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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주론 인생공부 - 보고 듣고 알고 있는 모든 것을 의심하라
김태현 지음, 니콜로 마키아벨리 원작 / PASCAL / 2025년 1월
평점 :
◆ 상대의 머리 꼭대기에 서는 42가지 방법!

목적은 수단을 정당화한다.
복수는 상대가 두려워할 정도로 심하게 해야 한다.
때로는 도덕적 기준을 무시하고 행동하라.
이것이 이 책 <마키아벨리 군주론>의 중심사상이다.
머리카락이 쭈뼛 서는 말이다.
해서, 1559년 로마 가톨릭교회의 금서 목록에 포함되었으며 1966년에 금서 목록이 공시적으로 폐지될 때까지 금지 상태였다고 한다. 당연한 조치다.
"오른쪽 뺨을 때리면 왼쪽 뺨도 내어 주라"는 예수의 가르침으로 질서를 잡아가던 세상을 전복시키기에 충분한 내용이기 때문이다.
우리 개인의 삶에도 적용할 수 있는 마카이 벨리 군주론은 끔찍하리만치 현실적이다.
무력, 잔인, 기만, 비열, 거짓, 술수, 교활, 배신, 심지어 상황에 따라서는 동해 보복법(동일한 해를 동일하게 보복하는 법칙) 방식으로 용기 있게 맞서라고 주장한다.
당신은 "사랑받기 위해 태어난 사람. 태초부터 시작된 하나님의 선물."이라는 기독교 교리 앞에서
"태어나지 않는 것이 낫다. 존재는 해악."이라는 논제를 펼친 쇼펜하우어의 철학을 대할 때만큼이나 충격적이다.

마키아벨리는 정치적 복귀를 꿈꾸며 다음과 같은 조언을 적어 메디치 가문에게 <군주론>책자로 헌정되었으나 기대와는 달리 메디치 가문은 그를 다시 중용하지 않았다.
자기 자신을 구제하지 못한 그의 철학은 결국 실패했다고 해야 할까?
로렌초 피에로 데 메디치 님께.
당신의 위대한 명성에 걸맞은 무언가를 바치고자 하였으나, 제가 가진 것 중 가장 귀하고 가치 있다고 여기는 것은 인간의 위대한 행위에 대한 지식뿐입니다. 이는 제가 현대의 일들을 오랜 기간 경험하며 얻은 것과, 고대의 일들을 지속적으로 공부하며 얻은 것입니다. 이 모든 것을 매우 신중하게 검토하고 분석한 후 이를 작은 책자로 정리해 당신께 바칩니다.
220 쪽


전위적인 명제를 추구하는 본성을 타고난 나로서는 호기심 있게 읽긴 했지만 비교적 거부하고 싶은 철학이다. 이 철학이 대부분 정치인들을 위한 것이라면 나는 이렇게 말하고 싶다.
"정치하지 마라!"(이 말은 내가 늘 우리 아이들한테 하는 말이고, 노무현 전 대통령이 한 말이다. )
그렇다면 리더 없는 나라는 어떻게 되지??????

그러나 이 책을 쓴 16세기 초반의 이탈리아 상황은 혼란 속에서 강력하고 효율적인 군주의 필요성을 느낄 때이다. 따라서 당시 이탈리아 상황에서는 마키아벨리의 정치철학은 매우 중요한 요소가 된다.
물론 역사적으로, 아니 지금에도 정치인들에게는 매우 입에 맞는 철학이 아닌가 싶다. 그러나 일반 리더들에게 적용하기엔 두렵기까지 하다. 마치 인생 자체가 전쟁인 것처럼. 아니 산다는 자체가 전쟁이긴 하다.
영혼이 삭막해지는 기분이지만 역시 선택이다.
그가 말하는 50%의 운명과 나머지 50%의 자신의 능력과 의지. 그 50%의 능력과 의지로 상황에 맞는 적용을 한다면 오늘을 사는 우리에게도 인생 공부의 좋은 지침서가 될 것이다.
작가는 서문에서 말한다.
"이 책은 마키아벨리의 지혜를 현대적인 시각에서 새롭게 조명함으로써, 독자들에게 실질적인 통찰과 영감을 제공하고자 합니다. 이 책을 통해 <군주론>의 명제들이 단순한 역사적 기록이 아니라, 오늘날의 복잡한 사회에서도 여전히 유효한 지침임을 깨닫게 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