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을 빛낸 50개의 고전들 - 만화로 보자!
올드스테어즈 편집부 지음 / oldstairs(올드스테어즈) / 2023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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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가 좋아하는 책을 많이 만드는 출판사 올드스테어즈에서 50개의 고전들을 간략하게 편집하여 책 한권 내주셨다!

고전이라 하면 마냥 옛날이야기 같고 어려운 말들만 써져 있을 거 같고 나와 시대사이의 괴리감에 읽기 힘든감이 있다. 그래서 필독으로 읽어야 하는 것은 알지만 아이에게도 막상 들이밀기 어려운 책들이었다.


목차를 쭉 살펴보니 학생일 때 읽었던 책들도 있고 처음 들어보는 제목의 책들도 있다. 고전소설이라하면 교과서에 나온 것 외엔 눈길도 안 주던 학생이었던지라 어렵진 않을지 살짝 긴장하며 책을 읽어가봤다.


이 책에선 크게 5개의 종류로 고전을 구분지었다.

각 장르별로 시작하기 전에 간략하게 특징을 설명하고 있다.


1. 설화

2. 고전소설

3. 판소리계소설

4. 역사소설

5. 현대소설


전체적으로 이 책을 읽으면서 좋았던 점은 아이들이 정말 거부감없이 쉽게 고전이야기에 호기심을 불러일으키게 해준다는 점이다. 그리고 긴긴 스토리를 읽다보면 고전이 사람들에게 깨닫게 해주려 한 교훈이나 즐거움이 무엇인지 놓칠 때가 있다. 그래서인지 미리 작품 키워드를 주고 주제를 짚어주고 시작한다.


각 고전마다 짧게 줄거리를 요약해주고 뒤에 더 추가적인 이야기는 만화로 풀어내었고, 관련된 속담과 사자성어를 추가해서 이야기와 연상하여 이야기 그 자체와 관련 지식도 같이 더 잘 기억할 수 있도록 해주고 있다.


뿐만아니라 '호질' 같은 경우 뒤에 작가인 박지원 실학자의 이야기를 더 첨가하여 조선후기의 계층 등에 대한 소설 배경에 대한 지식을 더 알려주고 풍자에 대한 설명도 더 와닿게 쉽게 설명해주고 있다.

각 고전마다 짧으면 한 장,길어야 3장으로 소개되어 있어서 지루하지 않게 바로 다음이야기로 넘어갈 수 있다.


'무정','혈의 누' 같이 읽으려면 시간이 좀 오래 걸리는 현대 장편소설도 포인트만 잡아서 간략하게 설명되어 있다. 소설의 시대 배경과 왜 이러한 갈등이 생겼는지, 작가가 소설을 쓴 의도를 잘 알려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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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에 대해 부정적으로 생각하는 사람도 있을거라 생각한다. 책을 전체 읽으면서 가질 수 있는 사건의 절정에 다다를 때의 고조감을 느낄 수 없을거고, 등장인물들의 행동이나 말을 직접 보지 않고 공감한 게 아니기에 책을 읽었다고 말할 수 없다 할 것이다.


하지만 내가 봤을 때 이 책의 목적은 아이들이 고전에 쉽게 다가가게 하기 위함이 첫 번째일 거라 생각한다. 그리고 학부모인 내가 읽어도 좋은 점이 미리 내용을 파악하고 아이와 대화를 나눌 수 있다는 점이다. 한 소설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다가 원서를 읽고 싶어질 수도 있기에 아이의 호기심을 끌기에 너무 좋은 책이라고 본다. 이렇게 간단하게 알고 있다가 교과서에서 마주했을 때의 기쁨도 있지 않을까.

뒷 표지를 보면 초등학교 학년별 국어활동에 이 책을 적용해보면 좋은 단원들에 대해 소개되어 있다. 이 부분을 보고 초등고학년으로 올라갈 딸이 읽고 국어시간에 다양한 지식으로 활동할 모습이 그려진다.

그렇기에 고전을 기피하는 아이들에게, 고전을 읽히고 싶은 학부모들에게 [한국을 빛낸 50개의 고전들]을 꼭 추천해주고 싶다.


*출판사로부터 지원받아 솔직하게 리뷰를 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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