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런 분위기 만큼이나 그가 전하는 이야기 내용도 편안하고 조용하다.
상담자 이면서도 오히려 내담자에게 배운 것이 많다고 겸손하게 말한다.
내담자와 상담을 하고 하면 늘 자신을 돌아보데 된다는 작가는 "그동안 정적인 것의 가치에 치우쳐 사람들 간의 시끌뻑적지근함이 지닌 생명력을 경원시하지 않았나 하고 되돌아 봤다"고 말한다.
'조용한' 것을 좋아하는 성격이지만 '시끌뻑적지근한' 것 역시 필요하다는 말이다.
그래서일까 그는 칼칼한 사람을 그리워했다고 말한다.
개인적으로 "성숙한 사람일수록 상대에게 할 말이 없다"라는 구절이 가장 깊게 다가온다
작가는 맘에 들지 않더라도 이쪽에서 소화 해 내면 되기 때문이다라고 하지만 나는 약간 다른 방향에서 공감하게 된다.
사실 많은 것을 깨닫게 되면 감히 그 어떤 판단을 내리기가 더욱 힘들어지기 때문이다
"책 한 권 읽은 사람이 가장 위험하다"라는 말과 같이 조금 알때에 오히려 할 말이 많아지는것이다. 사람이 나이가 들고 성숙 해 지고, 진정으로 지식과 지혜가쌓이게 되면 겸손하게되고 오히려 고개를 숙일 수 밖에 없는 것이 사실이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