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이 사라진 세계에서
댄 야카리노 지음, 김경연 옮김 / 다봄 / 2023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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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픽 노블과 그림책 형식을 넘나들며 그려 낸 SF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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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이 사라진 세계에서
댄 야카리노 지음, 김경연 옮김 / 다봄 / 2023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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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픽 노블과 그림책 형식을 넘나들며 그려 낸 SF 이야기>

처음 접하는 책장르인 것 같아 호기심에 선뜻 이 책을 선택했다.

해서 우선 그래픽 노블이 무엇인지 검색을 해봤다. 네이버 지식인이 대답한다.

"만화와 소설의 중간 형식을 취하는 작품이다.

일반 만화보다 철학적이고 진지한 주제를 다루며

스토리에 완결성을 가진

단행본 형식으로 발간되는 것이 특징이다."

또 어떤 이는 말한다.

"어른들을 위한 그림책' 이기도, 만화책이기도, 작품집이기도,

그림소설이기도 합니다."

[출처] 마감 [예약주문] 프랑스 그림책 & 그래픽노블|작성자 책방피노키오

한국의 그래픽 노블 수준도 외국의 그것 못지 않게 뛰어나지만 안타깝게도 아직 세계적인 큰 상은 받지 못했다고 한다.

아무튼, 나 개인적인 느낌으로는 '그림동화책' 같다.

내용은 책 제목 그대로 책이 사라진 미래 세계를 그린 것이다.

첫 표지를 열면 예외없이 안테나가 달린 모자를 쓰고 스마트폰을 들여다 보는 일률적인 모양의 로봇같은 사람들이 빽빽한 세상이다.

그건 미래가 아니라 바로 지금, 현실의 이야기다.

이대로 간다면 미래에는 완전히 책이 사라진다는 설정이다.


표지의 사진은 빅 브라더가 커다란 눈으로 세계를 감시하고 있는 그림이다.

<1984 /조지 오웰>의 빅브라더가 연상되고 <멋진 신세계/올더스 헉슬리>가 떠오른다.

해서, 이미 이 두 책을 읽은 사람들에게 이 책의 모티브는 그리 신선하지는 않을 수도 있다.

하지만 가벼운 듯 하지만 묵직하고 심오한 철학적 주제를 담은 , 그래서 '그래픽 노블' 다운 그림 소설이다.

오늘의 '스미트 미디어'들은 집집마다 책장 한 가운데를 떡 하니 차지하고 있던 '백과사전'을 퇴장시킨지 오래다.

그 속에 온 세상을 다 압축해서 담을 만큼 그의 힘은 크고 똑똑하다. 그 앞에서 각종 종이책, 종이서류는 언제까지 버텨낼 수 있을지.

디지털 미디어 들이 인간을 '메뚜기정신'과 '팝콘 브레인'으로 만들고 있다는 전문가들의 우려에도 불구하고 디지털의 파도는 나날이 거세지고 있다.

그렇다면 "책이 사라진 세계"는 끝내 오고 말것인가?


눈들이 인간의 모든 것을 도와주고, 화면이 골라주는 영상을 보고, 눈들의 감시를 받으면서살아야 하는 세상.

오로지 복종만 있는 세상에 사는 주인공 빅스는 작은 쥐의 도움으로, 눈들의 감시를 피해서 지하세계로 들어간다.

지하세계 도서관에서 많은 책들을 만났고 , 마침내 저항정신을, 용기를, 자유를 사랑을 알게된다.

빅스와 가족은 눈들이 모든 사람을 도와주는 도시에 살고 있습니다. 눈들은 정말 모든 것을 다 도와줍니다. 양치질 같은 소소한 일상도 돕고, 아이들이 학교에서 무엇을 읽을지 선택도 해 주면서 늘 감시도 합니다.

그런데 어느날, 빅스는 놀라운 장소를 발견합니다 도시아래로 떨어져 발견한 이 거대한 옛날 도시에서 빅스는 눈들의 감시와 간섭에서 벗어나 모든 것을 스스로 선택하고 혼자 해냅니다.

무엇보다 책이 사라진 세계에서 살던 빅스는 '책'을 처음 만나 푹 빠져듭니다.

'이 도시에 살던 사람들은 어디로 갔을까?'

빅스는 영리한 쥐와 함께 지하 도시를 탐험합니다. 그리고 결심합니다. '책'을 가지고 가족이 있는 도시로 돌아가기로!

뒷 표지를 닫기 전에 그림은 앞 표지를 열때와는 완전히 다른 상황이 전개된다.

가족끼리 둘러 앉아 책을 보는 장면과 각자 다양한 모양과 옷차림을 한 개성이 존중된 사회임을 볼수 있다.

이렇게 앞표지와 뒷표지만 열어봐도 이 책이 하고자 하는 이야기를 알수있다. 즉 그림텍스트로, 파라텍스트로 말 하고 있다.

작가는 묻는다.

"책이 사라지고 눈들이 모든 것을 다 해주는 세상. 그곳은 유토피아인가? 디스토피아인가? "

보통의 이야기가 늘 그렇듯이 어른들은 힘있는 자들의 눈치만 보느라 자아를 잃고 살아가지만 세상 논리에 물들지 않은 어린아이만이 자아를 찾아 가는 모습을 볼수 있다.

그렇다면 어른들은 너무 많은 생각을 하는 걸까? 너무 많은 눈치를 보는걸까?

