도 이러한 문제를 해결할 방법을 하나씩 찾을 수 있을 거에요. (191p.)

역사를 알아가면서 나 자신과 사회, 국가와 세계의 관계를 잘 생각해보게 되고 대한민국이라는 나라를 만들어주신 조상들께 감사하며 나 또한 자랑스러운 대한민국의 한 사람으로서 가치관과 몸을 건강히 하여 나라에 도움에 되는 한 명의 국민이 되어야겠다 다짐하게 된다.

이 책을 아이와 함께 읽으며 여러 가지 역사 이야기를 통해 아이와 함께 인문학적이면서 철학적인 이야기를 나눠봐야겠단 생각이 든다. 조상들이 힘들게 일궈내 온 대한민국이란 나라에 소속되어 있으면서 나 자신이 얼마나 소중한 존재인지 깨달을 수 있게 얘기를 나눠보는 계기가 될 것 같다.


그냥 책 읽고 덮기엔 아쉬움이 있었는데 다산어린이 블로그와 카페에 활동지가 pdf파일로 업로드 되어 있다!! 한 장이 끝날 때마다 이야기 나누며 독후활동을 해보면 금상첨화일 듯!!

책 마지막에 있는 <사진으로 만나는 문화유산>부록도 꼭 챙겨보면 좋겠다!

저자가 얼마나 우리 나라를 사랑하는지, 그 나라 안에서 자랄 아이들을 얼마나 소중히 하는지를 전편 3권을 통해 충분히 느낄 수 있었다. 한 사람의 국민이면서 학부모로서 아이에게 올바른 역사인식을 심어줄 수 있도록 노력해야 겠다고 나 또한 다짐해 본다!!


*출판사로부터 지원을 받아 솔직한 리뷰를 하였습니다.

우리도 앞으로 늘 하루를 돌아보고 잘못이 있다면 반성하는 습관을 가졌으면 좋겠어요. 그렇게 반성하며 매일매일을 보낼 때 스스로에게 떳떳한 사람으로 성장하게 될테니까요. - P161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