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부 종이접기 클럽 (양장) 소설Y
이종산 지음 / 창비 / 2023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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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비에서 제작한 소설 Y 대본집 # 07

<도서부 종이접기 클럽>

​​[미션 3] 서평

한참 종이를 접다 보면 시끄럽던 속이 조용해졌거든. 슬픔도 가라앉고, 화도 가라앉고, 터질 듯한 그리움도 잠시 내려놓게 되고,

-222쪽

대부분의 학교에는 괴담 한가지 씩은 있다.

내가 다니던 학교에도 그와 비슷한 전설이 있었다. 소풍이나 운동회 등, 학교 행사가 있는 날엔 곧잘 비가 왔었기 때문이다.

"학교 지을 때 땅속에 있던 커다란 뱀을 죽여서 그렇데."

그것도 괴담이라고 해야 할지 모르겠지만 어쨌든 하교가 끝난 시간 학교 교실은 왠지 어스스하고 공포스러웠던 기억이 난다.

풍영중학교.

이 소설속의 학교는 풍영중학교다. 100년의 역사를 가진 학교. 그 학교에는 도서부가 있고 그 도서부의 3총사인 정세연, 이모모, 최소라는 틈틈이 종이접기를 하면서 이름하여 "도서부 종이접기 클럽"이라고 이름 지었다.

소심하지만 필요할 때는 용기도 낼 줄 아는 정세연. 행동파 이모모. 조용하고 냉철한성격의 최소라. 그들은 케미는 잘 맞았고, 다정하고, 단결심과 모험심이 강하고 정의를 위해서는 용감했다.

정세연은 어느날 종이학 귀신을 본다. 이미 도서실 괴담을 아는 사람은 다 알고 있지만 특별히 세연의 눈에 보인 것이다.

그 셋은 괴담에 대한 진실을 캐내기 위해 모험을 시작하는데, 신기하게도 그들이 접은 종이 판다가 살아서 움직이고, 판다는 1937년 시점 풍영중학교로 그들을 안내한다.

그 곳에도 도서부가 있고 종이접기 클럽이 있는데 학생들은 열심히 종이학을 접고 있었다.

"종이학 1000마리를 접으면 소원이 이루어 진다"는 속설이 모티브가 된 이 이야기는 학교 괴담과 일제 강점기시절 우리 민족의 아픔을 연결시키고 있다.

"수이는 지난달에 오빠가 징병 갔어. 우리는 수이 오빠 같은 사람들 무사히 돌아오길 기원하는 마음으로 접는 거야. 일본군이 이기라고 그런 게 아니고."

148쪽

판타지 특유의 신비함과 모험의 아찔함과 따뜻한 우정, 그리고 감동과 가슴 저린 슬픔의 세계로 시간여행을 떠나게 하는 이야기.

아이는 아이대로, 청소년은 청소년 대로, 어른은 어른대로, 누구나 공감하며 유익과 재미에 빠져 들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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