바로,,,,,,, 내가 그러는 것 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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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왜 사는 게 힘들까? - 사회에 적응하기 힘든 사람들의 관계 심리학
오카다 다카시 지음, 김해용 옮김 / 동양북스(동양문고) / 2023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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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완전한 인간들에게 조금은 덜 힘들게 살아갈 수 있는 팁을 제공 해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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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왜 사는 게 힘들까? - 사회에 적응하기 힘든 사람들의 관계 심리학
오카다 다카시 지음, 김해용 옮김 / 동양북스(동양문고) / 2023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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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회에 적응하기 힘든 사람들의 관계 심리학




그레이존 (gray zone) 이라는 말이 있다.

어느 초강대국의 세력권에 들어가 있는지 분명하지 아니한 지역. 그 곳은 초강대국이 관리하기 곤란하기 때문에 이 지역을 둘러싸고 전쟁이 일어날 가능성이 높은 지역을 말한다.

심리학에도 그레이존이란 용어가 있다.

발달 검사상 큰 편향차를 발견했지만 발달장애는 아닌 경우도 꽤 많다. 반대로 분명 발달장애에 해당되는 증세를 겪고 있으면서도 군지수의 편향치는 전혀 없는 케이스도 있다. 이런 상태를 '그레이존'이라고 판단을 내린다. 즉, 장애와 비장애의 경계선에 있는 상태를 말한다.

그들 역시 발달 장애인 못지 않게 사는게 괴롭다고 느낀다.

이때 의사는 '상태를 지켜보자'라고 말한다. 그런 상태는 안심해도 된다는 뜻이 아니다. 아무것도 하지 않고 팔짱만 낀 채 그냥 지켜본다는 의미가 아니다. 증상이 있는데 아무런 대처도 하지 않으면 이후에 점점 차이가 벌어지면서 문제가 심각해질 수도 있기 때문에 꾸준히 관찰하면서 지켜보자는 뜻이다.

이 책의 주제는 바로 그런 "그레이 존"에 관한 관계학이다.

그레이존의 형태는 사람 수 만큼이나 다양하다. 다시 말해서 똑 같은 그레이존이라고 해도 사람에 따라 상황에 따라 어떻게 대처하는 게 좋은지 해결책이 달라질 수 있기 때문이다.

발달 장애에는 자폐증, 집착증(고집증), 강박증 인격장애 외에도 지각 추론 능력이 낮은사람, 공감 능력이 떨어지는 사람, 감각 과민, 그리고 마음의 문제가 몸으로 드러나는 심신증, 실행력이 떨어지는 사람. 등등 많은 종류의 장애들이 있다고 말한다. 그리고 그 대책과 치료방법에 대해서도 의견을 제시한다.

또 역사적으로 큰 업적을 이루고 자신의 일에 성공한 많은 유명인들을 예로 들면서 그들 역시 장애와 싸우는 힘든 삶을 살았다는 것을 보여준다.

사람의 능력은 고르게 발달하는 것보다 울퉁불퉁해야 특별한 능력이 생기는 것 같기도 하다.

예를 들어 '시각. 공간형'이라 불리는 타입은 언어로 생각하거나 표현하는 것은 힘들어 하지만 눈이나 손발, 몸을 사용해서 표현하는 데는 능숙하다.

시인인 '가네코 미쓰하루'는 학교 수업에는 잘 따라가지 못했지만 기하학과 그림에는 뛰어난 재능을 보였다.

<네버엔딩 스토리> 같은 환상적인 아동문학의 금자탑을 세운 독일의 작가 '미하엘 엔데' 는 정말 학교를 싫어하는 불량학생이었다. 그는 고전에도, 수학에도 재능이 전혀 없어서 낙제 수준이었지만 유일하게 그림을 좋아해서 미술 성적이 좋았다. 작품을 채색하는 그 풍요로운 상상력은 시각. 공간 능력이 뛰어났기 때문이었을 것이다.

해서 최근 의학계에서는 발달장애를 장애가 아니라 뉴로다이버시티neurodiversity(신경다양성)로 이해하는 경향이 강해졌다.

쉽게 말하면 사람에 따라 각각 뇌의 특성이 매우 다양하다는 뜻이다. 인구수만큼 다양한 뇌의 기능과 개성, 특징들이 있는데 단 몇 개밖에 안 되는 기준으로 장애라는 진단을 내리는 것이 한계가 많다는 데 많은 사람들이 동조한 것이다.

어쩌면 앞으로 10년 후 발달장애는 장애가 아닐 수도 있다.

ADHD의 경우에도 머지않아 진단 기준 자체가 전혀 다른 개념으로 바뀌지 않을까 하고 예상해본다. -227~228쪽

또 다시 고민 해 보는 문제이지만 과연 정상이란 어떤 것일까?

인간은 누구를 막론하고 완벽할 수는 없다. 어디까지를 정상이라하고 어디까지를 비정상이라고 해야 할까?

내가 보는 모든 사람들도 그랬다. 나를 포함해서 말이다.

어딘가, 뭔가, 조금씩은 이상한 부분이 있는 것 같다. 그 '이상'이라는 기준이 다소 모호하기는 하지만 말이다

아무튼,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웅다웅, 울퉁불퉁 이어갈 수 밖에 없는 것이 또한 인간의 삶일게다. 다만 좀더 힘들지 않게, 좀더 불편하지 않게 살아가기 위해서 먼저 자신을 돌아보고, 서로를 인정하고 배려하는 훈련을 하면서 최선을 다 할 뿐이다.

이 책은 그런 독자들에게, 그런 불완전한 인간들에게 조금은 덜 힘들게 살아갈 수 있는 팁을 제공 해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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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분하게 색칠하는 보태니컬아트 - 색연필 식물 세밀화 컬러링북
이경진 지음 / 좋은땅 / 2023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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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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