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벽한 호모 사피엔스가 되는 법 - 미래 로봇이 알아야 할 인간의 모든 것, 2018년 행복한아침독서 선정
닉 켈먼 지음, 김소정 옮김 / 푸른지식 / 2017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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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모 사피엔스가 몰랐던 호모 사피엔스의 정신 해부학이 안드로이드를 통해서 밝혀진다.
마치 표본실의 청개구리처럼 인간의 정신적인 배가 완전히 갈라져 핀으로 꽂혀진 느낌이다.
어쨌거나 작가는 재치 있고 유머 있는 표현으로 재미있고 흥미진진한  해부학을 펼쳐간다.

 

 

 

 

 

 

 

 

정말 인간의 부끄러운 부분들이 너무 많음을  본다.
호모 사피엔스. 슬기로운? 지혜로운 사람이란 명칭이 무색한것 같다. 그러나  긍정적인 부분들도 분명 있음에  자부심을 느껴도 될까?

 

인식을 할 수 있는, 지능을 가진 안드로이드 잭은 어느 날 실험실 철재 탁자 위에서 의식이 시작된다. 이튿날  ‘스턴과 프랭크 법률사무소’로 가서 법무 사무관으로 소개된다.
잭은 자신이 왜, 무엇을 하러 태어났는지 모르지만 자신에게 내장된 인터넷 검색으로 추측을 한다.

어쩌면 나는 외국 정부나 이 회사와 경쟁하는 기업에서 심어놓은 스파이일 수도 있었어, 스파이라는 사실이 들통 나면 안 되기 때문에 나는 사람이 되는 시험에 통과해야 하는 거고. 내 추측이 맞는지는 알 수 없었어, 하지만 분명한 건 첫째, 창조자를 만나면 내 의문에 대한 답을 들을 수 있다는 거. 둘째, 내가 ‘사람이 되는 시험에 통과하면’ 창조자에게 질문할 수 있다는 거였어(41-42P)

그래서 잭은 22일 동안 사람이 되는 시험에 통과하려고  노력하고 또 인간이 되기 위해 인간을 연구하고  자기 뒤에 만들어질 다른 안드로이드를 위해서 ‘안내서’와  ‘인간 관찰 보고서’ 23 편을 작성한다.

1. 자극 감지와 반응. 2. 사람의 주거공간. 3. 성별 선택하기. 4. 일. 5. 돈. 6. 종교. 7. 번식방법. 8. 사랑. 9. 기술. 10. 예술. 11. 중독. 12. 유머. 13. 재미. 14. 규칙 어기기. 15. 이기심과 친절함. 16. 자기 파괴, 자기 기만, 위선. 17. 공포. 18. 차이, 사회 범주, 유행, 19. 취향. 20. 경쟁, 21. 부모와 자녀. 22. 행복. 23. 끝내는 말

 

린치 박사는 잭을 한 가지 감정을 가진 기계, 미워할 줄 아는 기계를 만들려고 했다. 그의 작전대로 이어지는 잭의 22일 동안은 그야말로 고군분투의 삶이 이어진다. 즉 한 가지 목적, 인간이 원하는 목적을 위한 기계를 만들기 위해서 린치 박사는 잭을 숨 막히게 훈련 시켰기 때문이다. 그러나 잭은 아버지(린치 박사)를 향해 소리친다.
“아버지가 또다시 같은 일을 한다고 해도 결국 실패하고 말 거예요. 왜냐하면 아버지가 내린 결론처럼, 생명체가 프로그램 될 수 없다는 결론은 항상 이런 결과로 입증될 수밖에 없을 테니까요.”(309p

여기서 잭은 의식뿐 아니라 감정까지 느끼는 로봇이다.
과연 실현 가능한 상상일까?  거기에다 진정한 사람이 되기를 꿈꾸다니, 왠지 신의 권위에 도전한' 에리 직 톤의 신화'가 생각나면서  갑자기 삭막하고 두려워진다.
그러나 진정한 호모 사피엔스,' 사람이란 존재는 무엇인가'를  깨우쳐 주기도 한다.
행복, 경이로움. 이타적, 헌신적, 용기, 고결. 희생......등의 긍정적인 부분이 진정한  호모 사피엔스의 본질일 수 있다고.

어떠한 상황에서도 긍정적인 해결 방법을 찾으면서 타인을 포기하지 않고
자기 의지대로 결정할 수 있는 존재가 바로 사람임을 알게 된 순간
잭은 진정한 사람이 된다.(322p 역자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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