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버멘쉬 - 누구의 시선도 아닌, 내 의지대로 살겠다는 선언
프리드리히 니체 지음, 어나니머스 옮김 / RISE(떠오름) / 2025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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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체의 사상은 흔히 강하고 날카롭고, 때로는 가혹하게 느껴지기도 합니다. 하지만 그의 메시지를 깊이 들여다보면, 그 모든 독설과 도전은 결국 인간이 더 자유로워지고, 더 멀리 나아가길 바라는 강렬한 열망에서 비롯되었음을 알게 됩니다.

옮긴이의 말




넘어진 아이를 일으켜 주지 않는다. 일어서라고, 너의 힘으로 일어나 걸으라고, 채찍질한다.

끊임없이 끊임없이 닦달한다.

그의 가르침은 가혹하다.

"남들이 만들어놓은 기준을 맹목적으로 따르지 말고 그게 진짜 맞는지, 스스로 확인하고 고민해야 한다. 안주하지 말고 끊임없이 변화 하라"






그러면서 결국 세상은 생각보다 덜 무섭고, 인간은 생각보다 더 괜찮은 존재라는 것을 깨우쳐 준다.

이를 태면 넘어지고 깨지더라도 혼자 걷는 연습에 익숙해진 아이는 비로소 자유롭다.

우리는 종종 '완벽해야 한다'는 부담을 느낀다. 하지만 진짜 중요한 건 완벽함이 아니라, 있는 그대로의 나를 받아들이며 나만의 길을 걷는 것이다. 남처럼 될 필요는 없다. 당신만의 방식으로, 당신만의 속도로 걸어가면 된다.

때론 넘어지고 실수할 수도 있다. 그러나 그 과정을 통해 배우고 성장하며, 오직 나만이 지니고 있는 소중한 삶의 방식을 지켜 나가는 게 무엇보다 소중하다

-254쪽-


하지만 이것 역시 니체의 사상이고 니체의 주장이다.

그의 가르침 대로 라면 나는 나만의 질문을 해 봐야 한다.'

니체가 말하는 <진정한 자유>란 무엇인가?

"자신에 대해 완전히 아무것도 부끄러운 것이 없는 거야"라고 니체는 <즐거운 학문>에서 말한다.

"자신에 대해 완전히 아무것도 부끄러운 것이 없는 사람"이 있을까?

그럼에도 불구하고 나는 아직도 무언가 전능한(그것이 신이든, 자연이든) 존재를 인정하고 싶다.

인간의 나약함을 자각하지 않을 수 없기 때문이다.

이 책 189쪽 (감성과 이성의 균형)에 방점을 찍고 싶다.

"이성은 중요한 도구지만, 모든 문제를 해결해 주는 만능키는 아니다. 우리가 느끼는 열정, 아름다운 언어, 예술, 종교 같은 것들은 이성으로만 설명하기 어려운 영역에서 온다. 바로 그 '이성 너머의 것들'이 삶을 더 풍부하고 의미 있게 만들어준다. "

살다 보면 이성적으로는, 과학적으로는 도저히 설명할 수 없는 경험적인 사실들을 접하게 된다.

그것을 나는 "전능한 그 어떤 존재"의 힘이라고 믿고 싶다.

그렇기 때문에 오늘 나는 정의를, 사랑을, 실천할 용기를 가지며, 겸허해질 수 있고, 또 내가 감당할 수 없는 세상의 불합리를 견디며 살아갈 수 있기 때문이다.

그것이 내가 생각하는 진정한 자유이다.

' 라인 홀드 니버'의 기도문처럼, 인간의 힘으론 도저히 해 낼 수 없는 것들이 너무 많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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