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부분의 학교에는 괴담 한가지 씩은 있다.
내가 다니던 학교에도 그와 비슷한 전설이 있었다. 소풍이나 운동회 등, 학교 행사가 있는 날엔 곧잘 비가 왔었기 때문이다.
"학교 지을 때 땅속에 있던 커다란 뱀을 죽여서 그렇데."
그것도 괴담이라고 해야 할지 모르겠지만 어쨌든 하교가 끝난 시간 학교 교실은 왠지 어스스하고 공포스러웠던 기억이 난다.
풍영중학교.
이 소설속의 학교는 풍영중학교다. 100년의 역사를 가진 학교. 그 학교에는 도서부가 있고 그 도서부의 3총사인 정세연, 이모모, 최소라는 틈틈이 종이접기를 하면서 이름하여 "도서부 종이접기 클럽"이라고 이름 지었다.
소심하지만 필요할 때는 용기도 낼 줄 아는 정세연. 행동파 이모모. 조용하고 냉철한성격의 최소라. 그들은 케미는 잘 맞았고, 다정하고, 단결심과 모험심이 강하고 정의를 위해서는 용감했다.
정세연은 어느날 종이학 귀신을 본다. 이미 도서실 괴담을 아는 사람은 다 알고 있지만 특별히 세연의 눈에 보인 것이다.
그 셋은 괴담에 대한 진실을 캐내기 위해 모험을 시작하는데, 신기하게도 그들이 접은 종이 판다가 살아서 움직이고, 판다는 1937년 시점 풍영중학교로 그들을 안내한다.
그 곳에도 도서부가 있고 종이접기 클럽이 있는데 학생들은 열심히 종이학을 접고 있었다.
"종이학 1000마리를 접으면 소원이 이루어 진다"는 속설이 모티브가 된 이 이야기는 학교 괴담과 일제 강점기시절 우리 민족의 아픔을 연결시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