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현명하게 나이 들고 싶다 - 진정한 어른이 되기 위한 55가지 인생 수업
장성숙 지음 / 비타북스 / 2023년 12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 진정한 어른이 되기 위한 55가지 인생 수업 ◆

굳이 마음을 다잡지 않아도 그러려니 하고 넘어가는 게 가능하고,

애타게 원하는 게 없어진 덕분에 되어가는 대로 바라볼 수 있다.

그리하여 나도 편하고 주위도 편하니

이것이야말로 나이와 세월이 주는 선물이지 싶다.

-7 쪽 서문


특별한 아포리즘 같은 건 없다.

늘 듣는 이야기같은, 익숙한 이야기 들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왠지 마음이 편안 해 지는 마력이 있다.

작가는 카톨릭대학교 심리학과 상담 전공 교수로 30년간 제직한 후 명예교수로 추대됐으며, 현재는 극동상담심리연구원 소장으로 활동하고 있다고 한다.

이 책의 분위기는 작가가 이순을 넘긴 연륜 덕분인지 내내 차분하고 조용하다. 작가는 자신의 주장을 강력하게 외치지도 않는다. 호들갑을 떨지도 않는다. 그냥 이웃집 언니 와 차 한잔 나누면서 이야기를 듣는 것 같다.

그런 분위기 만큼이나 그가 전하는 이야기 내용도 편안하고 조용하다.

상담자 이면서도 오히려 내담자에게 배운 것이 많다고 겸손하게 말한다.

내담자와 상담을 하고 하면 늘 자신을 돌아보데 된다는 작가는 "그동안 정적인 것의 가치에 치우쳐 사람들 간의 시끌뻑적지근함이 지닌 생명력을 경원시하지 않았나 하고 되돌아 봤다"고 말한다.

'조용한' 것을 좋아하는 성격이지만 '시끌뻑적지근한' 것 역시 필요하다는 말이다.

그래서일까 그는 칼칼한 사람을 그리워했다고 말한다.


개인적으로 "성숙한 사람일수록 상대에게 할 말이 없다"라는 구절이 가장 깊게 다가온다

작가는 맘에 들지 않더라도 이쪽에서 소화 해 내면 되기 때문이다라고 하지만 나는 약간 다른 방향에서 공감하게 된다.

사실 많은 것을 깨닫게 되면 감히 그 어떤 판단을 내리기가 더욱 힘들어지기 때문이다

"책 한 권 읽은 사람이 가장 위험하다"라는 말과 같이 조금 알때에 오히려 할 말이 많아지는것이다. 사람이 나이가 들고 성숙 해 지고, 진정으로 지식과 지혜가쌓이게 되면 겸손하게되고 오히려 고개를 숙일 수 밖에 없는 것이 사실이기 때문이다.



주위의 흐름이나 유행에 휩쓸리기보다 자기 나름의 소신이나 기준을 지닌 사람을 의미하는 게 아닐까. 많이 배웠든 못 배웠든 그런 것에 위축되지 않는 사람, 허름한 옷을 입었어도 자족할 줄 알며 나누고자 하는 사람, 자신의 위치에 걸맞은 구실이 뭔지 분명히 알고 수행하는 사람.

이 정도면 칼칼한 사람이라고 일컬을 수 있지 않을까 싶다.

-282쪽



▶관계의 지혜

그냥 봐줌으로써 평안한 관계를 유지하는 게 더 나을 수도 있다. 삶을 윤택하게 하는 데는 친밀한 인간 관계가 필수 항목이지 때문이다

▶ 어른의 자세

문제가 생겼을 때, 성숙한 사람일수록 상대에게 할 말이 없다. 상대가 마음에 들지 않더라도 이쪽에서 소화해 버리면 아무것도 아니란 것을 알기 때문이다.

▶행복의 비밀

어떻게 하는 게 풍요롭고 행복한 삶을 준비하는 것일까? 그건 다름 아니라 인간관계를 풍성하게 하는 것이라고 단언할 수 있다. 우리의 행복이나 불행은 바로 관계에서 비롯하기 때문이다.

▶ 고희를 맞으며

이미 70세나 되었지만, 그래도 나는 성장하는 기쁨에 늙어가는 것을 잊고 산다. 나이란 그저 숫자일 따름이라고 생각할 때가 많다.


책 날개에서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